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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필사적인 사람들 [도서]
도리스 레싱의 단편 <흙구덩이>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지키려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1919~2013)의 대표작으로 흔히들 《황금 노트북》, 《다섯째 아이》, 《풀잎은 노래한다》와 같은 중장편 소설을 꼽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런던 스케치》라는 단편집이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쓴 열여덟 편의 짤막한 소설이 묶여 있는 이 책은 장편만큼이나, 아니 어
by
이세라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LA HONTE EST PARTOUT [문화 전반]
세자르에서 아동 성범죄자 폴란스키가 감독상을 수상했다. 배우 아델 애넬은 이에 'Quelle Honte!(수치다!)' 라고 외치며 퇴장했다.
지난 2월 28일, 프랑스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세자르 시상식에서 로만 폴란스키가 영화 <장교와 스파이들>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에 배우 아델 애넬은 “Quelle Honte! (수치다!)”라고 외치며 시상식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폴란스키는 아동 성범죄자다. 그는 미성년자에게 약을 먹이고 성폭행을 하는 등 수차례의 성범죄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
by
황현정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숨에 읽는 여성 아티스트 [도서]
미술의 역사에 가치 있게 남을 이름들
'예술가' 하면 떠올리는, 보편적이고도 한곳에 머물러 있는 듯한 생각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아름다움을 상징했던 오브제로서의 여성은 전통적 틀에 갇혀 진정한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했고, 수동적 존재일 뿐이었다. 미술의 역사에서 그 시대의 흐름을 주도한 예술가들은 '남성'으로 정의돼왔다. 그러나 그러한 흐름에는 남성뿐만이 아닌, 자신만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는
by
최세희 에디터
2020.03.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맨덜리 저택 둘러보기 (2) [공연예술]
한국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레베카>를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꼼꼼하게 분석해 본다.
* 본 글은 작품의 직접적인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막심 드 윈터 막심 드 윈터는 주인공 '나'의 아내이자 맨덜리 저택의 주인이다. 막심은 상류층 인사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나'의 '순수함'에 반해 '나'와 결혼한다. 전처였던 레베카를 죽였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는 '나'가 불안에 떠는 자신을 사랑으로 안심시켜 주길 원한다. 과거가 날
by
이승하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I)’라는 여성 인물의 묘사가 아쉬운 이유 [공연예술]
우리에게는 더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필요하다.
2년 전, 강의 과제로 뮤지컬 작품 속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소논문을 쓴 적이 있다.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와 루시를 통해 이분법적이고 왜곡된 여성상을, <프랑켄슈타인>의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통해 여성 캐릭터의 도구화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당시 내가 관람했던 많은 뮤지컬의 여성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분석 대상으로 어떤 캐릭터를 선택할지
by
송진희 에디터
2020.03.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맨덜리 저택 둘러보기 (1) [공연예술]
한국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레베카>를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꼼꼼하게 분석해 본다.
* 본 글은 작품의 직접적인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레베카> (이하 <레베카>)를 최근 관람했다.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에 뮤지컬 팬으로서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또한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레베카>가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작품
by
이승하 에디터
2020.03.05
리뷰
도서
[Review] 소녀와 여성 - '작은 아씨들' [도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 '작은 아씨들', 영화를 보기 전 이 책을 보는 건 어떠세요?
‘작은 아씨들’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주로 영화로 알게 되어 책을 읽거나 책으로 알게 되어 영화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여러 종류로 출간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로 여러 번 실사화될 정도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참고로 영화화는 6번이나 되었다. 처음 이 이야기의 시작은 미국 남북전쟁의 배경에 중산층 가정인 ‘마치’ 가족의 네 자매의 어린 시절로 상류
by
정윤지 에디터
2020.03.02
리뷰
도서
[Review] 작은 아씨들 - 책에서 영화로, 다시 영화에서 책으로 [도서]
“감정을 너무 쉽게 드러내긴 하지만, 미국의 여자아이들은 알면 알수록 괜찮군요”
1월 1일, 한국에는 개봉하지 않았던 영화 <작은 아씨들>을 미국에서 관람했다. 좋아하는 감독이 연출했고,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이기도 하지만, 위노나 라이더와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1994년 작을 인상 깊게 봐서였다. 1994년의 영화와 그레타 거윅 감독의 2019년 리메이크 버전은 모두 원전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특히 1994년 작품은 소설을 거의
by
김채윤 에디터
2020.02.28
리뷰
도서
[Review]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격적인 성인식 - 인생, 이름값 하면서 살면 좀 좋잖아
나도 이제 이름값 하는 호랑이처럼 눈치 안 보며 살아볼까 한다
1 도서의 제목부터 파격적이었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딱 봐도 뭔가 때려 부수고 난장판이 일어나리란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주로 읽는 책은 공포, 추리물, 서스펜서물 그 외 비슷한 류들. 하지만.. 난.. 사실 이런 류의 책도 좋아한다. 책에 꼭 추리가 들어가고 감명이 들어가고 교훈이 들어가먄 할까? 가끔은 이렇게 속 시원한
by
배지은 에디터
2020.02.25
리뷰
공연
[Preview] 가장 옛날 여성들이 말하는 현대 여성들의 이야기 -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어릴 적 즐겼던 신화를 성인이 되어버린 내가 고찰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정말 ‘시대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릴적 나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광팬이었다. 가나출판사에서 출판됐던 시리즈는 아름다운 그림체와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 책임져” 등의 재치 있는 대사들로(본 대사의 출처는 해당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도서관만 가면 너나할 것 없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붙잡고 읽고 있던 그 시
by
권희정 에디터
2020.02.25
리뷰
공연
[프리뷰] 여신의 입을 빌려 현대 여성들의 속내를 드러내다. -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간결한 칭호와는 다르게 꽤나 복잡한 그들의 속 이야기
#1 그사세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20권이 넘는 시리즈로 제작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90년 대생들의 공감대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강렬했지만 잠시 잊고 살았던 그들의 이야기. 질투의 여신, 사랑의 여신..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상징이 떠오를 만큼 너무나 친숙하지만 한편으
by
전예연 에디터
2020.02.24
오피니언
도서/문학
누드화, 여성이 사라진 자리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누구를 위한 누드인가
다르게 본다는 것 똑같은 나날 속에서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까운 가족, 친구, 혹은 연예인에게 다른 조명을 비춘다는 것은 어떤 노력을 요구하는가. '다른 방식으로 보기'의 저자인 존 버거는 책의 서두에서 이미지에 대해 '모든 이미지는 하나의 보는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p.12).'라고 말한다. 즉, 우리가 보는 것이 일
by
강수림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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