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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30대를 살아보고 느낀점 [사람]
기안84 인생84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항상 새로운 것이 있다면 외로움인 것 같다. 이 정도 살았으면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로울 법도 한데 타고나길 인간이라 자유로울 수는 없나 보다. 잊을 때쯤이면 또 몰려온다. 더 솔직히 말하면 잊은 적은 없다. 잊으려고 할 뿐이지. “30대를 마무리하며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해 본다면, 감정 중에서 ‘희로애락은 희미해지지만, 외로움은
by
김윤 에디터
2025.02.01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모두 조금씩 울고 있는 것 같았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이제 막 과거가 되는 시간 속에서, 사라진 자리만큼 비어버린 마음속에서
illust by LUST 지나온 시간 속에서 이제 막 과거가 되는 시간 속에서 사라진 자리만큼 비어버린 마음속에서 모두 조금씩 울고 있는 것 같았다
by
김윤하 에디터
2025.01.27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오래전 나는 폭탄을 심었다
오래전 나는 폭탄을 심었다. 물컹하고 서러운 그것을 나무 상자에 담아 깊이 묻었다.
illust by LUST 오래전 나는 폭탄을 심었다. 물컹하고 서러운 그것을 나무 상자에 담아 깊이 묻었다. 태양의 긴 인계철선을 달아 부비트랩을 만들었다. 물컹하고 서러운 그것을 쑥부쟁이 개망초 치듯 바람이 건드리고 아주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터져 나가는 푸른 파편들, 공중에 박히는 검은 가지들 상처들, 연기로 찢기는 새벽과 한 발씩 꺾이는 물의 무릎
by
김윤하 에디터
2025.01.2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행복은 허무를 뒤집어쓰고도 지속된다.
나는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조금씩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어떤 행복에도 미량의 불행이 섞여 있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 행복이란 해결해야 할 과업 내지는 이루지 못할 꿈에 가까운 단어였다. 누군가 ‘너 행복해?’라 물으면 ‘잘 모르겠어. 불행한 것 같은데 그래도 죽지는 않을 거야’라 대답하며 얼버무렸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항상 불행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일평생 계속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by
김윤하 에디터
2025.01.13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Be stuck in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다. 여기는 부정적인 세계인가?
be stuck in, 종이 캔버스에 혼합재료 이 작업은 내가 살면서 느끼는 공포나 욕망을 다뤄온 방식, 그것에 선과 악의 잣대를 들이밀며 부정하거나 체념해온 것들,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모든 과정을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항상 무언가를 좇으면서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그것을 회피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무의식적인 욕구는 나를 외부로부터 도망치
by
김윤하 에디터
2025.01.06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기관 없는 신체
타인이 부재하는 세계
배설기관, 면천에 유채, 150*120 밑이 푹푹 꺼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잡히지 않는 것들을 쥐어보려 발버둥을 쳤더랬지. 탄내가 진동할 만큼 과열된 초조함과 불안함은 온전한 제 자신이 되려는 것을 번번이 막아섰다. 끊임없이 궤적을 남기는 삶이 부끄러워지면 몸을 웅크리고 어딘가 처박혀 아주 오래 잠을 잔다. 잠을 자는 동안 미리 장례를 치른다. 사소하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30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장례희망 [음악]
가수 이찬혁
가끔 영정사진을 떠올리곤 한다. 영정사진 눈동자에 까만 구멍을 뚫어 그 구멍 사이로 보는 상상. 절을 해야 할지 기도만 하면 될지 고민하는 사람도 보이고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어 두 눈이 메마른 사람도 보인다.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죽음을 온 마음으로 축하하고 축복하고 찾아온 사람들이 화합하길 바라곤 한다. “아는 얼굴이
by
김윤 에디터
2024.12.25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사라지지 않는 꿈
틈입해 들어오는 현실
뛰어놀고 있는 양들이 꿈에 나왔다 암흑 속에서 수많은 양들의 춤 수많은 춤의 형상 죽고 죽어도 다시 자라나 뛰어놀고 내가 그들의 속에 들어가고 보이는 건 허연 형상들 내 속에 그들이 들어오고 고통스레 기어 나와 두 다리로 두 팔을 뻗고 춤을 추고 양의 파열인가? 아니면 나의 파멸인가?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22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마모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움직인다는 것, 나아간다는 것, 변화한다는 것
illust by LUST 지나온 결핍들은 마음에 출처 모를 구멍을 만들었다. 난 이 구멍을 메우려고 밀려 들어오는 무형의 것들을 잡아낸다. 흘러가는 것들을 내버려두지 않고 마주하는 방식으로 내면의 힘을 길러낸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글로 그것들을 기록해 나간다. 타자와 세상에 대한 사랑, 무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16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예술가는 침묵하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것
illust by LUST 12월 3일 밤, 불안을 견디며 하루하루 살아나가던 일상에 금이 갔다. 철렁 내려앉은 마음은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장 실시간으로 뉴스를 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새벽 내내 화면 너머 사람들을 보며 마음을 졸이다 쓰러지듯 잠에 들었다. 세상이 요동치고 있다는 감각은 내 지독한 우울감을 무디게 만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09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붉은색 산수화 [전시]
이세현 작가 개인전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붉은색 하면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나는 피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붉음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빨간 피가 연상된다. 생각만 해도 입에서 피 맛이 돈다. 그렇다면 붉은 산은 어떨까. 무섭고 잔인하게 느껴진다. 푸른 산을 붉게 덮는다고 상상하자마자 야생 동물들의 비명 소리와 연기 냄새로 가득한 것 같다. 붉은색은 어쩌면 내가 은연중에 두려워하
by
김윤 에디터
2024.12.02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fight-flight
뒤집힌 본능의 세계
illust by LUST 그림 속 사람들은 모두 파괴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 세계는 자기부정이나 자기희생에서 기쁨을 얻는 뒤집힌 본능의 세계, 자신의 생명과 신체에 적극적으로 해를 가하는 데서 쾌감을 얻는 내면세계이다. 처박히는 행위는 외부로 공격성을 표현하지 않고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 즉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공격성을 변형시킨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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