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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 또 여기인가
타인의 이야기
아트인사이트에서 공연을 볼 때 내가 스스로에게 세운 소소한 규칙 중 하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보는 것이다. 좋아하고 흥미가 생기는 공연 외에 더 다양한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고 연극 ’또 여기인가‘도 그중 하나였다. 몇 년 전에 영화 ‘괴물’을 인상 깊게 봤었고 이 영화로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으로 만든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타인의 혐오 없이도 스스로 증명할 빛 [음악]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 'ICONIC BY MISTAKE'
LE SSERAFIM(르세라핌), ILLIT(아일릿), 그리고 KATSEYE(캣츠아이)의 협업곡인 'ICONIC BY MISTAKE' 뮤직비디오가 6월 10일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들은 모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이지만,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세 그룹의 조화를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존재한다. 바로 ‘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12
리뷰
공연
[Review] 오해와 이해 사이를 맴돌며 -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사카모토 유지가 그려낸 굴레와 해방, 오해와 이해의 경계. 주유소라는 작은 공간에서 만난 네 사람이 서로의 결핍을 스치는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일상의 결을 따라가다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데려다 놓는 작가,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이 한국에서 초연을 한다고 해서 바로 보게 되었다. 괴물을 볼 때 그렇게까지 깊이 파고들 줄 몰랐던 탓에 느꼈던 공포가 커서, 이번에는 긴장감을 안고 공연을 마주했
by
김정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타고난 것들에 대하여 [사람]
나라는 사람의 본질적인 성질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그 에너지를 어디로 흐르게 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만의 분위기와 성숙함을 만든다.
캐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캐릭터 해석의 줄임말인 이 단어는 보통 사람의 성격, 습관 등을 분석하여 인물이 가진 특징을 해석해낼 때 쓰는 말이다. 최근 수업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남의 시선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사람이기에 남들이 해주는 나의 이야기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재밌게 들었는데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함부르크 쿤스트할레의 'New Management, Simon Denny'
함부르크 쿤스트할레의 <New Management, Simon Denny>에 대한 짧은 감상
사이먼 데니의 설치 작품인 New Management는 “프랑크푸르트 선언(Frankfurt Declaration)”으로 알려진 회의를 주제로 다룬다. 1993년 당시 삼성의 CEO였던 이건희와 경영진들은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켐핀스키 호텔 그라벤브루흐’에서 회사의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발표한다.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재설계된 기업의 구조
by
문경란 에디터
2026.06.11
리뷰
공연
[Review] 걷고 걷고 걷다보니, 또 여기에서 당신과 -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사카모토 유지가 그린 방황의 궤적과 이해의 시작
〈또 여기인가〉라는 제목의, 언뜻 듣기만 해서는 내용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 연극을 보았다. 극은 혜화에 위치한 연우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다. 객석 의자가 1인석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붙어 앉아 관람해야 하는 작은 소극장이었다. 연극의 포스터에서도 극에 대한 힌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가장 먼저 접한 정보는 각본가의 이름. 아
by
양혜정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계는 그래도, 그래도 세계는 [영화]
오해되지 않은 정확한 상처를 마주하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남에게 받은 고통을 고통으로 갚을 수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공정할까. 내 마음에 뚫린 구멍의 지름을 정확히 재서 딱 그만큼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구멍을 당신의 마음에 똑같이 뚫을 수 있다면. 만약 그러한 구멍이 뚫린다면 당신은 나만큼의 고통을 느낄까. 힘겹게 견디거나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만큼 큰 통증, 혹은
by
차승환 에디터
2026.06.11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삶을 위하여, 연극 ‘또 여기인가’
평범함을 위해 노력하고, 평범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연극 <또 여기인가>는 영화 <괴물>로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 <또 여기인가>를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제작하여 올리는 국내 초연이다. 과거에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작품 중 연극 <손님들>을 관람했었다. <또 여기인가>의 초반부 대사가 <손님들>을 닮았다. 마치 부조리극을 보듯 똑같은 대사가 들리고 어긋난 행동들이
by
박서현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렇다면 아주 명랑한 대답을 [도서/문학]
마지막은 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많은 협곡을 돌아 저 많은 태풍을 뚫고 집에 돌아와 겨우 잠이 든 시인이 이 세계가 멸망의 긴 길을 나설 때 마지막 연설을 인류에게 했으면 했어 인류! 사랑해 울지 마! 하고 따뜻한 이마를 가진 계절을 한 번도 겪은 적 없었던 별처럼 나는 아직도 안개처럼 뜨건하지만 속은 차디찬 발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 그냥 말해보는 거야 — 허수경, 「삶이 죽음에게
by
정현승 에디터
2026.06.11
리뷰
공연
[Review] 말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 또 여기인가 [공연]
영화 〈괴물〉의 사카모토 유지가 쓴 희곡의 국내 초연. 농담과 침묵 사이에서, 타인을 이해한다는 일의 울퉁불퉁함을 마주했다.
말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 연극 〈또 여기인가〉 누군가와 오래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한마디도 못 한 것 같은 밤이 있다. 연극 〈또 여기인가〉는 두 시간 내내 그때 그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선보인 이 작품은 영화 〈괴물〉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을 국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것이다
by
박지영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래서 백룸이 대체 뭔데? - 백룸 [영화]
이상하고 아름다운 상실의 세계
2026년 5월에 개봉한 영화 <백룸>의 시작은 2019년 커뮤니티 플랫폼 ‘4chan’의 한 스레드에 올라온 이미지 한 장에서 퍼진 괴담에서 시작되었다. 낡고 오래된 벽지가 가득한 텅 빈 방의 사진 한 장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게임 속에서 벽을 뚫고 버그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인 ‘노클립 현상’처럼 되어 이 공간에 갇힌다는 설정을 시초로 수많은 2
by
이상아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괴물은 누구인가 - 우리가 만들어낸 오해의 풍경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괴물' (2023)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괴물' (2023) 수많은 영화를 봐왔다. 그중에도 분명 인생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괴물>이 그렇다.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스크린이 꺼진 뒤에도 머릿속에서는 무언가가 계속 남아 있었다. 그 무언가는 장면이 아니라 감정이었다. 더 정확히는 부끄러움이었다. <괴물>은 세 번 시작된다.
by
정가은 에디터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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