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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여성’이라는 기표의 정치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이 달의 공연 1 [공연]
연극 ‘The wasp(말벌)’가 새롭게 재해석하는 폭력의 의미
연극 ‘The Wasp(말벌)’(이항나 연출)의 한국 라이선스 초연은 제작사 해븐프로덕션이 기획 제작, 글림 아티스트가 공동 제작을 맡아 2026년 3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영국 극작가 모건 로이드 말콤(Morgan Lloyd Malcolm)의 극본을 기반으로 2015년 런던 햄스테드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길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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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6.04.25
리뷰
영화
[Review] 당돌한 불온함이 피워낸 우리들만의 온실 - 올 그린스 [영화]
스스로 삶의 방향키를 돌린 소녀들에게 평범한 순응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다.
코야마 타카시 감독의 영화 <올 그린스>는 우리가 흔히 ‘청춘’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리는 정형화된 푸르름을 거부하고, 생존을 위해 기꺼이 불온해지기를 선택한 소녀들의 대담한 질주를 그린다. 2026년 5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1999년생 작가 나미키 도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기성세대가 규정한 ‘순수한 청춘’의 틀을 깨부수는 동시에 Z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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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우 에디터
2026.04.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삶을 재단하는 사람 [영화]
오로지 본인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
*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1.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강렬히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그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의지일 지도 모른다.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2022)'는 삶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꿈을 찾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1957년, 전쟁에 나가 소식이 끊긴 남편을 10여 년째 기다리던 해리스 씨에게 편지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무너지는 형상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 [미술/전시]
장파의 개인전 《Gore Deco》는 전통 회화가 구축해온 여성 이미지를 정면으로 해체한다. 성녀나 비너스로 대표되는 규범적 여성상, 남성적 응시가 만들어온 도상들을 장파는 녹아내리고 파편화된 비정형의 몸으로 뒤집는다. 인터넷에서 채집한 혐오와 배제의 이미지들, 타투와 비전통적 재료들이 고전 회화의 어법과 충돌하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감각에 균열을 낸다. 여성을 여성으로 감각하게 하는 기준이 얼마나 자의적인가라는 질문은 비단 미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 젠더를 학습해온 방식 전체를 되묻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달 막을 내린 장파의 개인전 《고어데코 GoreDeco》가 국제갤러리 K1과 K2에서 열렸다. 거대한 캔버스로 둘러싸인 핑크 톤의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언가에 포위된 느낌을 받았다. 보석과 조잡한 장식들로 뒤덮인 회화, 회화 위로 프린팅된 텍스트나 이미지, 또 화면 곳곳에 그려진 구멍들, 나를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전시를 본 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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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에디터
2026.04.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고통의 생리(生理)와 구조적 폭력의 프레임 [사람]
개인의 통제 불가능한 생리(生理)적 고통과 소외된 여성사의 구조적 폭력에서 션 베이커의 리얼리즘의 연상
한 달마다 오는 거지 같은 생리 주간이 돌아왔다.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를 주 5회 뛰었고, 개강까지 겹쳐서 몸이 적응하기 힘들었는지 생리통이 평소보다 길게 이어졌다. 약을 먹어야 통증이 가라앉는데, 먹고 잠들면 이틀의 시간이 증발해 버린다는 사실이 무력하고 짜증이 난다. 아프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난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고, 내 생활이 통제되지 않는
by
서지민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당신이 스포츠물에 열광해 본 적 있다면 - 연극 '디사이딩 세트' [공연]
세계와 불화하는 신체, 스포츠의 정신으로 화해하기
지난 22일, 연극 <디사이딩 세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되어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약 열흘간 상연되었다. <디사이딩 세트>는 유영여고 배구부에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을 시작으로, 배구부원 개개인이 가진 고민을 다룬다. 유영여고 배구부에는 괴담 하나가 전해져 내려온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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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 에디터
2026.03.24
리뷰
공연
[Review] 이야기의 함정과 진실에 관하여 - 내가 살던 그 집엔 [연극]
오셀로를 계승하며 구분되는 여성의 기억과 남성의 이야기.
극단 적이 2026년 3월 7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을 선보였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은 2025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부문에 선정된 작품으로, 마정화 작가의 신작 희곡을 이곤 연출이 무대화했다. 작품은 1970년대 후반 급격한 산업화 시대의 여성들과 오늘날 한국 사회 여성의 삶을 교차시킨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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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6.03.19
리뷰
공연
[Review] 거짓말이 진실이 되는 순간 -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마마와 엄마의 도망이 단순한 이탈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게 된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원작을 읽으며 서사에서 비켜나 있던 에밀리아의 이야기에 주목한 마정화 작가는, 서사의 공백을 1970년대 후반 한국이라는 시공간으로 옮겨와 새롭게 구성한다. 작품은 원작의 구조를 차용하되, 여성 인물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혀 다른 결의 서사를 펼친다. 극은 ‘거짓말
by
소인정 에디터
2026.03.17
리뷰
공연
[Review] 흩어진 기억 속에 기꺼이 머무르기 -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1970년대 후반, 지워졌던 어떤 여성들의 기록
그동안 고전을 여성의 시점에서 다시 써왔던 극단 '적'이, 이번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재해석했다. 불륜을 의심받아 남편에게 목숨을 잃었던 데스데모나와 이를 사주한 악인 이아고, 그의 속을 모른 채 남편의 말을 따랐던 에밀리아와 부하의 말만 믿고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오셀로 등이, 1970년대 후반 급격한 산업화 속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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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바다로 향하는 사람들 - 세계 여성의 날에 부쳐 [사람]
제주 해녀부터 이란·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의 여성들까지, 저마다의 바다에서 숨을 참고 뛰어드는 이들의 이야기.
봄이 오면 바다가 생각난다. 정확히는 추운 겨울을 마치고 다시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여자들이 생각난다. 숨을 참고, 물살을 가르고,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길어 올리는 이들. 제주의 해녀다. 해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돌아오면 나는 그녀들의 오래된 몸짓에서 '여성'이라는 말의 무게를 다시 가늠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세계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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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에디터
2026.03.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왕은 왜 울 수 없었을까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을 통해 왕실이라는 제도를 지키기 위해 감정을 억눌러야 했던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며, 침묵의 전통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시대로의 변화를 그려낸 글이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Charlie Chaplin) 우리가 열광했던 영국 왕실의 삶은 화려해 보인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찰리 채플린의 명언에 가까운 삶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화려한 왕실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니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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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온유 에디터
2026.03.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우리 모두의 삶에 건네는 네 사람의 한 마디에 대한 기록 [인터뷰]
가장 평범하고 특별한 4인의 인터뷰.
고등학생 시절, 주변인 인터뷰를 진행한 적 있었다. 휴고 우에르타 마린의 <예술가의 초상>을 감명 깊게 읽은 후 였다. 우리 시대의 뛰어난 여성 예술가들의 초상을 폴라로이드로 직접 찍고, 인터뷰와 함께 실은 아주 두꺼운 양장본의 책이었다. 나는 마린이 그랬던 것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담고 싶었다. 철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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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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