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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다정과 오지랖
적당한 다정은 무얼까
오늘부로 마지막 근무를 마친 그녀에게 동료들은 저마다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 자주 놀러 와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돼요? 그들의 인사를 멀찍이 바라보면서 나는 생각한다.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았던 사이에는 어떤 인사가 적당할까. 지금 와서 친한 척한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너무 다가가면 상대가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by
백소현 에디터
2024.02.15
리뷰
도서
[Review] 중요한 기대에 집중하라! - 20%만 쓰는 연습 [도서]
중요한 기대에 기대어...
“나는 파레토 법칙을 의사결정을 위한 지침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소한 문제와 세부 사항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사소한 문제는 말 그대로 중요하지 않다. 20%에 해당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목표 성취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나는 80/20 법칙이
by
임주은 에디터
2024.02.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인간 홍다빈을 생생히 담은 앨범 Giggles [음악]
홍다빈의 데뷔 앨범 <Giggles>는 지루하지 않은 사운드와 독보적인 전개방식으로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총 13곡을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쭉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각각의 트랙들을 들어보면 속도감 있게 몰아치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랩이나 비트를 끊거나 변주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로 인해 리스너가 사운드나 곡 전개 방식에 익숙해질 틈을 주지 않고 지속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DPR LIVE, 아니 이제 홍다빈으로 불러야 하는 래퍼의 정규 1집 Giggles가 나왔다. 활동명을 DPR LIVE에서 본인의 이름인 홍다빈으로 바꾸며 DPR LIVE 시절에는 결코 담을 수 없는, 인간 홍다빈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팬심이 듬뿍 담긴 전체적인 앨범 리뷰를 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감상평을 말하자면 단 한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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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민 에디터
2024.01.31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이 가진 외로움을 느끼며 - 뮤지컬 '겨울 나그네'
아련했던 시대의 추억들
한국 현대 문학의 대문호 故 최인호 작가의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 '겨울 나그네'. 그의 대표적인 소설이라고 하는데 미리 찾아보니 예전에 드라마와 영화화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었다. 나는 이 공연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1884년에 연재되었던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라 지금 시대에 공감하기 어려운 장면들도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by
김지연 에디터
2024.01.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선과 악의 공존에 관하여 – 스텔라장 ‘빌런 (Villain)’ [음악]
스텔라장 '빌런 (Villain)' : 선과 악이 공존하는 모호한 인간, 그 속에서 차이를 조장하는 흑백논리의 문제
오늘날, 선과 악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존재할 수 있을까? 이는 여태껏 잊고 지내온 혹은 의도적으로 망각해왔던, 악한 존재로의 우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텔라장 정규 1집 [STELLA I] 스텔라장의 [STELLA I]는 2020년 4월 7일 발매된 정규 1집으로, 그녀가 20대 후반을 거치며 느꼈던 심오한 감정과 생각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특히
by
박서진 에디터
2024.01.22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무해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 [사람]
내가 수거함에 넣은 헌 옷들은 어디로 갈까
친구가 앞코에 구멍이 뚫린 운동화를 신고 나왔다. “고도로 발달한 거지는 환경 운동가와 구분할 수 없다”라는 밈을 던지며 이 신발이 가장 편해서 버릴 수가 없다며 웃었다. 그날따라 친구가 고등학생 때부터 사용해서 나에게도 익숙한 검은 백팩과 그 옆구리에 꽂혀 있는 낡은 텀블러가 멋져 보였다. 나의 연말 루틴 중 하나는 한 해 동안 잘한 것과 아쉬웠던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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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연 에디터
2024.01.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를 인간성으로 중독시키기 위하여 [문화 전반]
좋은 사람이 전혀 나오지 않아도, 세상이 끔찍하게 망하고 모두가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으로 타인을 상처입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도 대중문화는 우리는 좀 달라야 한다고, 우리가 다를 수 없다면 다음 세대를 그렇게 키워내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2012년에 자연재해로 지구가 종말할 것이라는 종말론이 인기를 끈 적 있다. 2013년이 도래함에 따라 자연히 거짓으로 판명된 2012 지구종말론은 그 출처라고 알려진 고대 마야의 신비성과 더해져 상당한 붐을 일으켰다. 그때 나는 고대 문명과 세계의 미스터리 등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진 아이였는데, 마침 동네 공원에서 여름 특선으로 지구 종말에 관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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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4.01.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도 너희와 함께하고 싶어" - ACC 기획전시 '가이아의 도시' [미술/전시]
의인화된 식물 '트리 맨'이 인간에게 전하는 목소리
광주 동구 문화전당역 근처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방문했다. 광주가 고향인 나의 학창 시절에는 모든 모임 장소가 구시청 일대의 공간이라 자주 지나갔던 곳이었지만 서울 살이를 시작한 이후 제대로 방문한 적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연말을 맞아 본가를 가는 김에 다시 한 번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했고, 익숙했던 광주를 떠나고서야 이 기관만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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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솔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바깥이 좋은 내향형 인간의 나들이 목록 1편 [공간]
밖에서 혼자 놀면 행복한 사람들에게
새삼 MBTI의 힘을 느끼는 요즘이다. 잠깐의 유행으로 금방 사그라들 줄만 알았던 MBTI는 이제 우리 사회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상대를 파악하는 지표가 되어 버린 듯 하다. 내가 자주 듣는 말은 "너가 I라고?"인데, 내향형 인간이라 하면 주로 집에서 상주하는 집순이 일거라는 일종의 무의식이 관여된 의아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by
박다온 에디터
2023.1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포스트 휴먼 시대에 지켜야 할 인간적 가치는 무엇일까? [문화 전반]
완벽하지 않은 인간만이 줄 수 있는 감동
"The Next Rembrandt" 진지하면서도 고요한 모습과 두터운 붓질로 채워진 초상화. '빛의 화가'라 불리는 17세기 네덜란드 렘브란트의 그림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그림은 렘브란트가 아닌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렘브란트 미술관, 네덜란드 델프드 공대가 협업한 "The Next Rembrandt" 프
by
임예솔 에디터
2023.1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천개의 파랑'을 읽고 [도서]
천개의 파랑 하늘 아래,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천 개의 파랑>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이러한 장르를 '약한 SF'라고, 나름의 언어로 정의하는데 판타지나 무협지처럼 대부분 혹은 많은 플롯이 픽션인 것이 아닌 몇 가지, 때론 한 가지의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소설을 말한다. 이런 장르일 수록 유일하게 설정된 그 판타지적 요소가 우리의 세상을 오히려 바깥에서 뚜렷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
by
김우현 에디터
2023.12.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종적 인간의 1인용 광장 - 소설 회색인 [도서/문학]
<회색인>은 아주 촘촘한 격자무늬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세상을 이분화해서 보는 버릇이 있었다. 유난히 큰 냉장고 소음에 잠 못 이루던 밤에는 세상이 냉장고 안과 밖으로 나눠져 있는 게 아닐까 상상했다. 모든 결정권이 맺힌 진원지로부터 그렇지 못한 세상으로 하달되는 소음에 대해 밤새 생각했다. 또 한번은 선물 받은 스노우볼 안의 모형이 너무 정교해서 세상이 꼭 그 작은 구 안과 밖으로 나눠
by
오송림 에디터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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