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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왜 남의 고통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문화 전반]
Francis Alys의 작업을 보며 나눈 이야기
좋아하는 작가 중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영상 작업을 주로 하는 벨기에 출신 작가이다. 서른이 되었을 무렵부터 멕시코에 정착한 그는 이후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의 다양한 나라의 정치적 상황을 시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초기에는 작가가 직접 퍼포먼스를 하고 영상으로 기록할 때도 많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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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민 에디터
2023.10.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동화 같은 만남 [영화]
웨스 앤더슨과 로알드 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추석 연휴 동안 넷플릭스에서는 네 편의 단편영화가 공개되었다. <백조>, <쥐잡이 사내>, <독>,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이다. 생각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포스터는 예고편을 시청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어딘가 특이한 파스텔톤 색감에 정갈하고도 좌우 대칭적인 구도,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동화 같은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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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3.10.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야할 곳이 어디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 [도서/문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2019)
김초엽 단편소설집에 수록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운영하지 않는 우주 정거장에서 몇십 년 동안 우주선이 오기를 기다리는 노인 ‘안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안나는 젊었을 때 인체 냉동 수면 기술인 딥프리징을 연구하는 연구자였다. 그는 가족들과 지구를 떠나 슬렌포니아 행성에서 지내고자 했다. 안나는 하고 있던 연구를 마무리해야 했기에 남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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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생동했던, 또렷한 여름의 조각들을 보내며
여름을 좋아하느냐하면 그건 아닌 줄만 알았다.
평일 아침, P와 집 밖으로 나서자 시원한 공기가 맨살에 흩어진다. 날씨 너무 좋은데... 이제 진짜 가을인가 봐!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탄하는 재능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다. 웬만큼 궂은 날씨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날씨에 매료되는 나는 서운함을 남기는 늦여름을 애써 외면하며 호들갑을 떤다. 계절이나 날씨에 음악을 페어링 하면 그 시기를 온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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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선 에디터
2023.09.22
리뷰
PRESS
[PRESS] 내 그런 것까지 알아야하니? -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
듣는 사람이 관심을 주지 않는다면 그때는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밸런스 게임을 해보자. 과유불급과 다다익선. 그런 것까지 알아서 뭐해와 뭐든 알아둬서 나쁠 건 없잖아. 난 후자 쪽이다. 사람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이 봐야 하기에 그만큼 알아야 한다. 남들은 놓치는 것, 미처 보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것,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그런 것들을 찾아 여기 이런 게 있다고 알리는 게 내 역할이다. 얕고 넓은 눈을 기르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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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3.09.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예능의 괴리감 [예능]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판매하는 공급자와 이를 알아차리는 소비자
필자도 가끔씩 식사를 할 때 뉴스를 보거나 과거에 다같이 봤던 드라마를 보긴 한다. 그러나 TV가 제공하는 컨텐츠는 이보다 많음에도 이를 소비하는 비율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 자리를 대체하여 새로운 미디어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혹은 OTT 서비스를 사용하는 편이 흔하다.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는 기존의 텔레비전을 거의 대체할 수준에 와버렸다
by
윤지호 에디터
2023.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B와 D, 그 사이 C [도서/문학]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느낀 두 번째 교훈, '사랑의 힘'. 과연 사랑 하나로 삶이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배운 또 다른 교훈은 ‘사랑의 힘’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너무 뻔하게 느껴질 수 있다.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사랑의 힘이라니. 하지만 “힘들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라는 유명한 말처럼, 원론적인 이야기가 가 큰 힘을 준다. 모리는 상반됨의 긴장에 해 설명할 때, 언제나 이기는 쪽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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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3.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떻게 죽을 것인가 [도서/문학]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으며 조부모님의 죽음이 계속 떠올랐다.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이 책을 처음 접했던 시점은 중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어렵고 전문적인 글보다는 힘을 돋아 주는 자기계발서와 같은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일까. 지금에 비해 어린 나이임에도 당시의 나는 이 책을 술술 잘 읽어 내려갔다. 그렇다고 해서 깊은 영감을 받았던가 하는 건 아니었다. 읽은 기억은 있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그 정도,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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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3.09.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SF가 만들어 내는 균열 [도서/문학]
자연스럽고 온전하다고 믿어온 나의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한때 나는 SF란 백인 남성의 장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떠올리는 SF 장르는 <스타워즈>나 <에이리언>과 같이 주로 서양인들이 우주에서 벌이는 전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주와 외계 생명체 따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지구의 역사에서 이미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식민주의가 우주라는 좀 더 넓은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 별로 새롭지 않았
by
황연재 에디터
2023.09.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상실에 대처하는 가장 사랑스러운 자세 - 사랑하는 당신에게 [영화]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은 생사를 가리지 않나 보다
가장 소중한 존재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한 순간에 아내를 잃은 제르망이 아내의 상실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지를 다루고 있다. 원제 에서 추측해 볼 수 있듯, 제르망은 아내의 빈자리를 춤을 통해 채워나간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의 황혼기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제르망
by
국민경 에디터
2023.09.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잘 알 수 있을까? [도서/문학]
알랭 드 보통, <키스 앤 텔>
흔히 연인 관계라면 서로에 대해서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저녁 메뉴로 먹고 싶어 하는지, 영화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말하지 않아도 미리 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둘의 유대감과 관계의 깊이를 증명한다. 비단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타인과 서로의 존재를 증명하듯 자신에게 있는 이야기를 꺼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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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에디터
2023.08.3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는 왜 끝을 알면서도 첫사랑을 곱씹을까? - 여름날 우리
어여쁘게 리메이크되는 '첫사랑'
첫사랑을 계절로 표현한다면 여름일 것이다. 계절이 주는 청량함, 생명력, 반짝임 같은 것들이 풋풋하지만 마음속에 오래 남는 첫사랑의 정서와 잘 어우러진다. 유독 첫사랑을 소재로 하는 노래나 작품에 여름이 배경인 경우가 많기도 하고. 푸른 색감, 화사한 햇빛, 맑은 물방울 같은 것들이 첫사랑의 이미지에 부합한다. <여름날 우리>는 이런 첫사랑의 심상을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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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지 에디터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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