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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빼앗긴 '서울의 봄' [영화]
'전두광'과 전두환을 분리해서 볼 때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영화였다.
전두환의 쿠데타로 일어난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 각색물이다. 많은 사람이 그랬듯 나 역시도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불쾌감과 분노가 먼저 올라왔다. 다만 처음의 감정이 조금 꺼진 뒤 다시 살펴보니, 이 영화는 단순한 분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우선 이 것이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라는 하나의 예술 장르이기 때문이며, 그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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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에디터
2023.12.08
리뷰
전시
[Review] 차가운 카메라로 비춘 인간의 뜨거운 정신세계 - 전시 '히든 스테이지'
너무 멋진 전시
<히든 스테이지>는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주는 전시다. 상대적으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미술 전시에서 어떤 '다이나믹'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다이나믹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 자체가 다양한 주제와 관점-마치 렌티큘러를 사용한 작가의 작품처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작품의 주제를 놓고 보자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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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3.12.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130 미련 과다 수집형 인간
무언가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 정도만이, 철 지난 달력 속 숫자의 모습을 하고 분명하게 떠다니고 있을 뿐이다.
미련 과다 수집형 인간 신년맞이로 옷이나 짐을 정리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먼 나라의 일 같다. 아직 한 해의 마무리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시기이지만, 나는 무언가를 마무리지을 준비를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야 하는 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매사에 미련스러워서 그렇다. 천성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종이 접기로 만든 개구리 인형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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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1.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수다의 힘 [드라마/예능]
'핑계고'와 '나영석의 나불나불'로 보는 인간과 수다
요즘 즐겁게 보는 유튜브 콘텐츠가 있다. 국민MC 유재석의 ‘핑계고’와 나영석PD의 ‘나영석의 나불나불’이다. 방송계에서 영향력 있는 MC와 PD가 각각 수다를 떠는 이 콘텐츠는 언뜻 보면 평범하다. 그럼에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숏폼 전성기인 이 시기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재석과 나영석은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의 사람이 알 법한 인물들이다. 방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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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3.11.26
리뷰
공연
[Review] 인간으로서 완성되는 예술 - 코리안팝스 오케스트라 37.5
생김새도 다루는 법도 소리도 모든 것이 다른 악기들은 사람을 닮아 있는 것 같다. 혼자 소리를 낼 때도 아름답지만 서로가 더불어 융화되면 더욱더 풍부하고 아름다운 소리들이 난다. 오늘 이 공연장에서 우린 모두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하나였다. 음악을 향한 마음과 감동, 사람들과 주고받은 에너지 덕분에 나의 마음의 온도는 따스함으로 가득 찬 37.5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130분의 시간 동안 아름다운 악기들의 선율들에, 잠시 난 음악과 나밖에 없는 세상에서 서로를 한껏 느낀 것 같았다. 나는 오케스트라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 이 관람이 정말 소중한 기회로 다가왔다. 평소에 유튜브로 오케스트라 음악을 듣거나 악기들에 관심은 많았지만, 직접 가서 관람하기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벽이 있는 것 같아 도전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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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1.21
리뷰
PRESS
[PRESS] Russian - 책 '러시아적 인간'
러시아적 인간은 어떤 것일까?
대한민국과 거리 상으론 가까운 편, 같은 문화권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한국인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나라, 과연 어디일까? 설명만 들어서는 미스테리하고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 문제의 정답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논란을 야기하는 나라, 바로 러시아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는 그 광대함만큼의 미스테리함을 한 국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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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3.1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주머니를 통해 이어지는 인간관계 [도서/문학]
담뱃갑 사이즈의 아담한 시, 주머니시
'주머니시'라고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주머니시는 주머니에 쏙 넣어 다니기 좋은 사이즈의 시입니다. 사이즈를 어림잡아 이야기 하면 담뱃갑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sns를 둘러보다가 주머니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총 20장의 넉넉한 양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흥미로운 일일까요? 주머니시의 판매 사이트를 들어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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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진 에디터
2023.11.1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지평선 끝에는 뭐가 있나요?
구리빛 피부 인간 이야기 -1
행동하기가 매우 쉽다. 쉬운 건 나중에 하는 버릇이 있다. 왜냐?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생각하기 혹은 걱정하기에 몰두한다. 걱정을 하면 뭐가 나아지나? 그건 아니다. 하지만 걱정과 동반하는 우울은 동시에 에고가 강해지는 듯한 착각을 가져다준다. 섬세하거나 예민해져, 슬픔을 동반하는 나 자신조차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그러면 점점 우울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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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3.11.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소리로 감각하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 논알고리즘 챌린지 파트1 :귀맞춤 [미술/전시]
청각적 경험을 통한 새로운 감각
‘기계의 인간화’, ‘인간과 기계의 탈경계화’. 현대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며, 인간과 유사한 사고 체계를 가진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해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에 새로운 담론이 등장했다. 가령, AI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의 저작권 문제나 AI의 감정 표현으로 나타나는 자의식이 이에 해당한다. 미래에 닿을수록 인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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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 에디터
2023.10.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 걸까? [영화]
사랑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 영화 <애프터양>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술이 많이 발달한 어느 미래. 테크노휴먼, 혹은 안드로이드라 불리는 기계의 사용은 일상화가 되었다. 주인공 가족인 미카네 가족도 교육용 안드로이드 ‘양’을 데리고 있다. 양은 어린 미카에게 중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알려주고, 아버지와 함께 차의 맛을 느껴보고, 어머니와 함께 박제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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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에디터
2023.10.2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인간 종말 선언
문화예술은 인간 종말 선언 이후의 포스트-인간이다
새로운 시대는 저명하고 권위 있는 누군가의 단언으로 시작한다. ‘신은 죽었다’라든가 ‘예술의 죽음’이라든가. (여기서 ‘예술의 죽음death of art’은 단토가 아닌 편집자가 사용한 단어라는 점은 잠시 넣어두기로 한다) 니체의 선언이 초월자의 시대를 끝내고 이성과 주체의 근대를 이륙하는 태동기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면, 단토의 선언은 죽은 예술 이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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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3.10.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 대 자연, 어리석은 정치에서 벗어나기 [미술/전시]
인류세에 들어선 인간은 비인간 행위자와 어울려야만 한다
인왕산 근방에 자리한 자하미술관에 다녀왔다. 현재 진행 중인 《Hybrid-Ground》 전시와 더불어 학술 강연을 통해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준수 연구원과 장한나 작가의 연구 주제, 질의응답을 통한 강연자와 참여자의 대담을 들어볼 수 있었다. 구피를 처단해야 할까 ‘인류세(Anthropocene)’는 지질학적 용어로써 그리스어 어원의
by
지소형 에디터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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