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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문을 열며 “다녀오겠습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도 불리는 이 영화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추모한다. 그리고 그 상처를 기억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다른 재해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고 전한다.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스즈메는 등굣길에 문을 찾는 ‘소타’를 만나며 일상의 틀을 벗어난다. 소타를 쫓아간 스즈메가 문을 열자 그녀는문 너머의 세계를 보게 되고, 놀란 마음에 바닥의 돌도 뽑아버린다. 열린 문과 뽑힌 요석.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치는 신호다. 검붉은 힘이 꿈틀거리며 매섭게 문을 넘어 쏟아져 나왔고 스즈메는 소타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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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에디터
2023.03.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책 읽는 사람으로 자란다는 것 — 현대 한국의 신검열주의 [문화 전반]
현대 한국의 신검열주의의 작동방식
스스로 책 읽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한 이후, 처음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시기가 다가왔을 때 나는 단지 활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자아상을 잃어 내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 도대체 나는 무엇인가. 읽지 못하는 시간은 내게 반복해서 물어왔고 나는 답할 언어조차 잃었다. 그러니 읽지
by
양자연 에디터
2023.03.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치토, 아주대의 열정 속 아기 횃불 #2. 학과별 치토
귀여운 치토가 반갑게 입시생을 맞이하며 아주대학교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기를 바란다.
치토를 입학홍보대사의 마스코트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당시 나에게 전화를 주었던 친구는 아주대학교 입학홍보대사의 회장을 맡고 있었고, 입학홍보대사 모두 치토를 굉장히 귀여워하고 있었다. 나는 치토가 입학홍보대사의 마스코트로 활용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치토가 제작된지 약 1년이 지난 2021년도의 일이다. 그렇게 치
by
김푸름 에디터
2023.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치토, 아주대생들의 열정 속에서 태어난 아기 횃불 #1. 탄생
아주대생들의 열정 속에서 태어난 아기 횃불 치토를 소개합니다!
'온 마을이 한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이 있다. 서로의 담벼락이 낮아 각자의 숟가락과 젓가락의 개수까지 알고 지내던 시절, 한 집의 아이는 곧 그 마을의 아이와 같았고, 아이의 성장 속에서는 그 어디에도 마을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그만큼 그 아이는 온 마을을 누비며 밝고 해맑은 웃음소리를 선물 주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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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2023.03.05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워커홀릭 박성웅 ②
"내가 있는 곳을 빛나게 만들어, 나 역시 빛날 수 있도록"
▶본 인터뷰는 <슈퍼스타 마케터 박성웅, 그가 들려주는 마케팅 인사이트 ①>에서 이어집니다. 목표를 위해 이렇게 순수한 열정을 전략적으로 펼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마케팅 공부를 할 때 주변에 본인의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고 사람들을 모으는 모습에서부터 그 열정과 능력은 돋보였던 것 같다. 목표에 대한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 열정에 담겨있는 나름의 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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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3.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작디 작은 균열을 일으키는 이방인일지라도
저는 온화한 불복종자입니다.
고백하건데, 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으면서 동질감에 환호했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 때의 나는 어딜가나 이질감을 느꼈다. 집단의 공통 특성에 맞지 않는 결격 사유가 하나씩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니까, 나는 이방인의 삶이 익숙했다. 학창시절에는 만년 전학생으로, 배낭여행 중에서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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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에디터
2023.03.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열熱과 같고 열과裂果 같은 사람
열熱과 같고 열과裂果 같은, 신지예 에디터를 만나다
[풍요롭게 존재하며, 나를 찾는 여행을 합니다] 우연히 한 사람의 'Project 당신' 자기소개 글을 읽었다. 네모난 스마트폰 화면이 단숨에 열기로 채워질 만큼, 글을 쓴 사람의 애정 어린 시선과 건강한 에너지에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스크롤을 내려 이름을 확인했다. 익숙한 이름이었다. 열 熱과 같다가 마침내 열과 裂果 같아지는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 뜨
by
박세나 에디터
2023.0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여유로움을 위한 치열함 [문학]
멀리서 본 희극은 가까이서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다과회 차와 과자 따위를 베푸는 간단한 모임. - 표준국어대사전 다과회를 해본 적 있나요? 테이블보를 덮은 기다란 테이블 위로 장난감같은 처음 보는 간식들이 가득 담긴 접시가 층층이 쌓여있고, 예쁜 컵을 들고 등장인물이 다과회를 가지는 장면. 어릴 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장면이었다. 나는 다과회, 또는 티파티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이후에 그것
by
빈민지 에디터
2023.0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번쯤 미치도록 화날 때가 있잖아" [영화]
처음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학교 수업 중 분석 과제를 통해서였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감상하니 과제의 대상으로서 영화가 아닌, 인상깊은 영화로서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이야기 자체는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라는 흔한 주제에서 시작되지만, 각 인물이 가지는 색깔이 정말 독특하고 강렬하며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던지는, 개성이 뚜렷한 영화라고 생
by
정충연 에디터
2023.0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길이 열리는 대로 가라
인생은 자두처럼!
얼마 전 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않는 사람 D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장기적인 계획이다. 자신이 세우는 계획은 최대가 하루치 계획이란다. 그런데 그는 뭐든 척척 해내는, 멋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는 열심히 사는 사람은 곧 계획을 잘 세우고 잘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깨게 해준 사람이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계
by
최지우 에디터
2023.02.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살아있다는 감각 [도서/문학]
정체되어 있는 것만큼 우리를 죽게 하는 것도 없다.
멋없는 사랑 과몰입자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모두 시인에 빙의한다. 일단 나는 그랬다. 그러니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다.고독했던 개별자들은 기록의 과정을 통해 '합일의 경외감'을 찬찬히 음미한다. 그 순간의 환상적 낭만을 가능한 오래 칭송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사랑을 기록하는 일은 보통 아래의 단계대로 이뤄졌다.먼저 기록에 선행되어야 할
by
권기선 에디터
2023.0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광대하고 게으르게 [도서]
치열한 사회와 스스로의 게으름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나만 이렇게 이상 속에 사는 것일까,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있을까, 나는 충분히 열정적인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즐거운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길 그만둘 수 없는 날들이 있다. 명확한 답이 없는 질문들에 스스로를 가두며 새해를 맞았다. 사두고 읽지 못한 책들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올해의 첫 독서를 무엇으로 시작할 것인가..
by
김윤비 에디터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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