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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리뷰] 세계사의 심장을 찌르다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리뷰
이원율의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그 평온한 액자의 유리를 깨부수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복판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알타미라의 어두운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캔버스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사건의 목격자'이자 '시대의 비명'으로 정의한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이 책이
by
여정민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더 이상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도서]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책을 읽고
내가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을 접한 건 자살예방 또래상담 동아리에 합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상담 동아리, 그것도 ‘자살 예방 상담’ 동아리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한 날, 이 분야와 관련한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미리 배워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가 먼저 알아야 제대로 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논문, 책 가
by
임유진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 갤러리의 이름은, 갤러리가 아님 [문화 전반]
규정되지 않은 이미지들이 모인 인스타그램 큐레이션 계정, IT'S NOT GALLERY가 매력적인 이유.
2024년경, 젊은 층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브레인롯(Brain Rot)’이라 불리는 밈이 유행했다. 무의미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맥락을 이해하기보다, 그저 받아들이는 데서 감각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반면 회화는 흔히 개념적이고 어렵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그 ‘브레인롯’과 어딘가 닮은 방식으로 회화 작품을 전
by
최하영 에디터
2026.03.30
리뷰
도서
[Review] 이 그림들이 역사를 바꿨다고? - 위험한 그림들
읽는 역사를 넘어, 보는 역사로. 그때 그 순간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기자이자 미술·역사 스토리텔러인 이원율 작가의 책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역사적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회화를 통해 우리가 놓친 역사의 이면을 목격하게 한다. 이원율 기자 특유의 생생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연표로만 남아 있던 사건들이 눈앞에서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출판사가 이 책을 두고 “‘읽고 외우는 역사’를 넘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 ) 하는 사람 - 타이핑 1호 [도서]
당신은 어떤 사람?
쓰는 사람의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언제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즐기고, 또 드라마를 볼 때면 꼭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는 나로서는 작품보다 오히려 B-SIDE의 이야기를 더 좋아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비하인드와 에필로그로 작품의 연장선을 즐기는 내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이 매거진 <타이핑> 1호는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타이핑>은 아트인사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CG, 기대와 실망 사이 [영화]
아쉬움으로 남은 영화 속 CG들
이제 막 3월을 지나고 있을 뿐이지만, 2026년 대한민국 극장가 최고의 흥행작은 이미 <왕과 사는 남자>로 굳어지는 듯한 모양새다. 1,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의 흥행을 기록하게 될 것인지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영화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
by
김선우 에디터
2026.03.29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자상(刺傷)
지나는 겨울
illust by 아현(雅玄) 칼날 위를 걸어서 간다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피는 나지 않는다 눈이 내린다 보라 칼날과 칼날 사이로 겨울이 지나가고 개미가 지나간다 칼날 위를 맨발로 걷기 위해서는 스스로 칼날이 되는 길뿐 우리는 희망 없이도 열심히 살 수 있다 정호승, 「칼날」 전문 가끔은, 별 수 없을 때가 있다. 애써 붙잡고 있던 미련 한 줌을
by
손가인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완성보다는 지속을 위해서 - 타이핑 1호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는 글을 쓰며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건네며, 멈춰있던 모든 사람의 글에 숨결을 불어 넣는다.
글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백지. 아트인사이트의 첫 번째 매거진 타이핑은 바로 이 지점, 엄청난 결과물이 아닌 글을 쓰는 행위 그 자체에 주목한다. 타이핑은 글쓰기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의 전유물로 보지 않는다. 그냥, 지금, 계속하는 사람들의 것일 뿐이다. 이번 창간 호에 참여한 37명의 에디터 역시 글쓰기의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실패로 끝난
by
황지윤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스럽다’라고 말했던 순간 [도서/문학]
나·너·우리’의 관계 속에서 삶과 죽음을 다시 묻게 되는 이야기
1. 나스럽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낼 순 없다. “어떻게 달리고 어떻게 멈추는지” (「준비 땅 그리고」)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달려가고 있다. 내일이 어떤 날일지 모르는 채로, 매일 랜덤박스 열 듯 아침에 눈을 뜬다. 그 과정에서는 때론 성공의 기쁨보다는 실패의 두려움과 압박감이 크게 남는 경우가 있다. 실패의 순간에서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삶과 죽음, 그 위의 우리 [전시]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에 대한 감상평
필자는 새로운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유독 못 보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의학드라마의 수술 장면이나 범죄물에 나오는 피처럼 인간의 신체와 관련된 장면, 그리고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서운 것을 싫어해서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학 드라마 속 수술이나 치료 장면을 보기 힘들어 하는 것은 의아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화면 속
by
윤재현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리뷰] 10년 전 그 감성 그대로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은밀하게 위대하게 뮤지컬 10주년 공연이 진행 중이다.
간만에 보는 공연에 기대감이 앞섰다. 지난해는 한주에 하나씩 공연을 보는게 작은 취미였는데 일이 바빠지면서 한동안 뮤지컬을 본 기억이 없다. 평일이지만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 혜화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친숙한 대학로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날씨에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도 많아진 듯 보였다. 나 역시 혜화역 인근 스타벅스에서
by
김인규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 연극 '삼매경' [공연]
연극 <삼매경>은 과거 함세덕의 <동승>에서 도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연극은 배우의 후회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간의 호평을 받았으나 배우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도념이 되어 연기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남아 있다. 과거의 이야기에 연극은 환상을 덧붙인다.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인물과 완전히 동일하게 보이는 것을 좋은 연기라고 한다. 그리고 배우들은 인물을 온전히 연기해 내기 위해,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연극 <삼매경>은 과거 함세덕의 <동승>에서 도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연극은 배우의 후회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간의 호평을 받았으나 배우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by
노미란 에디터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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