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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역사가 스포일러, 스포일러가 과몰입을 유발한 이유 [영화]
인물이 있기에 역사가 있고, 우린 그들에게 과몰입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결말이 해당 작품의 여운과 평가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런 결말이기에 관객들과 시청자들은 스포일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23년 하반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 이 둘엔 재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점이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활용해 결말이 예정되어 있는 두 작품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31
리뷰
공연
[Review] 나의 블루, 깊고 짙고 푸른 - 쇼팽, 블루노트
푸름 보다 짙고 칠흑보단 희미한, 깊은 밤 북극성이 지나는 하늘의 색
20일 수요일 밤 거리 위로는 북극 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멀리 북국 北國의 하늘색을 띤 밤, 기록적인 한파가 이 경의선 책거리에까지 골고루 지나고 있었다. 바람 가릴 아무런 차양도 돌부리도 없이 매끈히 이어진 길, 냉기의 파동이 계곡처럼 오므라진 바람목을 향하여 쏟기듯 씻기듯 흘러 지났다. 밤은 무지 찼고, 계절이 지나는 하늘은 유달리 깊고 짙고 푸른
by
서상덕 에디터
2023.12.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미술시장에서 발견하는 예술의 가치 [미술/전시]
시각예술의 작품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느끼는 단상
사진출처 - Usplash, Kimi Lee 세상 대부분의 가치는 돈이라는 척도에서 자유롭지 않다. 실리나 합리보다는 낭만과 감각을 쫓는 예술도 별수없다. 예술 역시도 상품화되는 순간 그 성공의 바로미터는 흥행도가 되고, 흥행도는 매출에 비례하며, 이는 곧 돈이 입증한다. 그리고 여타 장르가 티켓파워나 판매부수 등에 의존할 때 미술은 그 이면의 산업구조를
by
유수현 에디터
2023.12.25
리뷰
전시
[Review] 워너브라더스의 발자취를 따라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전시]
100년 동안의 모든 이야기들을 모아
<해리포터>, <배트맨>, <반지의 제왕>, <컨저링> 등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명작과 <톰과 제리>, <프렌즈>와 같은 애니메이션, 시트콤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콘텐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워너브라더스. 그들이 남긴 100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전시장에 발을 들이면 이번 전시회를 여는 영상이 시작된다. 익숙한
by
김지현 에디터
2023.12.23
리뷰
영화
[Review] 낙오시키지 않는 사랑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우리 비극 속에서도 서로를 발견해 주도록 해요.
비극과의 공생 출처를 알 수 없는 불행은 시시때때로 우리의 삶에 들이닥친다. 그럴 때 우린 지나치게 자신을 꾸짖거나 변하지 않는 타인을 탓하며 인생을 헤집어 놓은 장본인을 색출하곤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작업은 불필요한 동시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수많은 이들에게 닥친 불행은 대개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은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들어 버린 꽃다발을 어떻게 해야 할까 -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어느 연애와 다를 거 없이, 시들어가는 사랑을 했다. 하지만 꽃다발을 받았던, 바라보던, 장식하던 그 순간만은 영원한. 그런 사랑을 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어느 연애와 다를 거 없이, 시들어가는 사랑을 했다. 하지만 꽃다발을 받았던, 바라보던, 장식하던 그 순간만은 영원한. 그런 사랑을 했다. 내 보폭에 맞춰준다는 점 영화의 내용을 소개를 하는 게 크게 의미는 없을 거 같다. 그저 20대 초반 두 남녀의 평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연애 이야기이다. 서로가 첫사랑 이지도, 어떤 특별한
by
윤호림 에디터
2023.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발레리나' 그리고 존 윅 시리즈의 미래 [영화]
<발레리나> 영화를 통해 <존 윅> 시리즈와 여성 액션물의 미래를 엿본다.
<존 윅>의 유산 2014년 <존 윅>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겠죠. 애초에 <존 윅>이 이렇게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할 것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세 개의 속편들이 나오면서, 매 편마다 제작비와 스케일은 커져 가고, 그와 비례하게 흥행 수익과 비평적 성과 역시 상승했습니다. 액션 영화 시리즈에서는
by
하지석 에디터
2023.12.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한 발짝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건 정말 작은 움직임에 불과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지난 6월, 서울 강남 인근의 카페에서 김재훈 에디터님을 만났다. 재훈님은 작년 초에 나의 이야기를 정성껏 눌러 담아 인터뷰 글을 작성해 주셨던 고마운 분이다. [*해당 인터뷰 전문 링크(클릭)] 당시의 나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하루하루가 두려웠는데, 재훈님과의 인터뷰로 큰 용기를 얻었던 터라 언젠가 나도 그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어 보답하고 싶
by
이남기 에디터
2023.12.05
리뷰
PRESS
[PRESS]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 데니스 덩컨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옷더미에서 오늘 입을 옷을 찾는 것과 망망대해 같은 정보의 바다에서 하나의 단어를 뽑아내는 건 비교 불가다.
가히 대 알고리즘의 시대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뉴스 플랫폼 가릴 것 없이 알고리즘에 목숨을 건다. 플랫폼을 이끌어가는 운영자건 그걸 쓰는 사용자건 관계없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더더욱 목숨을 건다.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콘텐츠를 노출해야만 하니까. 그 알고리즘의 시작이 색인이다. 정보가 너무 없어서 문제이던 시대에서 너
by
김상준 에디터
2023.1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영화]
넷플릭스의 작품 스터츠 -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를 보고 요점 및 개인적인 감상을 정리하였습니다.
한창 대화하던 중, 정신과 의사 필 스터츠의 스마트폰 알람이 울린다. 스터츠는 말을 멈추고, 네모난 통을 꺼내 그 안에 든 약을 복용한다. 같은 약을 하루에 5번이나 먹어야 한다는 처방은 떠올리기조차 귀찮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스터츠에게는 모든 한 번 한 번이 중요했다. 영화는 스터츠의 질환을, 불편함 때문에 뒤척이는 것과 미세하게
by
안세림 에디터
2023.12.02
리뷰
공연
[Review] 발목을 자르는 칼바람에도 살아낸다는 것 - 낮은 칼바람 [공연]
칼바람 부는 만주에서 찾아낸 따스한 비유
칼바람이 부는 11월의 어느 주말에 여행자극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2023년에 마주한 1930년대 만주 민초의 삶은 다난했고 또 치열했다. 각자의 방식대로 칼바람을 견뎌내며 갈등과 선택, 좌절, 신념, 그리고 꿈과 같은 다양한 희로애락을 맞이하는 그들의 삶은 어딘가 따스함이 묻어난다. 1930년 만주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
by
조유리 에디터
2023.11.26
리뷰
공연
[Review] 내 발목을 잘라줘 - 낮은 칼바람
데미안을 읽으며 연극을 기다렸다
오늘은 연극, 낮은 칼바람을 보러 간다. 근대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논픽션극이다. 한편 나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초대가 퍽 많다. 극장으로 가는 길, 써내야 할 리뷰와 써나가야 할 에세이를 생각하면 어딘가 벅차기도 해. 더구나 내일은 사업부 세미나에서 23년 업무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참이었다. 바쁘지, 마음도 어딘가 벅차고, 괜스레 긴장되고 불편해.
by
서상덕 에디터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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