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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삶보다 덜 무서운 이야기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이건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야."
세상은 섬뜩하다. 이 명제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한 참이다. 사람이 사람을 속이거나, 죽이거나, 망가뜨리는 일들의 만연. 우리는 우리를 끔찍하게 만드는 세상의 많은 일을 목격하면서(혹은 저지르면서) 몸서리친다. 이처럼 세상이 섬뜩하므로, 현실의 섬뜩함에서 잠시 눈을 돌리기 위해 우리는 호러라는 장르를 찾곤 한다. 그러므로 호러의 조건은 공포감이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4.03.04
리뷰
도서
[Review] 빛나는 세계 속 방랑의 시간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도서]
브라이언 에븐슨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호러의 세계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작가 브라이언 에븐슨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단편 호러 소설집이다. 브라이언 에븐슨은 교묘하게 현실을 뒤틀고 기이한 생명체를 창조하면서 독자들을 자신만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의 이야기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함께 독창적인 충격을 선사하며 섬뜩한 공포를 보여준다. 브라이언 에븐슨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각종 언
by
황시연 에디터
2024.02.2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이성과 본능, 사랑의 차이 - 340일간의 유예 [만화]
'운명'이란 이름 아래 사랑을 만났다면, 이 시련 또한 '운명'인 것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모두 버릴 정도로 이성적이지 못하게 되는 모습과 그들이 평생 잊지 못할 감정의 교류를 가지는 모습을 지켜보면 많은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평생 이성적으로 살아오던 사람이 무너지기도 하고, 도덕적으로 하지 말아야 함에도 선을 넘어버리게
by
정소형 에디터
2023.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손을 잡을 때는 조심하라 [영화]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죽은 자와의 재회? 중독될 것 같은 강렬함? 그것이 영영 돌아오지 못할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가?
공포 이야기의 기억 제가 아주 어릴 적, 영화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의 매력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부터 시작해서, 점점 성장해 가면서 더 길고 두꺼운 소설책까지 말이죠. 그중에서도 제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무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릴 적 문방구에서 팔던 손바닥 만한 공포 이야기 모음집이 아
by
하지석 에디터
2023.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냉치냉! 호러로 이겨내는 추위 [영화]
A24표 공포영화 2편
지난 11월 1일, <톡 투 미(Talk to me)>라는 영화가 스크린에 올랐다. 포털사이트에 기록된 관람객 평점은 7.89로,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급사는 듣자마자 유명한 작품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A24였다. 오늘은 A24의 공포영화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극장에서 즐기고 싶다면?
by
김지현 에디터
2023.11.1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당신을 위한 호러 세계의 안내자, 팀 사이드(Scythe)
"공포라는 장르는 하나로 수렴되지 않아요.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파워가 있는 장르죠."
『오드(The Odd)』 2호 표지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면 어김없이 누군가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괴담 콘텐츠는 시대를 타지 않고 매체를 바꿔가며 인기를 누린다. 호러라는 장르에 대한 호불호는 존재할지라도 '무서운 이야기'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건 분명하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미지의 것을 안전한 자리에서 끝까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정함이 쥐고 있는 총과 칼 [도서/문학]
독서로 폭염 이겨내기
폭염을 식혀 줄 스릴러 소설 『칵테일, 러브, 좀비』를 소개한다. 『칵테일, 러브, 좀비』는 장르 소설계의 샛별, 조예은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조예은 작가는 크고 작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이들을 위해 마땅히 총과 칼을 겨눈다. 짧지만 묵직한 네 편의 소설은 통쾌한 재미와 함께 이야기에 스며들어 있는, 실존하는 폭력의
by
오은지 에디터
2023.07.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고 달고 씁쓸한" 공포 - 구소현, 시트론 호러 [도서/문학]
구소현, 「시트론 호러」 다시 읽기
“벌써 공선도 10년 차 유령이었다.” 공선은 10년 차 유령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유령과 달리 공선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고 “응시밖에 할 수 없”다. 그런 공선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독서다. “그녀는 책과 본인 사이에 어떤 긴밀함을 느꼈다. 모든 글자가 온전히 본인에게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녀는 책과 일대일로 사후세계의 대화를 나누었다.” 공
by
박하은 에디터
2023.06.0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OO이(가) 현실이다’
똑똑하고 역겨운 영화 두 편.
메타버스는 시간이다 ‘메타버스’라는 것에 관한 논의로 한창 난리였을 때, 가장 인상 깊게 봤던 주장은 ‘메타버스는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물리적 삶이 가상의 삶보다 덜 중요해지는 어느 시점’이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보게 되었을 때 쭉 어딘가 촌스러운 비디오 게임 속 공간을 떠올리며 아직 나와는 상관없으리라 생각했던 메타버스의 개념이 내 안에서 정립되었다
by
류나윤 에디터
2023.04.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야만의 녹취록, 마루이 비디오 [영화]
호러무비의 탈을 쓴 낯익은 고발 모큐멘터리를 만나다
20년이 훌쩍 넘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스포츠만화 <슬램덩크>는 의외로 학교 폭력물로 시작한다. 지금에서야 처음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양키 문화가 너무 과장되어있다, 이런 식의 폭력과 피가 고등학교에서 나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너무 만화적인 것 아니냐?”고. 그러나 그때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은 말한다. 이땐 정말 그
by
유다연 에디터
2023.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전부터 코미디까지 좀비 영화 6선 [영화]
좀비물이라고 다 같은 좀비가 아니랍니다
내가 처음으로 본 미드, 그러니까 미국 드라마는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 2010)이다. <워킹 데드>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좀비 드라마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취향에 맞지 않아 완결까지 보지는 않았으나, 초반 시즌만은 몇 번을 다시 봐도 흥미진진해서 여러 번 반복해 시청하기도 했다. 세 번쯤 봤더니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영
by
김지수 에디터
2023.02.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겨울에 읽는 호러 - '도시, 청년, 호러' [도서]
도시에 사는 당신을 위로해줄 호러 단편들
나를 무섭게 만드는 것은 많다. 어릴 적부터 들어온 출처 모를 괴담들, 어두운 밤길, 작은 원룸에서의 자취, 다가올 미래, 하물며 작은 곤충들까지. 무서운 것들은 도처에 있다. 공포 소설도 예외는 아니다. 호러 장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없는데 무서운 것, 그러니까 무서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겠다. 사실 위의 것들처럼 나에게 실제로 끼치는
by
한승하 에디터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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