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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종로 스케치 3 - 종로3가, 낙원상가
그럼 이만, 미래에서 만납시다, 우리
1. 종로3가로 오늘도 영화모임을 마치고 나왔다. 장소는 종로3가, 익선동으로 들어가는 송해길의 초입, 피앤티스퀘어이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회로를 다 태워, 2시간 남짓한 시간을 보내고 난 한낮 16시에 내 정신은 녹아 있었다. 연초 한 대를 태우자마자 허물어 어딘가 기대고 싶어지는 정신으로, 그러나 시간이 너무나도 어중간한 한낮 16시였기에, 방황하기
by
서상덕 에디터
2022.05.29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나의 실패한 여정에 관한 기록 [여행]
서툴고 이상하지만 정겨운 나의 이야기는 늘 잘못 든 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근래에 지독한 권태감에 시달렸다.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도, 몇 주 전에 그랬던 것처럼 극심한 무력감이 나를 압도했다. 써야지, 써야지. 우물의 가장 밑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 의지를 힘겹게 끌어올렸다. 겨우 의자를 당겨 자세를 고쳐 잡았지만, 이상하게도 금세 힘에 부쳤다. 내게 이런 현상은 환절기면 찾아오는 감기처럼 자연스럽다. 단지 이번에
by
추예솔 에디터
2022.05.25
리뷰
전시
[Review] 불길한 축제 속으로 - 팀 버튼 특별전
팀 버튼은 헛된 희망을 불어넣기보다는 세상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사고방식에 균열을 내고 삶의 어두운 단면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자 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치고 '팀 버튼'이라는 이름을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비틀주스>, <가위손>, <화성침공>,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유령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 <프랑켄 위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까지. 1980년대에 작품 활동을 시작해 최근까지도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답게 전 세계 다양한 연령대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2.05.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없던 길’의 안내자, 닷페이스
다양한 너비의 세상을 꿈꿨던 새 시대의 미디어를 보내며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가 지난 2일 해산 소식을 전했다. 닷페이스는 성평등, 환경, 장애인, 젠더 다양성 등 사회적 논의를 다루며 마이너리티의 이야기에 주목해 온 뉴미디어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매스컴의 모습을 선도적으로 보여주었다. 2016년에 창립하여 6년간 닷페이스를 이끌어온 조소담 대표는 구독자 ‘닷페피플’에게 보낸 마지막 메일에서
by
조현정 에디터
2022.05.19
리뷰
도서
[Review] 그대가 헤엄치듯이 살길 - 털 난 물고기 모어
결코 알 수 없는 모어
* <털 난 물고기 모어>의 저자 모지민을 지칭하는 대명사는 전부 '모어'로 통합합니다. 언젠가 ‘드랙’ 문화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었다. 몇 번 시도하다가도 항상 막히고 망설여졌다. 드랙에 엉켜있는 수많은 생각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퀴어 이론 산책하기>의 초반 부분을 읽으며 퀴어, 소수자의 역사는 주류로 편입하기 위한 소수자 간의 갈등
by
정해영 에디터
2022.05.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종로 스케치 2 - 북촌, 안국
종로는 시간을, 지금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북촌을 떠돌았다. 덧없는 휴일이 저물어갈 때, 거기서 만나자, 짧은 메시지만 남기고 황급히 각자의 집을 떴다. 어린이날의 오후는 무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16시는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쯤이었을까, 아니면 추락을 거부하며 발악하는 시간대였을까. 자외선의 따끔함을 얼굴로 맞았다. 우리는 북촌을 떠돌았다. 안국역 3번 출구 바로 앞부터는 이국적인 정취
by
서상덕 에디터
2022.05.15
리뷰
PRESS
[PRESS] 구술 문화의 회복 - 플레이백 시어터의 길
this is the way
인간이 물질론적 세계관에 발 딛고 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사고하고, 느끼고, 생존하는 모든 일이 물질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물질을 향해서만 끊임없이 전진하고 느낀다 해도, 그것이 나쁜 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번성하기 위해 태어났고, 번성의 중심에는 물질이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섬세한 감성과 상상력은 별다른 힘을 발
by
이승주 에디터
2022.05.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슬람 사원 앞에서
이 사원 앞에서, 긴 사색에 빠져들고 싶다
이건 그러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다. 월요일 출근길 버스에 앉아 밀린 에세이를 쓰고자 생각의 호흡을 고르고 있자 하니, 어제 하루가 너무 많은 사건으로 가득 차 있었음이 상기된다. 시간에 밀리어 가듯, 달이 서편으로 흘러 잠들어 있는 태양을 다시 지상으로 밀어 올리듯, 일상의 탁류에 휩쓸려 살아내는 평범한 직딩의 하루는 생각보다 많은 걸 지워버리곤 한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2.05.03
리뷰
도서
[Review]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걸어가기 -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 [도서]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이전에 프리터(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소설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은 18년 동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다. 도서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의 작가는 2년째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다. 최근, 20·30세대는 더 이상 일에 쫓기지 않고 주체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자발적 프리터’를 선
by
이정은 에디터
2022.04.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51:49, 행복한 슬픔 [문화 전반]
이분법적 사고? 그래, 좋다. 그렇게 둘로 나누돼, '양립가능함', '모순이 가능함'을 받아들여라.
이 영화 <싱 스트리트> 속 명대사이자,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행복한 슬픔’. 과연 행복과 슬픔은 양립할 수 있는 걸까? 우리가 '행복한 슬픔’이라는 말에 “응?”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이분법적인 사고 때문이다. 흔히 행복과 슬픔, 성공과 실패, 선과 악, 좋고 싫음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모 아님 도로 구분짓는다. * 사피어
by
김소연 에디터
2022.04.11
리뷰
도서
[Review] 미식가가 되기 위한 긴 여정의 길라잡이 - 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
식재료부터 레시피까지
외식을 자주 하다 보면 음식에 대한 감흥이 없어질 때가 있는데, 나에겐 그 시기가 바로 요즘이다. 소중한 사람과 모처럼 함께하는 식사 약속이라면 모를까, 구내식당 없는 직장에서의 점심시간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는 외식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습관처럼 시켜먹던 배달음식마저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예상을 빗겨가지 않는 바깥음식의 엇비슷한 맛이 지긋지긋해져 배달
by
유수현 에디터
2022.03.29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성장
성장의 아픔은 당연하다
. . . . . (+) 할머니를 사랑하는 내가
by
강하연 에디터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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