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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킥킥과 끅끅과 흑백으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가 전하는 담백하고 따뜻한 위로
어떤 드리프트 때때로 삶은 관성에 의해 추동된다. 그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시골이다. 도시화되지 않은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규칙적인 자연의 섭리에 나의 삶을 규격화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봄이 오면 씨앗 심고, 가을에는 추수하고, 겨울에는 놀지, 하시던 동네 할머니 말씀마따나. 주인공 '모금산'의 고향 충청남도 금산 역시 그런
by
김채영 에디터
2024.01.03
리뷰
공연
[Review] 쇼팽을 연민하며 - 쇼팽, 블루노트
쇼팽을 좋아합니다. 공연을 앞두고는 그의 작품들을 좋아해왔다는 것을 알았지만요.
쇼팽을 좋아합니다. 공연을 앞두고는 그의 작품들을 좋아해왔다는 것을 알았지만요. 쇼팽 음악에서 드러나는 유려한 선율, 섬세한 감정을 애정합니다. 쇼팽의 음악은 제게 위안이자, 즐거움이자, 익숙함 등의 단어로 치환됩니다. 하지만 쇼팽을 좋아한다는 말이 곧 쇼팽이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을 즐겨 듣고, 찾아 듣지만, 그의
by
이혜린 에디터
2024.01.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2023 문화예술 결산 [문화 전반]
지금까지 관람한 공연, 전시 및 학회 등에 대하여 짧은 생각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했던 순간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순간은 기억이 난다. 아버지께서는 내 나이 무렵에 피아노곡들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곳곳에서 피아노 음원들을 다운받은 후 cd를 여러 장 구워놓으셨고, 내가 어릴 적부터 그 cd를 가끔씩 차 속에서 틀어주셨다. 그렇게 모인 cd들과 cd 플레이어는 내가 고
by
고은샘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크리스마스가 좋은 이유 [만화]
조현아 작가의 <산타 스카우트>에는 그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잘 녹아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네 시쯤 되면 해는 거의 저물어 깜깜해지고 이제 거리를 밝히는 건 전구들이다. 작고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건물 사이로 주렁주렁 맺혀 예쁘게 장식한다. 그 아래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춤을 추기도 하면서. 가장 추운 한겨울의 12월에 가장 따뜻한 이날은 크리스마스다.
by
박상하 에디터
2023.12.31
리뷰
공연
[Review] 쇼팽과 함께한 겨울 - 산울림 편지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불안하고 연약했지만 단호하고 용기 있었던 불멸의 예술가 쇼팽과 겨울을 함께하다
나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겨울은 우울과 무기력의 계절이다. 남들보다 더위를 안 타는 대신 추위를 너무 잘 타서 밖에 나가기만 하면 몸에 잔뜩 힘을 주고 움츠려야 하는 게 싫다. 나는 집에 있으면 곧잘 우울해지고, 밖에 나가야 에너지를 얻는 타입인데 겨울엔 따뜻한 이불 속을 나가기가 영 쉽지 않다. 이렇게 활동량이 줄어들면 사람이 또 무기력해지고
by
진금미 에디터
2023.12.28
리뷰
공연
[Review] 나의 블루, 깊고 짙고 푸른 - 쇼팽, 블루노트
푸름 보다 짙고 칠흑보단 희미한, 깊은 밤 북극성이 지나는 하늘의 색
20일 수요일 밤 거리 위로는 북극 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멀리 북국 北國의 하늘색을 띤 밤, 기록적인 한파가 이 경의선 책거리에까지 골고루 지나고 있었다. 바람 가릴 아무런 차양도 돌부리도 없이 매끈히 이어진 길, 냉기의 파동이 계곡처럼 오므라진 바람목을 향하여 쏟기듯 씻기듯 흘러 지났다. 밤은 무지 찼고, 계절이 지나는 하늘은 유달리 깊고 짙고 푸른
by
서상덕 에디터
2023.12.2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한국의 미는 어디에 있는가 [공간]
이자카야의 확산과 일본 문화 동경
우리나라는 일본의 비자 면제국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큰 준비 없이 일본 여행을 갈 수 있다. 특히 일본 환율이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최근 주변에 일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일본의 문화와 먹거리, 현지인들의 친절함 등 일본은 배울 점이 많은 나라이지만, 한국에서까지 일본 문화를 동경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27
리뷰
공연
[Review] 연극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 - 산울림 편지 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쇼팽의 삶을 섬세하게 다룬 공연
뮤지컬, 연극, 클래식 공연을 각각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연극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은 처음이라 어떻게 공연이 자연스럽게 흘러갈지 궁금했다. 연극이 진행되면서 클래식 연주로 넘어가는 구간의 흐름이 극을 방해하지 않고 잘 흘러갈 수 있을지도 알고 싶었다. 문화를 다양하게 향유하면서 이렇게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예술의 끊임없는 발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27
리뷰
PRESS
[PRESS] 기억으로 살아간다 - 도서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
떠나간 이에 대한 남겨진 이의 회고록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않으면 어느새 보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그리움에 무뎌지는 것 같다가도 금세 떠오르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마음이 울렁이기도 하다. 보고 싶은 마음을 가득 품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또 한 번의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필자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함께 이야기
by
윤지원 에디터
2023.12.21
리뷰
공연
[Review] 재즈가 주는 풍요로움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정말 재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고 왜 '필청음반'이 되었는지 알 것 같은 창작자의 깊은 생각이 온전히 담기고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
평소에도 재즈를 좋아하지만 특히 겨울에는 더 생각이 나는 장르인 것 같다. 겨울의 차갑지만 들여다보면 설레고 따뜻한, 연말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재즈가 주는 풍부한 사운드가 마음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 그래서 난 겨울에 늘 재즈를 집안에 틀어두곤 한다. 갑자기 시작하는 음들에 어리둥절하면서도 금세 녹아드는 앙상블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김영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19
리뷰
공연
[Review]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음악으로 모색하다.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 [공연]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미래에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공연,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
한국에서 자주 보기 힘든 재즈 빅밴드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12월 10일 일요일 소월아트홀로 찾아갔다. 노을이 져갈 때쯤 시작된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은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라는 제목을 담았고, 그 위엄성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미래에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공연 같았다. 조금은 무거운(?) 마음을
by
정윤지 에디터
2023.12.18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사랑한 재즈, 우리가 살아갈 미래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
음악이란 뭘까, 재즈란 뭘까. 크고 작은 일상의 소리 속에 묻혀 살아가고 있다가도 문득 새삼스러운 기분이 든다. 단조롭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음들이 모이고 흩어진 어떤 배열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라니. 그렇게 오늘도 색다른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좋아하는 음악에 편안함을 느끼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이태원의 레코드 바에 방
by
박주연 에디터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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