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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한강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 다시 읽기 [도서/문학]
한강의 소설「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다시 읽기
글을 시작하며 한강의 소설 「내 여자의 열매」와 『채식주의자』는 여성 인물이 자신의 신체를 식물로 변형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문학 속 ‘변신’ 모티브는 오래전부터 자주 등장했다. 특히 ‘여성’과 ‘식물’은 빈번하게 연결되어 왔다. 작품을 읽다보니, 이러한 변신을 통해 이들이 무엇으로부터 벗어나고 무엇을 지향하고 싶은지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물론 ‘
by
박하은 에디터
2023.05.27
리뷰
PRESS
[PRESS] 혐오에 맞선 오늘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세리머니 - 조우리 장편소설 ‘오늘의 세리머니’ [도서]
‘언젠가’가 아닌, ‘오늘’의 승리를 위해
올해 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동성 파트너(배우자)를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그동안 동성 커플들은 오랜 시간 정서적·경제적 생활공동체로 함께 해왔음에도, 비슷한 수준의 관계를 맺어 온 이성 파트너들이 갖는 연금, 상속, 의료 등의 제도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성 파트너로서 원고가 건강보험 상 ‘피부양자’라
by
김효중 에디터
2023.05.27
리뷰
공연
[Review] 발레와 고전소설의 만남 - 유니버셜 발레단 심청
유니버셜 발레단의 창작 공연 -심청
나는 발레를 운동으로 2년간 해본 적이 있다. 운동으로 접하고 나니 용어에 대해 알게 되고 내 자세와 나의 호흡에 집중하는 순간들이 즐거웠다. 그렇게 운동을 하니 자연스럽게 발레에 관심이 생겨서 유튜브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공연을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작년에 국립발레단 <지젤> 공연을 봤고 올해는 유니버셜발레단의 <심청>을 볼 수 있어서 좋았
by
김지연 에디터
2023.05.21
리뷰
공연
[Review] 발레로 만나는 심청의 기적 - 유니버설 발레단 '심청'
한국의 효(孝)를 품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
역사적으로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고전소설인 경우가 많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효에 관한 대표적인 고전소설이 있다면 바로 <심청>이다. 효녀 심청이라는 이야기만 듣고도 대체로 비슷한 이미지와 서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효녀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고난의 세월을 거쳐 심청이 아버지와 다시
by
신지예 에디터
2023.05.20
작품기고
The Writer
[단편] 그늘
두 겹의 법의 그늘 아래에 가렸던 그가, 늘 이 자리에 있다.
그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언제나 내 옆에. 나는 늦둥이로 태어났다. 오빠는 나보다 스무 살이 많았다. 엄마와 아빠는 나보다 오십 살이 더 많았다. 가족과 함께 다니면 오빠가 아빠라고 사람들은 당연히 생각하곤 했다. 어릴 때는 아니라고 나도 소리를 지르며 해명했지만 커가면서 그냥 지나가는 음식점이나 미용실 같은 곳에서는 그러려니 했다. 그도 그럴 것이
by
주영지 에디터
2023.05.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시 마주하는 여기, 우리, 최은미 '여기 우리 마주' [도서/문학]
최은미의 「여기 우리 마주」다시 읽기
글을 시작하며 2019년 최초 감염 사례 보고를 시작으로 현재 2023년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중이다. 현재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더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만 같다. 하지만 매일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늘어나고 있고 변이된 바이러스 소식도 들려온다. 사람들은 더는 예전처럼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반응하지 않는
by
박하은 에디터
2023.05.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헬멧 안에서 보는 평범하지 않은 세상 [영화]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하길 바라며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소년 어기, 집에서는 호기심에 유머까지 갖춘 매력둥이지만 집 밖에서는 헬멧 속에 숨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가족들은 10살이 된 어기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하고, 그에게 헬멧을 벗고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 평범한 것이란 무엇일까? 똑같은 눈, 코, 입을 가지고 있는 우리. 두 개의 팔과 다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보
by
임주은 에디터
2023.05.05
리뷰
PRESS
[PRESS] 복제인간이라는 매력적인 소재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촘촘한 거미줄 같은 소설 - 도서 '클론 게임'
휴가로 딱
* 스포일러 주의 책 <클론 게임>은 흥미로운 SF 소재를 기반으로 뿌려진 수많은 떡밥 회수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전체적으로 <클론 게임>은 어떤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에서 다양한 역량을 가진 각 인물이 자연스럽게 엮여 들어가면서 그 사건을 해결한다는 기본적인 형사 소설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속적 사건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
by
이승주 에디터
2023.05.01
리뷰
PRESS
[PRESS] ‘오차’라는 ‘유령’에 계속해서 손을 내밀 수 있다면 – 양지예 장편소설 ‘1미터는 없어’
“존재는 그 흔들림에 의하여 유일하다”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계속되어온 ‘미지(未知)’에 대한 도전은, 인간이 가진 지식과 사회의 수준을 조금씩 또는 획기적으로 높여왔다. 이와 함께 우리는 ‘불확실’의 영역에 있던 많은 것들을 나름의 이론과 근거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사용하고 있는 것들-예컨대 ‘m(미터)’와 같은 단위-도 사실은 오랜
by
김효중 에디터
2023.05.01
리뷰
도서
[Review] 좋은 죽음 이전에 좋은 삶 -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유도라의 사정을 읽다 보면 나 역시 노화가 가져다주는 온갖 불편함과 외로움이 내 미래로 느껴진다. 유도라가 안락사를 원하는 이유도 이해된다. 그럼에도 유도라는 삶을 산다.
죽음은 탄생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탄생은 기뻐하지만 죽음은 두려워하죠.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이런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많이 만나봤고 그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죽음의 순간이 사랑, 웃음, 눈물, 희망, 기쁨으로 가득 찬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두려
by
김혜원 에디터
2023.04.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하고, 아름답고, 죽는 [도서/문학]
완전한 욕망은 인간의 무한한 동력이다
신화나 성경에 따르면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 새삼 창조론의 참과 거짓에 대한 논쟁을 여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무수한 무언가를 만들어냈듯 인간을 만들어낸 조물주가 존재한다는 발상 자체의 흥미마저 애써 멸균할 필요는 없을 테다. 신화에 따르면 인간은 신이 물질로 몸을 빚고 숨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된 존재다. 신화의 사실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과는 별개로,
by
차승환 에디터
2023.04.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조애나 러스에게 빚진 새로운 여성 신화 [문화 전반]
"낡은 신화를 이용하는 한 여자는 쓸 수 없다."
왜 오랜 시간 동안 여성 인물은 서사의 주인공으로 이용되지 못했을까. 왜 허구적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등장인물을 다르게 받아들일까? 왜 여성 영웅의 신화는, 남성 영웅이 아버지의 뒤를 따르는 것과는 달리 어머니를 배반하고 나서야 가능한 것일까? 어머니로 대표되는 가정이라는 조력 집단을 버리고 여성은 어디서 처음으로 자신을 지지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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