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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진실을 마주할 것인가 - 그을린 사랑
신화의 현대적 변형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진실의 무게를 이야기한 영화 <그을린 사랑>에 대한 리뷰입니다.
영화 <그을린 사랑(Incendies)>이 14년 만에 극장에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그을린 사랑>은 <듄> 시리즈와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캐나다 대표 감독 드니 빌뇌브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초기 걸작이다. 이에 더불어 1980년대 레바논 전쟁을 배경으로
by
윤채원 에디터
2025.06.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만 이야기가 남겨져서 [도서]
다만 이야기가 영원한 유산처럼 남을 것이다.
삶은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뭉치다. 하나의 끝을 잡고 따라가면 반드시 다른 어딘가에 묶이고 얽혀있는, 실타래 같은 이야기의 덩어리다. 그러니까 나의 삶은 언제 어디선가 연결된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 나의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와 얽히고 연결되고 퍼져나간다. 하나의 삶이 끝났을 때, 끝난 자의 이야기가 삶보다 더 오래도록 남아있는 것은 그런 이유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5.06.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국 그곳에 있었던 이야기 [영화]
꼭 해피엔딩이어야 하니?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인데.
청룡영화상인지 백상예술대상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느 시상식 축하공연 무대 중, 무대 화면에 영화의 명대사를 띄웠던 적이 있다. 그때, 한 영화의 명대사를 보았고, 그것에 꽂혀서 그날 바로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는데 그게 <당신, 거기있어줄래요?>이다. 기대감을 가지고 본 영화이지만 보는 내내 실망하지 않았고,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선물해줬다. <
by
변선민 에디터
2025.06.23
리뷰
공연
[Review] 아무 역할도 맡지 않고서도 - 연극 '유령' [공연]
무연고자와 유령을 통해 말하는 정체성과 역할의 결투
픽션과의 거리감 픽션은 그 형식부터가 현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영화는 대형 스크린과 푹신푹신한 객석, 책은 종이와 까만 글자, 게임은 강아지 발바닥 모양의 버튼과 스크린, 연극이나 뮤지컬을 비롯한 각종 공연은 무대가 있다. 내 기억을 토대로 하는 무의식의 예술, 꿈도 잠이라는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나는 그런 거리감이 막연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by
안태준 에디터
2025.06.20
리뷰
공연
[Review] 삶이라는 무대, 잊힌 이들을 위한 제의 - 유령
관객과 배우, 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이름 없이 떠난 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극 "유령"
우리는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 태어날 때 가족 혹은 타인으로부터 붙여진 이름은 죽을 때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며 불린다. 주민등록상의 이름과 가족 구성원으로서, 학생으로서, 어떤 직업을 가지거나 직책을 맡은 자로서 우리는 불리며 필요한 역할을 위임받아 수행한다.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역할의 관계망을 보다 견고하게 유지하며 안정된 삶을 살아가려
by
정충연 에디터
2025.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어 [영화]
영화 <네 멋대로 해라> 리뷰
육체적인 교감을 원하는 남성, 정서적인 교감을 원하는 여성 틈만 나면 여성의 옷을 벗기려 하며 관계를 요구하는 남성과 그의 요구를 끝까지 거절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여성. 언뜻 보면 소위 ‘티키타카’가 잘 맞는 연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파트리샤(진 세버그)의 말처럼 그들은 각자 할 말만 할 뿐, 서로의 물음에는 원하는 답을 주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는 귀
by
강채연 에디터
2025.06.19
리뷰
도서
[Review] 내가 나를 구하는 이야기, 책 '기병과 마법사'
책 <기병과 마법사>를 리뷰하다
좋아하는 국내 작가로 언제나 배명훈 작가를 꼽는다. 그의 글에는 어떤 힘이 있다. 문장이 미려할 뿐 아니라, 예열 없이 독자를 곧장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니까 몰입감이다. <기병과 마법사>는 그의 최신작으로, 기사(knight) 대신 우리 문화권에 맞게 기병이, 그리고 삶을 통제받는 여성이 마법사로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폭정으로 나라를
by
유다연 에디터
2025.06.19
리뷰
공연
[Review] 이야기를 다할 때까지 배역은 무대를 떠나지 못한다 - 연극 유령
누락된 이들의 이야기는 <유령>이 되었다
"I was ghosted." ghost는 영어로 '잠수타다'라는 은어다. 잠수이별이 최악의 이별이라고 했던가.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가 너무도 쉽게 지워진다. 이렇게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감정적 연결이 끊기는 것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재가 거부당한 이들이 있다. 연극 <유령>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동시에 이야기를 전달하는 '극'이라는 방식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우연으로 이어진 인연 [인터뷰]
자신만의 진정성으로 나아가는 힘을 전달하는 작가두도의 이야기
이토록 많은 우연과 인연이 겹친 인터뷰가 또 있을까. 이 글의 인터뷰 대상자 ‘작가두도’는 그림책 작가이자, 작년 아트인사이트 마스터피스 인터뷰 대상자였으며, 나의 마케팅 교육 수강생 동료 ‘권하은’이다. ‘작가두도‘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지금 수강 중인 마케팅 교육의 수강생으로였다. 어쩌다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가 이미 지난해 아트인사이트 마스
by
김효주 에디터
2025.06.18
리뷰
공연
[Review]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죽어도 죽은 게 아닌 - 연극 '유령' [공연]
이 세상을 거쳐간 모든 유령들을 애도하며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각자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살아간다. 부모와 자녀, 선생과 제자, 고용주와 노동자 등 다양한 종류의 역할에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속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삶을 살아오면서 항상 나는 물음표를 가져왔다. 과연 이 역할을 부여한 이는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역할에 불만이 있어도 참고 이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by
경건하 에디터
2025.06.18
리뷰
공연
[Review] 잊힌 자들에게 바치는 애도 - 연극 유령
살아서도 죽어서도 보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배명순이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부분에서 시작된다. 점점 심해지는 폭력을 견디다 못한 배명순은 결국 학대를 피해 가출을 결심한다. 그는 남편을 피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제대로 된 신분 없이 살아가다 결국 암을 진단받고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이야기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유령의 형태로 영안실을
by
조현정 에디터
2025.06.17
리뷰
도서
[Review] 주머니를 나온 송곳이 가져온 1021년간의 평화 - 도서 '기병과 마법사'
미세한 균열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파멸을 덮치다.
작가 배명훈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한국형 판타지 『기병과 마법사』는 한반도 북부 너머의 대륙과 전근대를 연상하는 상상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서양 중세 속 '기사'는 우리 문화권의 '기병'으로 재탄생하며 작가 특유의 한국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한반도 지역 내 기병에 관한 역사학·군사학 분야의 논문 수십 편을 찾아본 작가 배
by
최수영 에디터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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