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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삼매에 머문 자, 해탈로 가는 길 - 연극 '삼매경' [공연]
불교적 시선으로 바라본 연극 <삼매경> 분석
삼매경: 잡념(雜念)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對象)에만 정신(精神)을 집중(集中)하는 경지(境地). 국립극단이 7월 17일부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삼매경>을 올렸다. 국립극단의 <삼매경>은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평가받는 함세덕의 희곡 「동승」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동승」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열네 살의 어
by
양혜정 에디터
2025.07.24
리뷰
공연
[Review] 연극이 뭐라고! - 연극 '삼매경' [공연]
삼매경三昧境: 잡념(雜念)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對象)에만 정신(精神)을 집중(集中)하는 경지(境地)
실존주의 인간 존재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철학적 사조 연극은 실존적인 예술이다. 공연이 세 번 이루어진다면 세 번의 공연 모두 다른 공연이 나온다. 같은 연극이란 존재할 수 없다. 필사적인 공연 도중 피부에 서서히 올라오는 열기, 전신에 맺히는 땀,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사람들의 숨, 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또는 지루함 어린 눈빛. 그 모든 것이 공연의
by
장수정 에디터
2025.07.23
리뷰
공연
[Review] 배우, 다시 살기 - 삼매경 [공연]
어느 무엇도 누군가도 아닌 채 남겨진 '사이', 그 아름다운 미완성이 배우의 숙명이다.
인간의 사유는 축복이자 가장 큰 고통이다. 생각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삶에 주어진 시간의 유한성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불가역성을, 그 흐름을 막을 수도 없다는 불가제항의 운명을 마침내 깨닫는다. 되돌릴 수도, 막을 수도, 그렇다고 벗어날 수도 없는 시간 안에서 인간은 때로 또 자주 괴로워한다. 절실했으나 완벽해질 수 없었던 그날, 그 장소,
by
차승환 에디터
2025.07.23
리뷰
공연
[Review] 연극과 현실의 격정에 빠져들다 - 삼매경 [공연]
고전 희곡을 품은 현대적 재창작의 여정
지난해 함세덕의 동명의 원작을 상연한 극단 돌파구의 <고목>을 관람한 경험이 있다. 일부 각색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작에 충실하고 훌륭한 '재상연'이었다면, 이번 국립극단의 <삼매경>은 함세덕 <동승>을 하나의 재료 삼은 완전한 '재창작'의 산물에 가까웠다. 원작의 인물들과 대사, 장면을 그대로 등장시키면서도 그것은 극중극일 뿐, <삼매경>의 배우
by
김현진 에디터
2025.07.23
리뷰
공연
[Review] 하나의 시간선이 되기 위해 맞이해야 할 번뇌에 대하여 - 연극 '삼매경' [공연]
[동승]의 도념과 [삼매경]의 지춘성이 합일되는 순간
연극을 관람할 때면 가끔 좋은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곤 한다. 서사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임에도 마음 깊이 와닿지 않을 때가 있고, 다소 어설프게 얽힌 장면으로 이루어진 극이 오히려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한다. 이런 생각 끝에 나는 결국 연극이 어떤 가치를 전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고전을 다루는 연극
by
유희수 에디터
2025.07.22
리뷰
공연
[Review] 이까짓 것에 목이 메는 바람에 - 연극 '삼매경' [공연]
진심을 묻는 밤, 삼매경에 다다르다 — 2025 국립극단 창작극 <삼매경> 감상 에세이
요즘 나와 비슷한 또래의 음악가들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삶이나 생각에 대해 이따금 숙고해보곤 한다. 예술만큼 평가받기 어렵고 억울한 장르가 또 있을까? 아름다움의 기준이라는 것도 결국 사람이 정해 둔 것 아닌가. 그래서일까, 차라리 공부가 더 쉽다는 말이 가끔은 이해가 된다. (물론, 여전히 어렵지만) ‘음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 ‘음악’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영국 웨스트엔드 투어 (2) 내셔널 시어터 편 [공연]
섬세함과 창의성을 다 가진 영국의 국립극장
이 극장을 가기 위해 영국 여행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소개 할 극장은 섬세함과 창의성이 느껴지는, 영국의 국립 극장인 ‘내셔널 시어터(National Theatre)이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해외 뮤지컬이나 연극이 가끔 뜨게 되는데 그 중에서 ‘내셔널 시어터’의 작품은 매번 내게 새로운 영감을 주곤 했다. 현대적인 무대 디자인, 공연
by
한우림 에디터
2025.07.19
리뷰
PRESS
[PRESS] 100년의 세월, 여전히 먼 예술과 사랑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오랜 세월을 이어온 명작 연극 <사의 찬미>의 매력을 소개하는 글
*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사의 찬미’를 기억한다. 어렸을 적 유난히 음악 시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인 ‘사의 찬미’를 떠올렸을 테지만,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은 서사극의 모습을 띤 ‘사의 찬미’에 익숙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최신작인 이종석 배우 주연의 드라마와 10주년을 돌파한 뮤지컬 버전 모두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1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선의 전복: 사랑으로 전태일 해석하기 - 음악극 태일
음악극 <태일> 리뷰
“신이나 국가가 재난의 위험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개인들은 사적 사랑을 요나의 고래 뱃속으로 인식한다. 누가 우리를 구할 것인가? 사랑이 구할 것이다."¹ - 책 <사랑: 삶의 재발명> 국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은 사랑을 택한다. 누군가는 비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국가는 사회적인 층위에, 사랑은 개인적인 층위에 속하니까.
by
임예영 에디터
2025.07.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서로의 손을 잡아주기까지 - 연극 '로비 : 기어코 그 손을 잡고' [공연]
산재란 깊고 어려운 문제이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꾸준히 이야기해 주기를 바란다.
SPC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난 22년,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은 이후에도 사고는 계속해서 일어났다. 그 당시 SPC 그룹 회장이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음에도 25년 또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현장에는 여전히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채 노동
by
노미란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광장 이후의 시간 - 페미니즘 연극제 리서치 쇼케이스 '여는 마당' [공연]
우리는 어쩌다가 이 극장까지 왔을까. 우리는 서로에게 무슨 말을 나누고 싶어 할까. 내가 느낀 질문들을 다른 사람들도 감각하고 있을까? 광장이 닫힌 이후,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광장에서의 긴 시간이 끝났다. 12월 3일 내란 사태 이후 수많은 국민이 광장으로 뛰쳐나와 탄핵을 외쳤다. 학교에서도 수많은 학생이 시국선언에 동참했고, 그 자리에 나도 있었다. 이후 SNS를 통해 다른 학교에서,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나 역시도 이번 겨울에 광장에 있었던 시민 중 한 명이었다. 꾸준히 집회에 나갔고,
by
노미란 에디터
2025.07.12
리뷰
PRESS
[PRESS] 기막힌 우연일까, 감춰진 비밀일까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김우진, 윤심덕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 <사의 찬미>를 소개하는 글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 실종을 다룬 당시 기사 일제강점기 시절의 극작가 김우진의 아버지는 지역 군수이자 많은 땅을 거느린 대지주였다. 김우진의 아버지는 아들이 농업학교를 졸업해 자신의 땅과 사업을 물려받고 궁극적으로는 부르주아 계급을 이어받길 바랐다. 그러나 유년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던 그는 아버지의 뜻에 반하여 농업학교를 그만두고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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