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의 모든 것
지난 금요일 11월 29일. PRESS의 신분으로 DUEX에서 한국 최초로 개최된 “강철의 연금술사 전시”에 참석했다.
“강철의 연금술사”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유명 소년만화이다. 무려 15년 전에 완결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전시장은 각 테마 별로 나눠져 있으며, 전시 흥미를 돋우기 위한 스탬프 투어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전시장을 나서면 곧바로 굿즈샵과 콜라보 카페도 구경할 수 있다.
첫 번째 테마는 주인공인 에드워드 엘릭과 그의 동생 알폰소 엘릭, 그리고 그들의 소꿉친구인 윈리에 대한 이야기였고, 두 번째 테마는 악역에 해당하는 호문클루스의 이야기, 세 번째 테마는 서브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군 지휘부 캐릭터들의 활약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후반부에 위치한 그 외 다른 테마들도 소외되는 인물 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던 모든 인물과 서사를 다루고 있다. 또한, 각 테마가 이야기의 전개과정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서, 원작을 다 보지 않은 관객이라도 여러 대사와 장면들을 나열한 것을 보고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해당하는 이야기의 스펙터클을 즐길 수 있다.
사실 고백하자면, 나 또한 “강철의 연금술사”를 본 적이 없다.
다만, 한 명의 만화 애호가로서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참석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오면 그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았다.
어떻게 보면 소년만화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을 따라가며 나도 잊고 있었던 만화만의 아름다움을 재차 체감했다. 네모난 지면에 속에서 만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구도, 그리고 만화만의 호흡과 문법 등. 이것들이 가져오는 감동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것은 이야기가 절정으로 흘러갈수록 내게 더더욱 큰 울림을 가져왔다.
원작을 전부 감상한 팬들에게는 내가 느낀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소년만화를 베이스로 두고 있는 만화지만, 그 제목에 걸맞게 연금술과 그것을 중심으로 한 액션들로 이뤄져 있다. 또한, 인간의 7대 죄악에서 이름을 따온 메인 빌런 집단 호문쿨루스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철학적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이 만화만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복합적인 매력을 느껴 해당 만화의 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