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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겨울로 가기 위해 사는 밤, 그리고 시(時) [문학]
가을이라고 칭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것만 같고, 또 그렇다고 해서 겨울이라고 이 계절을 말하기엔 너무 성급한 판단인 것만 같다. 올해는 유독 가을다운 순간을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 보낸 것만 같아 더욱 아쉬워, 뒤늦게 시간을 붙잡아 봐도 그것은 어느 새 저만치 멀찍이 앞서서 뛰어가고 있을 뿐이다. 결국엔 바람이 차갑다. 의심할 여지 없이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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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7.1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깥은 여름 : 한 여름 날, 나의 계절을 떠올려보다 [문학]
쨍쨍한 여름 날. 책을 읽으며 현재 나의 계절을 떠올려본다.
나는 무더운 여름이면 카페에 앉아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조각케이크를 주문하고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한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집으로 향할 때면 나만의 짧은 휴가를 잘 마무리 한 듯 뿌듯함이 느껴진다. 내 소중한 휴가를 함께할 책을 고르기 위해 설레는 맘과 함께 서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엔 내 눈을 사로잡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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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 에디터
2017.08.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 겨울, 나는 왜 많은 것을 그냥 지나쳤는지. [시각예술]
< 나, 다니엘 블레이크 >는 나에게 어떤 영화였는지.
내가 생각하는 영화의 순기능 중 하나는 (조금 진부할 진 몰라도) 사람들을 교화시키는 것이다. 교화가 조금 거창하다면 사고의 환기를 일으키는 것. 그래서 행동의 변화까지는 못 미쳐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것.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나에게 그런 영화였다. 그냥 가난한 서민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그칠 수 있었지만 다니엘은 계속해서 희망의 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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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6.17
리뷰
전시
[Review] 여름의 초입에서 마주한 1930년의 겨울 - 한가람미술관 블라맹크 전
세상이 반짝거렸다. 하늘을 계속 올려다 보고 있으면 눈이 부서져 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쏟아져 버릴까 무서워 눈을 바로 뜨기 무서웠다. 파란 바다 같아서. 남부터미널역에서 내려 예술의 전당으로 오면 갑자기 하늘이 넓어진다. 넓은 도로 위에는 그 어떤 그늘도 없고, 그 긴 길을 건너 예술의 전당 안으로 들어서면 여기에는 오직 이 곳의 하늘이 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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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17.06.13
리뷰
전시
[Review] 마을을 사랑했던 그가 바라본 겨울-모리스 드 블라맹크전
모리스 드 블라맹크전은 자유분방하고 거칠 것 없던 그의 삶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을, 그리고 그가 어떻게 그것은 바라보았는지를 알 수 있는 전시였다. 누구라도 그림을 보는 순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무엇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브르타뉴 어선의 귀환> 과감하고도 순도 높은 색들로 강하게 문질러진 화폭을 좋아하던 나는 급진적인 야수파의 대가 블라맹크의 작품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내가 처음 접했던 그의 작품은 어슴푸레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흰 바다거품과 새카만 바닷물이 넘실대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위의 배 한 척은 그가 강렬하고도 위험한 매력을 즐긴다고, 캔버스 위
by
정종화 에디터
2017.06.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황제 펭귄이 겨울을 나는 법 [문화전반]
황제 펭귄이 겨울을 나는 법 _ 우리는 서로를 껴안아, 지구의 어느 모퉁이엔 태양이 비춰도 도저히 녹지 않는 마을이 있대 서로 껴안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극단적인 마을이 있대 도마 - 항제 펭귄이 겨울을 나는 법 지하철을 타고 바깥으로 나가려다보면 한 줄로 쭉 늘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좁은 에스컬레이터는 꼭 한 줄로, 한 칸에
by
양나래 에디터
2017.05.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찰나의 욕망도 얼룩이 된다. [시각예술]
영화 <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을 보고 어설프게 인생 생각하기.
문학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미토스가 있다. 죽음에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봄의 미토스, 젊음과 행복, 나아가 결혼과 짝짓기의 여름 미토스, 행복에서 좌절에 이르는 가을 미토스, 좌절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아이러니의 겨울 미토스까지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삶이 그러하다. 영화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챕터가 나뉘어있다. ‘봄’에서 동자승이 물고기, 개구리
by
이정민 에디터
2017.05.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우.사.인] 시즌 3 EP.06 안녕의 온도 정규 앨범발매 기념 공연 리뷰
3월 19일 일요일, 우.사.인에서 안녕의온도 정규 앨범발매 기념 공연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생생한 라이브 현장의 리뷰를 확인하세요!
[우.사.인] 시즌 3 EP. 06 안녕의 온도 정규 앨범발매 기념 공연 (하나의 공연 둘의 시선) 안녕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인디 뮤지션 독자 여러분! 이렇게 또 한주가 흐르고, 3월의 마지막 주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직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고, 미세먼지가 말썽을 부리기도 하지만 분명히 포근해지고 있는 날씨가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가지게 합니다! 저
by
선인수 에디터
2017.03.25
작품기고
[물결쓰다] 통영, 거제, 그리고 겨울바다#1
서로 다른 이야기를 속삭여준 10가지의 풍경을 펜으로 담아내다
앙상한 겨울 나무, 고즈넉한 언덕 위 벽화마을. 바다를 가득 메운 안개와 동동 떠있는 섬들과 생선 비린내. 그 곳의 풍경을 그려내기에는 48색 파레트에 짜여진 물감도 부족했다. 하지만 나는 고작 펜 몇자루를 들고 여행을 떠났다. 통영을 지키는 요새 중 하나였던 동피루, 그 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제 명소가 되어 갖가지 벽화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는
by
권미주 에디터
2017.03.02
작품기고
[말하는데로] 하얀 눈
차곡차곡 햐얗게 쌓인 눈은 땅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얼게만든다. 차갑게얼어있는 고요함을 깨우기위해 오늘도 내일도 햋살이 비추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하늘에서 내린눈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아무도 모르는사이 어느새 수북히 땅을 매꾸어 생기 있는 것 들을 덮어 잠재워 버렸다. 그것들이 다시 깨어날 그날을 기다린다.
by
이주연 에디터
2017.02.27
작품기고
추위와 함께한 겨울안에서의 여행
꽤 추운날씨였지만 모두 신발을 벗은 채 거대한 불상 앞에 무릎을 꿇었다가 고개를 숙였다가를 반복한다. 추위까지 이겨내며 맨발로 빌고 있는 간절함이 무엇이길래... 그런 모습들을 하나씩 보면서 다들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살기에 그 무엇을 바라며 산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 모두의 진심어린 기도가 다 품어지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며 함께 기도했다. 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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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희 에디터
2017.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청춘시대 - 모두 다르지만 같은 사람들 [문화 전반]
다른 청춘들의 같은 자화상 '청춘시대'
'청춘시대'는 셰어하우스에 함께 사는 다섯 명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과 그들의 삶을 솔직하게 풀어낸 드라마이다. 20대. 어른이 된다는 설렘 또는 두려움. 자기 인생의 무게를 온전히 혼자 짊어지게 된다는 부담감. 가끔은 밟고 있는 땅이 꺼질 것 같다는 불안함. 타인의 의지와 자신의 의지에 대한 혼란. 우리의 이야기이다. 평범해지기 위해 필사적으
by
임예림 에디터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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