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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궤도를 잃은 우주여행자 [문화 전반]
이야기의 힘에 대하여
궤도를 이탈하였습니다. 어느 날 나는 궤도를 잃었다. 분명 얼마 전까지 별에 이끌려 그 주위를 돌았다. 별이 나를 밀어내도 가까워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정신 차리고 보니 망망한 어둠 속에 있었다. 여기가 어딘지,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건지, 이 방향이 맞는 건지. 내가 한없이 항성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숨 막히는 어둠 속에서 두려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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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3.03.09
리뷰
공연
[Review] ECM이 만든 휴식의 시간 - East Meets East
침묵 다음으로 아름다운 소리
재즈 공연이 클래식 공연 같다면 어떨까. 흥겨운 분위기의 스윙 재즈와 달리 ECM 레이블의 재즈 음악은 차분하며 유려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서정성과 자유로운 연주는 ECM만의 특징이다. ECM은 독일의 재즈·클래식 음악 레이블이다. 이들의 모토 ‘The Most Beautiful Sound Next Silence’ (침묵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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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에디터
2023.03.09
리뷰
공연
[Review] 기승전결 아닌 승승승승 - East Meets East
음악에서 느껴지는 여백과 흐르는 듯한 연주를 듣고 있으면 자연 한복판에 놓인 기분이 듭니다.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습니다. 지금 제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해 보니 아이돌 댄스곡, 외국 힙합, 아이유표 발라드, 클래식, 한국 힙합 순으로 정렬되어 있네요. 지금 플레이리스트에 담겨 있진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장르 중 하나는 바로 '뮤지컬 음악'입니다. 바로 음악에 기승전결이 확실하기 때문이죠. 겨울왕국 2의 사운드트랙 'Show yoursel
by
이혜린 에디터
2023.03.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를 건져내는 어떤 손
회색빛 세상으로부터
얼마 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이름처럼 하늘 위로 오로라가 펼쳐지는 풍경을 떠오르게 만드는 노르웨이 출신의 아티스트 오로라(AURORA).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에 반해 전 앨범을 돌려 듣다 내한 소식을 듣고 바로 티켓을 구했다. 이것이 작년 12월에 있었던 일이다. 유별히 에너지가 넘쳤던 연말이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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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3.03.01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우리는 특별해져야만 하는 걸까? [미술/전시]
샤갈의 작품 <일곱 손가락의 자화상>을 작품 속 샤갈의 두 개의 손가락 관점으로 주관적인 작품 해석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친구에게 말하듯이 편하게 말하는 형식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얘들아 안녕? 나 좀 이상하지 않아? 여기 자세히 봐봐! 맞아!! 나는 갑자기 생겨버린 두 개의 손가락들이야… 원래 없는데, 샤갈이 자기 왼쪽 손가락이 7개였으면 좋겠었는지 나를 그려 넣어 버렸어. 어때..? 이상하지는 않지? 이 방 속에 그려진 김에, 좀 주변을 살펴봐야겠어. 일단 내 손가락의 주인인 샤갈은 엄청 차려 입고 있네… 근데 표정이 조금 무서
by
박현빈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서울의 조각을 손에 쥐고 [사람]
서울, 서울, 서울
약속이 있어서 서울로 왔다. 서울은 너무 멀어, 지방에서 서울까지의 네시간 남짓이 큰 나라에서 움직이는 열댓시간보다 더 견디기 힘든것만 같다. 서울에서 뭘 하려고 했더라,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몸이 느리고 지친 파도처럼 오르고 내리다가 끝내 솟구치지 못하고 뚝뚝 바닥으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파도가 몸을 때린다. 철썩거림에 몸이 뒤로 내밀
by
남영신 에디터
2023.02.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더 나은 오늘로 나아가기 위하여: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
"죽어서 가는 천국 따위 필요 없다."
드라마는 잘 보지도 않는데, 한참 무기력에 절어 있을 때 이 작품을 보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그렇다. 꼭 가장 깊은 골짜기에 다다랐을 때가 되어서야 필요했던 무엇을 툭 발 밑에 던져준다. 그럼 나는 그걸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된다. <나의 해방일지>가 그러했다. 나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도 몰랐으면서, ‘그래, 내가 찾던 게 바로
by
고민지 에디터
2023.01.30
리뷰
공연
[Review]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공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선 그를 드러내어 제대로 소독해야 한다
2020년 서울 연극제 대상 수상 작품인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가 지난 12월,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개막했다. 2018년에 초연한 이후 2020년에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잊히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잘 담아냄과 동시에 사회가 외면하는 문제를 직면한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by
황시연 에디터
2023.01.2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마법 같은 공연을 손에 잡히는 일상으로, ‘매거진 포’
당신의 집 앞으로 찾아가는 공연
“공연 보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 이렇게 좋은 걸 다른 사람도 알았으면 좋겠다.” 한 호에 하나의 공연을 다루는 ‘매거진 포(Magazine FOH)’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얼마 전 펀딩 사이트에서 펀딩 성공률 300퍼센트를 달성한 창간호는 공연이 좋아서 모였을 뿐 매거진을 만들어본 경험은 없던 사람들이 뛰어들어 1년 동안 고군분투한 결과다. 뮤
by
김소원 에디터
2023.01.28
리뷰
공연
[리뷰] 가족들은 다시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하늘에는 무지개가 떴다 -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오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며 극이 전개된다.
*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2020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정의신 작, 구태환 연출로 이번 2월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상연된다. 1978년 개관한 낡은 영화관인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헤어졌던 가족들이 모이고, 이곳에 오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서
by
김소정 에디터
2023.01.26
리뷰
도서
[Review] 위화의 손끝에서 만난 대서사시: 도서 '원청'
책장을 덮은 후에 더욱 먹먹하게 가슴을 죄여오는 이 알 수 없는 슬픈 감정과 벅찬 마음을 곱씹어보기를.
어렸을 적엔 소설을 참 원없이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집에 세계문학전집이 있어서 손때가 묻을 만큼 달달 읽었고, 대학교 1학년 때까지도 다양한 소설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영미권 소설, 일본 소설, 그리고 국내 소설까지 두루 읽었는데 전공 공부가 시작되던 순간 소설을 읽던 습관을 내려놓고 전공 도서들을 읽는 데에 빠졌던 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면 소
by
석미화 에디터
2023.01.12
리뷰
전시
[Review] 그의 손에서 재구성되는 예술작품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맥스 달튼이 펼쳐 놓은, 그만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은 여러 가지의 감상을 낳는다. 똑같은 작품을 보아도 각기 조금씩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 나와는 양상이 다른, 그 다양한 반응들에 이유 모르게 끌리고 궁금증이 생긴 지도 오래되었다. 그러한 마음의 발현이 아트인사이트에 발걸음하게 만들었다. 어떠한 콘텐츠를 보고 나면 관련된 댓글을 찾아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렇게 다양한 공간에서 타인의
by
임정화 에디터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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