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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음악을 한다는 것은 - 해금의 두 줄로 빚어낸 삶과 음악의 시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의 해금 연주가 김보미가 오래된 악기로 펼쳐낸 음악과 삶의 깊고 아름다운 이야기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식당이나 카페에 가보면, 음식의 맛 못지 않게 공간이 자아내는 분위기도 중요하게 작용함을 느끼곤 한다. 음악 역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조금 피곤한 출근길에 힘을 불어넣어주거나, 한적한 공원에서 몸과 마음을 편히 쉬어줄 때도 음악은 제 역할을 다한다. 그렇게 음악은 우리를 새로운 시간과 공간으로 이끌기도
by
정충연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기술과 가상세계의 범람, 동시대의 “Many worlds over” [미술/전시]
드디어 딜리버리 댄서의 선을 감상했다. 전작보다 발전된 서사와 지속되는 김아영의 작업세계를 둘러본다.
*본 기고문은 김아영 작가가 공식적으로 작품에 관해 언급한 자료들을 인용하고 있으나, 작품에 대한 일부 해석은 에디터 개인의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지난 2월 28일부터 다가오는 7월 20일까지, 베를린의 현대미술관 함부르크 반홉(Hamburger bahnhof)에서 김아영 작가의 전시 “Many Worlds Over”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2022년
by
정진형 에디터
2025.05.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안 기다림의 미학
'기다림의 미학'보다 '안 기다림의 미학'이 더 좋은 이유
최근에 서교동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한 디저트 카페를 다녀왔다. 그 카페의 존재를 알게 된 지 무려 1년 만이었다. 궁금한 카페를 한 번 가보는 것에도 다짐이 필요한 파워 집순이라 처음엔 이곳도 역시 지도 앱의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서 지워지는 일이 없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무성한 나뭇잎을 노랗게 물들이고 반팔에 외투 한 벌이
by
윤채원 에디터
2025.05.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삶은 목적이 없어도 살아볼 만하다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중요한 것은 기다림 그 자체
<고도를 기다리며>는 두 명의 방랑자가 끊임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황량한 길가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실없는 대화와 농담, 사소한 행동들을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리지만 고도는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전령 역할의 소년만이 등장해 "내일은 고도 씨가 꼭 올 것"이라는 기약 없는 약속만을 남긴다. 고도가 누구인지, 왜 두
by
채수빈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회피형 애착과 1인 가구: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닌 삶
심리학자 메리 아인스워스의 애착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외로움과 1인 가구 문화의 확산을 연결해 살펴보았다. 회피형 애착이 늘어나는 사회적 징후는 예능 ‘나 혼자 산다’ 속에서도 드러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삶 속에서도 관계 맺기를 보여주며 고립이 아닌 연결의 중요성을 말한다. 우리는 이제 ‘단절’이 아닌 ‘선택적 연결’을 연습해야 할 때다.
회피형 애착: 메리 아인스워스의 애착 유형 실험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겪는 외로움과 관계의 단절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그 출발점은 유아기의 애착 형성에서 찾을 수 있다. 심리학자 메리 아인스워스는 이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그는 낯선 상황에서 엄마와 떨어진 아이들이 보이는 반응을 통해 세 가지 애착 유형을 정의했다. 애착 유형 첫 번째는 안정 애착이다.
by
박기영 에디터
2025.05.24
리뷰
영화
[Review] 시린 청춘을 이겨내기까지,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얼어붙은 삶을 녹이는 세 사람의 이야기
숨죽이면서 보게 되는 영화였다. 불안한 세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는 천천히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청춘들이 겪는 불안, 우울, 고통 등 숨기고 싶은 감정들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삶에서 마주한 방황은 결국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만, 다시 각자만의 방식으로 삶을 찾아가는 과정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었다. 아릴듯한 추
by
조은정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삶과 죽음의 갈림길 [영화]
건조한 삶 속에서 은은한 희망을 찾아
* 자해와 자살에 대한 언급이 있으므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Curfew 1. 통행금지령; 통행금지 시간 2. (부모가 자녀에게 부과하는) 귀가 시간 <커퓨>는 전화벨 소리로 시작한다. 욕조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리차드에게 걸려온 전화다. 리차드는 동생인 메기에게서 조카 소피아를 몇 시간만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조카를 만나게 된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생은 대사보다 애드리브가 많다 - 소울 [영화]
영화 《소울》은 인생이란 완벽한 준비나 거창한 성취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소울》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시기였고, 그 고민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이 영화는 조용히 알려주었다. 그 후로도 삶의 방향이 모호하게 느껴질 때면, 이 영화는 내 마음속 북마크처럼 다시 펼쳐지곤 했다. 《소울》은 우리가 삶을 너무 복잡하게 규정해왔다는 사실을 낯설게 일깨운다. 그래서인지,
by
김혜성 에디터
2025.05.20
오피니언
도서/문학
천천히 달리는 연습, 그 자체로 충분한 삶
번아웃을 지나며 책이 건넨 위로
아홉 달 전, 나는 번아웃을 겪었다. 흔히 번아웃(burn-out)은 에너지 고갈 상태로 정의되지만, 내게는 무력감과 죄책감, 자기 부정이 한꺼번에 몰려든 감정의 파도였다. 군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원하지 않았던 낯선 파견지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과 함께 모든 게 무너졌다. 그리고 마침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당시 나를 향한 주변의 걱
by
박기영 에디터
2025.05.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각, 낯선 듯 친숙한, 친숙한듯 낯선 삶의 이야기 속으로. –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Ron Mueck)' [전시]
우리는 왜 초대형 해골더미를 보기 위해 줄을 서는가?
지난 17일,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공동주최한 <론 뮤익> 전시가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8만 명을 돌파했다. 일 평균 방문자 수는 무려 5000여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이래 최고 기록이다. 나는 지난 4월 28일 해당 전시를 감상했다. 평일 낮의 방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by
신지원 에디터
2025.05.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삶과 죽음을 다루는 판타지 드라마의 역할 [드라마]
드라마는 죽음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생과 사, 삶과 죽음은 오랜 시간 인간을 지배해온 주제다. 대중매체에서 죽음은 보통 서사 속 사건으로 다루어지곤 한다. 특히 최근 액션, 범죄 수사 장르의 드라마가 증가하며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OTT에서는 청소년 관람 불가 수위로도 방송을 할 수 있어, 죽음을 점점 더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로만 다루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하나
by
김현진 에디터
2025.05.18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삶의 파편을 매만지는 일이다 - 도서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세상이 나를 내버려두지 않을 때, 나를 숨겨주는 아름답고 유일한 곳이 있다" - 마이클 페피엇
삶의 어떤 순간은 예술과 구별하기 힘들고, 어떤 예술은 삶 속의 한 장면과 같다. 좋은 창작물은 내가 언젠가 한번 쯤 삶 속에서 겪었고 또 만났던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를 위해 예술가는 자신이 체험한 고통, 슬픔과 기쁨을 해체하고 또 그 속에 몰입 해야한다. 그렇게 골몰하다 마지막에 만나는 삶의 민낯이 아름답기만 하면 좋으련만 “어떻게 이런 일이
by
최태림 에디터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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