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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생생한 과거와 함께 춤추는 지금 - 공연 '샤잠!'
극장 위에서 춤추는 무용수의 신체는 어디에 있는 걸까? 내 눈앞에 과거와 함께 춤추고 있는 이는 어느 시점을 생각하며 춤을 추고 있는걸까?
털모자를 쓴 무용수들이 줄지어 행진하고, 필립 드쿠필레가 팬티와 재킷만을 걸치고 무대에 선다. 그의 머리카락은 처음 작품을 올릴 때와 비교하면 조금 바랬다. 초연부터 2024년이라는 지금까지, 필립 드쿠필레는 '샤잠!'의 오프닝 무대에 서 왔다. 이 인상 깊은 오프닝은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의 기술과 철학이 녹아든 '샤잠!'은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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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4.10.06
리뷰
PRESS
[PRESS] 전생 같은 전설에 메이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 뮤지컬 '부치하난'
뮤지컬 <부치하난>은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전설이 현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전설은 전설일 뿐,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로 바꾸어 등장인물의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 뿐 아니라 결말까지 바꾸어 원작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전 세계 공연계의 경향성을 하나 이야기할 때, 그중 하나로 공연과 기술 접목을 이야기할 수 있다. 뮤지컬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2020)는 영상기술을 극대화하여 ‘시간 여행’이라는 극의 이야기를 끌어나가며, 2막 마지막 장면에서 자동차를 공중으로 띠어, 360도 회전시켜 무대에서 객석으로 나왔다가 다시 무대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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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4.10.05
리뷰
PRESS
[PRESS] 뮤지컬 '리지', 해방을 노래하다
잔혹하게, 강렬하게, 그러나 통쾌하게
음악을 딱히 가려 듣는 편은 아니다. 사실 정확히는 확고한 취향을 논할 만큼 음악에 정통하지는 못하다는 뜻이다. 유럽의 오랜 밴드들이나 요즘 핫하다는 국내의 아티스트들을 빠삭하게 꿰고 있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무릇 인간이라면 모두 본능적으로, 또 직관적으로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만큼은 확고하다. 음악은 감정과 기억을 담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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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10.05
리뷰
PRESS
[PRESS] 슬프고도 느리지만, 선명한 성장의 발자취 - 이중 하나는 거짓말
'진실'을 숨겨 '비밀'로 만든 채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었던 세 아이의 성장 이야기.
“이중 하나는 거짓말” 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중 몇 가지를 골라내어 총 5개의 문장을 만든다. 중요한 건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어야 하며, 상대방은 그중 무엇이 거짓말일지 나름의 근거를 들어 참과 거짓을 가름해내야 한다. 상기한 부분은 책의 제목인 『이중 하나는 거짓말』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게임의 규칙이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러다 보면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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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에디터
2024.10.04
리뷰
PRESS
[PRESS] 죽음에 대한 공포와 기괴함,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 이토 준지 팬미팅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감을 자극하고 기괴함을 자아내는 그만의 특별한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이토 준지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작품들이 더욱 기대된다.
지난 9월 27일, 공포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가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전시 연장 기념 팬미팅으로 한국을 찾았다. 홍대에서 6월부터 진행중인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는 이토 준지 특유의 기괴한 작품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실감나는 체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3개월간 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1월까지 연장이 결정되었고, 이어서 부산에서도 전시가 계획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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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4.10.03
리뷰
PRESS
[PRESS] 어머니 안에 있었던 못된 년을 찾아서 - 도서 '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
100년의 언니들, 그리고 내 뒤의 100년의 동생들
학생 때 인상 깊은 디자인 강의를 들은 적 있었다. 강연자는 시장에 어지러져 있는 의자나 어색하게 엎어져 있는 봉투 같은 사진들을 여러 장 보여주고는, 우리에게 무엇처럼 보이느냐 했다. 걸레의 갈래갈래 찢긴 실오라기는 머리카락을 연상하게 하고, 세 개의 뚫린 구멍은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다. 그런 대답을 듣자, 교수님은 사람들은 종종 사물을 '사람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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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4.10.01
리뷰
PRESS
[PRESS] 기나긴 밤을 지나 내일의 바다로 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 뮤지컬 긴긴밤
베스트셀러 긴긴밤의 감동을 이어갈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작은 희망이 품은 일렁이는 빛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단단한 바위 같은 몸체를 지녔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외로웠던 흰바위코뿔소 노든, 그리고 버려진 알에서 태어났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어린 펭귄이 ‘바다’라는 희망을 향해 다가가는 여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의 마음에 따스한 빛을 드리워준다. 긴긴밤을 처음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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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4.09.27
리뷰
PRESS
[PRESS] 전 세계 뮤지컬 최초로 객석 위 날아다니는 초대형 고래를 선보인다 - 뮤지컬 '부치하난'
뮤지컬 <부치하난>은 약 2년 간의 작품 기획개발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로 오는 9월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부치하난>은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각색하여 무대화한 작품으로 가상의 현실인 파라다이스의 뒷골목과 전설 속 어느 사막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배달 일을 하며 살아가는 순수 청년 ‘누리’가 아주 먼 옛날, 드넓은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된다. 그와 자신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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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4.09.26
리뷰
PRESS
[PRESS] 자극을 갈망하다 파멸한 두 청년의 이야기 - 뮤지컬 쓰릴 미
‘스릴’을 갈망하다 결국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은 두 청년이 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 긴장감 있는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스릴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따르면 ‘Thrill’이라는 영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황홀감, 흥분, 설렘이라고 한다. 평범하고 진부한 일상에서 황홀감과 흥분을 느낄 때 우리는 스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1920년대 미국, ‘스릴’을 갈망하다 결국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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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2024.09.22
리뷰
PRESS
[PRESS] 독창적인 비주얼 아트의 향연 - 웁서울 2024
웁 2024, 서울에 착륙 완료
예술의 신 '웁스'는 비주얼 아트를 통해 온 우주를 연결하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웁플래닛(OOPlanet)'을 창조하여, 4명의 히어로(아리아나, 진수, 찰스, 클라라)를 행성으로 스카웃한다. 4명의 히어로는 웁의 사명을 위해 경계 없는 예술의 땅 웁플래닛을 가꾸어가며 다양한 아티스트, 브랜드와의 이벤트를 생성하고 각자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공유하고 나눈다.
by
김유진 에디터
2024.09.21
리뷰
PRESS
[PRESS] 리지, 세 번째 막을 올리다 - 뮤지컬 '리지'
파격적 줄거리와 강렬한 록 사운드, <리지>가 돌아왔다
"리지 보든 도끼로 엄마한테 마흔 번 아빠한텐 아니야 마흔 하고 한 번 더" 리지, 세 번째 막을 올리다 강렬한 록 넘버와 파격적 실화 기반 스토리로 모두를 매료시킨 뮤지컬 <리지>(기획 및 제작: (주)쇼노트)가 2년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2020년의 한국 초연, 2022년의 재연을 거쳐 이로써 삼연을 맞이하게 된 <리지>. 그간 착실히 쌓인 관객
by
황수빈 에디터
2024.09.19
리뷰
PRESS
[PRESS] 총천연색 모순과 멸시와 고통의 집합체, 사랑 - 사랑과 결함
폭력적인, 너무나 모순적인
사람이 성장하고 삶을 꾸리게 될 때,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것이 상실의 아픔이다. 소중한 물건을 잃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기도 하고, 소중한 마음이나 가치관을 잃기도 한다. 그것이 필요에 의한 상실이든, 예기치 못하게 박탈당한 것이든, 우리는 성장하며 상실을 겪고, 그 상처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더 발전한다. 어쨌거나 사랑의 상실은 삶에 꼭 수반되는
by
주영지 에디터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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