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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삶의 질문에서 인생을 깨우치다 -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일상에서 얻는 철학적인 순간들을 깨닫다
철학은 무엇일까. 대학교 학부시절 잠시 철학과 수업을 들어본 적도 있고, 도서관 한편에 있는 책들을 읽으며 고뇌하던 순간들이 있었다. 모든 글의 처음을 따라가다 보면 철학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답은 무엇일까. 답은 없었다. 예술, 글쓰기에도 답이 없듯이.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다. 지루하고 딱딱한 역사와 고루한 학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by
최아정 에디터
2024.01.17
리뷰
도서
[Review] 일상의 번민을 지우고 싶다면? -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제법 괜찮은 철학 입문서
철학의 실용성 내지는 필요성에 의문을 품는 이들의 수는 결코 적지 않다. 모든 학문 분야의 본질적 근원에 위치해 있는 학문이라거나,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한 필수적인 덕목이라는 원론적 설명은 많은 이들의 이성적 이해를 이끌어낼 수는 있을지언정 보다 감정적인 수준의 공감을 쉬이 유도하지는 못한다. 기술의 풍요로움이 사유의 필요성을 서서히 침식하고 있는 요
by
김선우 에디터
2024.0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얀 어둠 속으로 [영화]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얀 눈의 서부극
19세기 후반 알프스. 깊은 산속 마을에 미스터리한 사내가 찾아온다. 미국에서 왔다는 사내는 사진을 찍으러 왔다며, 마을에서 묵게 된다. <다크 밸리>는 미국이 아닌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이고, 그 배경 역시 서부가 아닌 알프스 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극의 분위기가 깊게 배어 있는 작품이다. 중절모를 쓰고, 총을 든 채 말을 타고 다니는 알프
by
하지석 에디터
2024.01.16
리뷰
도서
[Review] 일상에 철학 한 줌 심어보기 -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시작은 가볍게 연결해 보는 것부터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사실을 고백한다.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소설과 에세이 몇 권을 몇 번 시도했다가 그 몇 번 다 실패했다. 이유는 굳이 찾지 않았다. 그냥 나와는 결이 맞지 않는 작가들 중 한 명인 것일 뿐이니까. 그러다가 어느 날 그의 소설 하나에 갑자기 또 관심이 가서 인터넷으로 리뷰를 찾아보다가, 그를 중심으로 만든 프로젝트 ‘인생학교’가 있다는
by
강가은 에디터
2024.01.15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다 괜찮아
우리는 답을 알고 있으니까
[illust by 에버닌] 우리는 같은 것을 바라보고, 꿈꾸며 살아간다. 맺어짐에 기약의 끝이 있다는 건 잔인한 인내심의 연속이자 우리의 결실이 된다. 파도처럼 휩쓸리며 서로의 손을 찾아 헤맬 때에도 우리는 단단한 바위 같은 이 시간이 깨어져 선물처럼 돌아올 것을 안다. 조금 더 유약하고, 흔들리며, 예민한 내가 너보다 조금 더 깨지고 부스러지길 소망한
by
이상아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예술과 아름다운 것 [문화 전반]
알렉산더 칼더의 수은 분수
대학생 때 '미술사의 이해'라는 강의 파이널로 에세이를 제출한 적이 있었다. 예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이 주제였던 것 같다. 한 주 후에 과제를 돌려받았는데, 글 중에서 내가 아름다운 것이 곧 예술이라고 쓴 부분에 교수님이 빨간 펜으로 '반드시 아름다워야만 예술일까요?'라고 써놓으신 것이다. 그걸 보면서 아니 그럼 아름답지 않은게 어떻게 예술이 될 수
by
강수민 에디터
2024.0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길 -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영화]
내 손 꼭 잡은 채 내 곁에 있어 줬어 이야기 결말을 바꿔주며 두려워할 때 지켜주고 넘어지면 일으켜줬어 폭풍이 거칠 때도 거기서 내 손을 잡아줬지
초등학생 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는 걸 아주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 ‘마틸다’는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책의 표지가 생생할 만큼 좋아하던 책이었다. 나랑 비슷한 또래의 꼬마인 마틸다가 자기를 괴롭히는 엄마 아빠에게 골탕을 먹이거나 초능력을 사용해서 물건을 움직이는 내용이 재미있어서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 영화가 넷플
by
성예진 에디터
2024.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악해서 다행이야 [영화]
영화 <어린 소녀들>
색다른 겨울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 조용하게 흥겨운 영화, <어린 소녀들> (Le pupille, 2022)을 소개한다. 이 영화는 작가 엘사 모란테가 1971년 크리스마스에, 그의 친구 고프레도 포피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편지가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을지 궁금해짐과 동시에,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by
강가은 에디터
2023.1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알렉스 가랜드의 '시빌 워' 그리고 A24의 미래 [영화]
가까운 미래, 미국에서 내전이 발생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알렉스 가랜드의 <시빌 워> 개봉 전 짧은 단상과 분석.
지난주에 포스터를 공개하고 예고편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린 <시빌 워>의 예고편이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예고편과 영화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기본적인 정보, 줄거리와 출연진부터 다시 훑어보도록 하죠. <엑스 마키나> <어나힐레이션> <멘>을 감독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신작이며, 근미래 미국에서 내전이 발생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by
하지석 에디터
2023.12.19
리뷰
영화
[Review] 단순한 삶과 사랑의 영화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영화는 사랑과 삶과 사람과 관계를 딱히 고상하게 만들지도, 그것에 낭만을 입히지도 않는다. 섞이지 않고 희석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색깔들, 원색처럼. 단지 슬픔의 우물만을 제거하였을 뿐, 이것 마저도 그저 지나간 단계에 불과한 듯.
사랑은 원래 단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두 사람이 바에서 우연히 만난다. 빨간 셔츠와 파란 외투를 즐겨 입는 여자와 무채색 옷을 입는 남자. 서로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는다. 첫 만남이 으레 그렇듯 제 감정을 알아챌 새도 없이 헤어지지만, 일상을 살면서 그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민다. 다시 만난다. “이제 뭐
by
이영 에디터
2023.12.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군지 알 수 없기에 더욱 진심으로 쓰인 바다로부터의 이야기 [전시]
바다에서 온 편지 - 당신이 누군가를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이 있듯이, 당신에게도 '누군가(바다)'가 있다.
전북대학교 융합학부 예술융합창작 주관 공개 전시 - 바다에서 온 편지 (기획, 디자인, 전시 도슨트 참여) 당신이 누군가를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이 있듯이, 당신에게도 '누군가(바다)'가 있다. 이 전시는 바다가 지닌 상징성을 통해 우리의 감정, 경험, 그리고 연결에 집중한다. '바다에서 온 편지'는 바다라는 불특정 형체로부터 우리에게 닿는 위로와 공감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사람]
12월 마지막 날의 나는 1월 첫날의 내 손을 잡으며 1년을 잘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중에 꺼내 볼 23년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선물과 겨울의 하얀을 담은 새 도화지 그리고 24년의 나를 써 내려갈 새 보랏빛 편지지를 선물한다. 어떤 나로 가득 채울지 기대가 된다. 겨울은 다시 하얀의 힘으로 모든 걸 덮어, 빈 도화지처럼 깨끗한 하얀색을 만든다. 다시 새로운 색으로 날 그려보라는 것처럼.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보슬보슬 내리는 눈은 아주 예쁘고 천천히, 슬로우 모션을 걸어놓은 듯 내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예쁜 눈과 달리 흐린 하늘, 크게 숨을 마시고 겨울의 하얀 입김을 내뱉는다. 아주 깊고 크게. 걱정의 크기만큼 입김은 크고 짙다. 그 짧은 입김을 바라보다 입김이 다 날아가기 전에 후 불어본다. 불지 않아도 입김은 날아가지만,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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