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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이상하고 다정한 힘 [도서/문학]
스티븐 킹의 소설 <고도에서>
* 본 글은 소설 ‘고도에서’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내게만 중력이 작용하지 않게 된다면? 중력이 더 이상 내 몸을 지구로 끌어당기지 못한다면? 인간의 상식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주인공 스콧 캐리에게 닥친다. 소설에서 묘사된 바로는, 스콧은 맨발로 서면 키가 195cm에 달하고, 허리는 40인치에, 배가 불룩하게 나온
by
박지연 에디터
2023.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두려움을 직면하고 서로를 사랑하길 - 타인에 대한 연민 [도서/문학]
마사 누스바움이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스치듯 들었던 이름이 서가에서 보이는 일은 은근히 잦다. 그러나 그 책에 눈길이 가는 건 정말이지 드문 일이다. 아주 오랜만에 학자의 책을 내 의지로 읽어보았다. 마사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이다. 무언가가 우리를 덮쳐오고 있어 “대부분의 사회는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나이, 종교로 사람을 배제한 추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의 4장,
by
박주은 에디터
2023.06.28
리뷰
PRESS
[PRESS] 혐오에 맞선 오늘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세리머니 - 조우리 장편소설 ‘오늘의 세리머니’ [도서]
‘언젠가’가 아닌, ‘오늘’의 승리를 위해
올해 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동성 파트너(배우자)를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그동안 동성 커플들은 오랜 시간 정서적·경제적 생활공동체로 함께 해왔음에도, 비슷한 수준의 관계를 맺어 온 이성 파트너들이 갖는 연금, 상속, 의료 등의 제도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성 파트너로서 원고가 건강보험 상 ‘피부양자’라
by
김효중 에디터
2023.05.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편집된 어린이의 세상 [문화 전반]
어린이가 어린이일수 있는 세상이란
SNS에서 캡쳐로 올라온 한 독자의 리뷰를 읽었다. 리디북스에 연재되는 BL 웹툰의 폭력적 연출에 대하여 비판하는 독자는 이런 말을 했다. ‘목격자가 아니라 독자로 남고 싶다. 그림은 개인의 상상이 아니라 직관적이기에 개인이 방어할 수 없다’라고. 리뷰의 문장을 읽고, 불현듯 떠오르는 불쾌감이 있었다. 이유를 찾지 못해 차곡차곡 쌓아 놓았던 예민한 불편함
by
양자연 에디터
2023.05.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혐오의 시대, 내가 가져야할 태도 [사람]
혐오의 시대,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봤다
비 오는 날 창밖을 보는 일은 참 즐겁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젖은 나무와 흐릿한 하늘, 평소보다 습한 공기는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하지만 외출할 일이 있는데 비가 오면 그건 또 스트레스다. 차는 막히고 신발은 젖고, 아무리 큰 우산을 써도 비를 완전히 막을 수가 없다. 안에서 보면 즐거운데 막상 겪으면 참 힘들다. 이런 괴리감과 이중성이 비
by
김윤수 에디터
2023.05.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증오하던 나의 자화상을 끌어안기까지 [드라마/예능]
<성난 사람들>이 그려내는 분노, 그리고 사랑
흔히 한국인은 ‘빨리빨리’의 민족이라고들 한다. 원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심지어는 역정을 내는 다혈질인 민족 말이다. 어딘가 고상한 이미지가 아니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층간 소음을 견디다 못해 윗집을 찾아가는 사람들, 아무 의미도 없는 보복운전을 시도하는 사람들, 모니터 밖의 사람들에게
by
강민우 에디터
2023.04.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왜 혐오를 외치는 사람들은 한 종류의 혐오만 하지 않는가?” [도서/문학]
이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MZ세대를 중심으로 ‘셀프 브랜딩(self-branding)’이 유행하고 있다. 스스로를 브랜드처럼 만든다는 의미로, 개인의 기업화를 의미한다. 이에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대외활동, 교환학생, 인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활동들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효과적인 이미지화를 위해 ‘셀프브랜딩’만을 위한 SNS 계정도 많이 생성된다.
by
정은지 에디터
2023.04.10
리뷰
도서
[Review] 부끄러운 나를 내뱉는다는 것 - 지나친 고백 [도서]
그림자 같은 나의 일부분을 드러냄으로써 한 발 짝 나아가는 삶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들 사람의 기억력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 마음 속으로는 몇 번이고 잊으려 애썼으나, 몸이 기억하는 때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슷한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이전 기억이 슬그머니 되살아나는 경험을 할 때, 그때 가장 괴롭다. 쳇바퀴를 도는 햄스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왜 다시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
by
강윤화 에디터
2023.03.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키키, 이름과 달리 꽤 섬뜩했다 [미술/전시]
혐오 예술이 취향에 국한된다면
어제, 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왔다. 나에게 시립 미술관 전시는 대극장 공연 관람과도 같다. 평소 작은 갤러리의 개인전을 자주 다니는 입장에서, 큰 규모의 전시는 큰 다짐과 체력 그리고 카페인 수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커녕 새벽에 눈을 떠 지하철 안에서 꾸벅꾸벅 졸아가며 도착한 바람에, 관람을 계획했던 4개의 전시 중 하나의 전시만 보고 나오는
by
김윤비 에디터
2023.01.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예술 애호가 = 예술충? [문화 전반]
예술을 옹호하는 사이 나도 모르게 혐오 표현의 표적이 되었다
예술충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본래 예술충은 예술가 중 예술을 핑계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는 이들을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였다. 도의적으로 맞지 않은 일을 예술이라는 타이틀로 포장하는 예술가들을 칭한 단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예술충의 의미가 예술을 옹호하는 사람이거나 마이너(minor)한 감성을 지닌 이들까지 포함하는
by
김윤비 에디터
2022.11.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순수한 소설적 반성문 [도서/문학]
피해자가 피해자를 위해 쓰는 반성문
소설은 고민의 산물이다. 쓰는 이의 창작적 고민과 읽는 이의 감상적 고민이 소설을 통해 조우한다. 쓰는 이의 고민이 소설 속에서 잘 해소된다면 읽는 이가 감당할 고민의 무게는 감량된다. 소설이 고민을 끝내 해결하지 못(안)하면, 나머지 고민은 독자의 반추로 남는다. 고민이 해소되면 희열이 찾아오고, 고민이 깊어지면 반성이 드리운다. 소설이 남겨둔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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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2.09.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
사랑 사랑 사랑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엔딩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했지만 많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상한 영화’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화가 나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걸 끌까 말까, 눈물 날일은 없겠다 했건만... 웬걸... 휴지 박박 뜯어가면서 운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얼마나 오랜만이었냐면, 눈물 콧물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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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에디터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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