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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논객; 논의하는 손님 - 도시논객
그는 논객이다. 납득 할 만한 이유로 자기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다. 정답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종교인도, 절대적인 지도자도, 불세출의 천재도 아닌 논객이다.
왠지 집에 있고 싶지 않은 날. 그렇지만 약속은 없는 날. 그럴 때면 이른 오후쯤 혼자 나가 돌아다니고는 한다. 보통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밀린 사진 보정을 한다. 아니라면 그 카페의 사진을 찍는다. 그러면 다음에 나왔을 때 할 일이 생긴다. 흔한 혼카족의 일상이다. 어떤 날에는 카페가 엄청나게 몰려있는 거리로 들어선다. 두세 건물 간격을 두고 카페가
by
김상준 에디터
2024.02.18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영원한 길 한가운데서 ‘금손이’ - 정진호 작가
금손이를 주인공으로 정하되, 이미 사람들이 아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죽음이라는 저만의 언어로 금손이와 숙종 임금의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고양이 #옛이야기 #죽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림책 작가 정진호라고 합니다. 건축을 전공하셨는데, 졸업작품을 책으로 만들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이었는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건축학과 졸업 전시회를 가본
by
이영 에디터
2024.01.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차를 두고 전달되는 마음, 손편지
우리가 주고받은 진심에 대한 이야기
편지에는 시차가 있다 최근 누군가의 졸업공연에 다녀왔다. 공연시간은 저녁 7시반. 처음 가는 길이고 공연에 늦어서는 안 되니 7시까지 도착하기로 하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 넉넉하게 2시간, 근처에서 꽃다발을 사는데 30분, 또 나의 걱정 30분을 더해 3시간 반을 앞두고 집에서 나왔다. 그 말은 곧 나에게 3시간 반어치의 생각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by
김인규 에디터
2023.12.31
리뷰
전시
[Review] 손 끝으로 꺼내당기는 환상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환상을 현실로 끄집어내기 위해 수많은 손들이 존재했음을
크리스마스가 되면 정해진 의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해리포터」를 본다. 「톰과 제리」는 자주 보진 않아도 들으면 반가운 친구다. 아는 지인은 아직도 「프렌즈」에 나오는 패션을 칭찬한다. 잘은 모르지만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줄지어진 연표를 보고 든 생각이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낯익은 이들에게 혼자만의 인사
by
이지연 에디터
2023.12.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서늘한 아이슬란드 빙하조각을 담은 연주, 비킹구르 올라프손 [음악]
비킹구르 올라프손 내한을 다녀온 후.
어느 한 분야에서 정점을 달린 이가 등장하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소위 말하는 ‘대가’가 등장하면 그 이후의 예술가들은 그의 아류작이 되거나 그의 스타일을 따르지 못한 실패자가 되고는 한다. 전혀 다른 사조를 개척하는 이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전의 예술은 부흥기의 영광을 질질 끌어가며 내리막을 걷기도 한다.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게 좋은 작품들은 늘 등
by
김유라 에디터
2023.12.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손을 잡을 때는 조심하라 [영화]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죽은 자와의 재회? 중독될 것 같은 강렬함? 그것이 영영 돌아오지 못할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가?
공포 이야기의 기억 제가 아주 어릴 적, 영화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의 매력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부터 시작해서, 점점 성장해 가면서 더 길고 두꺼운 소설책까지 말이죠. 그중에서도 제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무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릴 적 문방구에서 팔던 손바닥 만한 공포 이야기 모음집이 아
by
하지석 에디터
2023.12.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를 어루만졌던 것들에 대하여 - 토카타 [공연]
고독, 상실, 그럼에도 다시 내일을 향하는 이야기
때론 삶에 오랫동안 강력한 기억을 남기는 순간은 정말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다. 큰 인상을 주지 않아 마치 내 방 안에 가장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넣어두고 잊어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막상 그 존재를 마주하는 순간에 마음을 사로잡혀 며칠이고 몇 년이고 어쩌면 평생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날도 평소와 똑같은, 모녀간 서로 어떤 하루를
by
강지예 에디터
2023.12.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타인의 비극은 내 감기보다 가볍다
비극의 이미지가 떠도는 시대,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전쟁의 이미지들이 깃발처럼 나부낀다. 깃발은 어떠한 패배를 알리는데 그것은 반복된 역사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또 일어나버리고 말았다는 패배의식을 내포한다. 독자들도 낯익은 사진들 앞에 멈춰선다. 이미지들은 끔찍하다. 아니, 끔찍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사진과 영상이 필연적으로 가지는 막, 화면을 가운데에 두고 대상과의 안전한 거리를 둔 채
by
남영신 에디터
2023.11.29
리뷰
공연
[Review] 연노란빛 손수건 - O Band 음반발매 공연
산들바람에 땀을 식히는 듯이. 연노란빛 손수건에 얼굴을 부비는 듯이.
금요일은 애매하게 비가 내렸다. 다행히 빗길은 전부 피했지만, 이상 고온에 뒤섞여 후텁한 기운으로 온통 진득했다. 땀으로 진자리를 뒤적인 듯, 이미 젖은 옷 위로 마치 축축한 조끼를 덧입은 느낌, 양복 재킷은 손에 들기에도 매우 찝찝했다. 여러모로 피곤하군, 어제 막 영월에서 돌아왔고 이런 저런 일(지난 에세이 참고)을 겪었으며, 회사에서는 긴급한 일로
by
서상덕 에디터
2023.11.05
리뷰
PRESS
[PRESS] 덕후는 죽을 수 없다 –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선의의 ‘바게트 빌런’이 작정하고 펼치는 다채롭고 맛깔나는 바게트 세상
선의의 ‘바게트 빌런’이 작정하고 펼치는 다채롭고 맛깔나는 바게트 세상 요리 잡지 기자 출신의 정연주 작가는 현재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음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저자가 그간 수없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것 중에서 택한 단 하나, 바게트를 향한 사랑 고백을 펼친다. 1일 1바게트로도 모자라 직접 발효종을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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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3.10.2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나는 이 손을 다시 한번 부여잡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반 전 갑자기 글쓰기에 한창 꽂혔던 때가 있었다. 오래전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에 대한 동경심은 있었으나 그 행위를 스스로 적용하지는 못했다. 아니, ‘안 했다’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동경심과 부러움이 공존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까.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by
지은정 에디터
2023.10.13
오피니언
패션
[Opinion] 런웨이를 하기엔 부족했던 시간, AVAVAV [패션]
패션계의 라이징스타, 베아테 칼손과 아바바브
무엇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던 걸까. 모델의 복장엔 당당히 '디자인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말하고 있다. 패션계의 라이징스타, Beate Karlsson(베아테 칼손)의 AVAVAV(아바바브)의 성공적인 밀라노 런웨이가 벌어졌다. 3년 만에 패션계의 이단적인 코미디언으로 자리 잡은 그녀와 아바바브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조증? 유머? 베아테 칼손 피어 모스
by
신효창 에디터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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