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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단 27분을 위한 4800시간의 과정 - 라크리마 [연극]
연극 <라크리마>가 보여주는 두 숫자 사이의 거리를 생각한다.
* 해당 리뷰에는 연극 '라크리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SYNOPSIS 영국의 공주가 약혼을 발표한다. 왕실은 파리의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에 웨딩드레스를 주문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명예롭고도 잔혹한 여정이 시작된다. 작품은 드레스가 한 장인의 손에서 또 다른 장인의 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수개월의 제작 기간과 수
by
장수정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공간
개츠비는 왜 그토록 화려한 성을 지었을까
밤마다 불이 켜지는 개츠비의 성은 왜 그토록 화려한데 불편할까. 뷰캐넌 저택과 나란히 놓고, 시간을 살 수 없었던 사람이 장식으로 채운 집을 읽어본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는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다. 첨탑이 솟은 성, 환하게 물을 뿜는 분수, 창마다 켜진 불빛. 분명 화려한데 이상하게 편안하지가 않았다. 눈앞의 풍경은 근사한데 왜 자꾸 위화감이 드는 걸까. 그 불편함의 정체를 따라가 보니, 집이 아닌 집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드머니 vs 뉴머니 영화에는 바
by
이승현 에디터
2026.10.12
리뷰
도서
[리뷰] 성장이란 이런 것, 카오스의 가장자리
부정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결국 마주하고 힘들어도 받아들이는 것
데이비드는 마약 중독자인 부모 밑에서 자랐다. 아이들을 감기로 가장하고 코데인을 처방받았던 부모. 약에 취해 가족을 위협하여 가정을 깨뜨리고 만 아버지. 몇 번의 자립 기회를 놓치고 늘 약에 취해있던 어머니. 부모님도 있고 부유한 외조부모도 있었지만 데이비드는 누나와 함께 보육원 생활을 해야만 했다. 보육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머니, 에스터, 데이비드는 가
by
장미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사람
쫓기지 말고, 좇자!
SNS를 통해 타인의 일상을 접하고 자신과 비교하는 동안 우리는 불안과 무력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타인의 기준을 좇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잃기도 합니다. 비교와 경쟁을 피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일상의 작은 선택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는 주변 상황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차이’로 지각하고, 의식하지 않더라도 손에 쥔 디바이스 화면을 통해 반복, 노출되는 주변의 정보가 무의식에 남는다. 그 속도가 빠르고 양이 방대하여 ‘나는 없는데 저 사람은 있는 것, 나는 했는데 저 사람은 못 한 것’ 과 같은 비교 의식을 키우기도 하고, 도태될 것 같은 불안이 증폭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
by
서나현 에디터
2026.10.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얼굴이 바뀌어도, 성별이 바뀌어도 '존재'만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사랑에서 중요한 것이 상대의 외적인 모습인지, 아니면 그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인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동시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내면만을 사랑하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실까지 받아들이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사랑과 관계의 본질을 생각해 보게하고,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말할 때 무엇을 사랑하는 것인지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 그에게 처음으로 비밀을 말하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생겼다. '이수'라는 이 여자는 모습이 달라져도 항상 똑같다. 매일 바뀌는 얼굴에 좀처럼 그녀를 찾아가지 못하다가 드디어 ‘우진’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하는데… 동명의 드라마를 먼저
by
안효정 에디터
2026.10.11
리뷰
도서
[Review] 그림 너머의 미술관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도서]
미술"관"에 집중하다
아트 스토리텔러 박혜성의 신작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는 루브르 미술관에서 뉴욕 현대미술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6개 미술관의 탄생 배경과 역사, 공간적 특징을 살펴보고 그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들을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한다. 전작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가 작품이 주는 감동과 화가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했다면, 이번 신작은 미술관이라는 공간
by
조유진 에디터
2026.10.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되는 시간 -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미술/전시]
성과사회의 생산성에 맞서 우순옥의 작품이 만드는 멈춤과 감각의 공간
철학자 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오늘날의 사회가 더 이상 ‘~해야 한다’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정성의 명령으로만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규율사회에서 개인을 움직이게 했던 것이 금지와 규칙이었다면, 성과사회에서 개인을 움직이는 것은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자유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주체가 스스로를 끊임
by
김한비 에디터
2026.10.09
문화소식
문화현장
[광대생각] 어린이 창작연희극, 신작 <코공>
분야
공연 ·
기간
2026.10.30 - 2026.10.31 ·
장소
서울돈화문국악당 ·
지역
서울 ·
관람료
전석 20,000원 ·
문의
02-3210-7001
어린이 창작연희극 공연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이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신작 <코공>을 무대에 올린다. 3년 연속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서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본 공연은 10월 30일(금)부터 10월 31일(토)까지 총 3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코공>은 몸의 일부가 딱 붙어있는 두 콩, ‘코’와 ‘공’이 여정을
직접 등록 - 광대생각
2026.10.08
리뷰
도서
[Review] 0.0005의 소용돌이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카오스의 가장자리, 데이비드 수실로 (2026) 도서 리뷰
데이비드 수실로의 유년시절, 북하우스 0.0005.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숫자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이 미세한 값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꾸기도 한다. “일견 사소해 보이는 편법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한 시뮬레이션에서 연구자들은 계산을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입력값의 아주 작은 부분을 잘라냈다. 다시 실행한 시뮬
by
정희정 에디터
2026.10.07
리뷰
공연
[Review] 완성된 드레스, 남겨진 눈물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
화려한 오트쿠튀르 드레스 뒤에 가려진 이름 없는 사람들의 노동과 희생을 마주하며,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순간.
10월 2일은 나의 생일이었다. 평소처럼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연극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학창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하이패션 브랜드의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컬렉션을 즐겨 보곤 했다. 특히 오트쿠튀르 특유의 정교한 제작 방식과 미학에 매력을 느꼈고, 이러한 의상들이 발레나 연극 등
by
최온유 에디터
2026.10.07
리뷰
도서
[Review] 창발이라는 이름의 희망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카오스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오늘도 창발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의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과거로 돌아간다. 내가 왜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이런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왜 어떤 일에는 쉽게 상처받고 또 어떤 순간에는 유난히 용감해지는지. 그 이유를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과 가족, 지나온 관계와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질문 하나가 생긴다. 그렇다면 나의 과거를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슷한 듯 다른 두 여성 서사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희곡 '인형의 집' [영화]
좋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그래서 여성 서사를 지닌 작품은 여전히 필요하다.
영화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연극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골몰하다가 두 가지를 동시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무엇을 적을지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여성 서사 작품들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성 서사 작품이 있다. 잘 만든 작품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성 서사를 지닌 두 작품을 만나보려고 한다. 바로 연극으로 종종 만날 수
by
권혜선 에디터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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