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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여성, 그리고 진화하는 미디어의 시선 [문화 전반]
아직 그 속도는 더디지만, 분명 젠더 감수성의 유의미한 변화들을 보여주는 최근의 문화콘텐츠들
지난 해 초,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순식간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던 일을 기억한다. 논란은 인터넷 상에서 특히 뜨거웠다. 일부 극단적 남성우월주의자들은 ‘아이린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녀에게 혐오감을 표시했다. 아이린의 얼굴이 새겨진 굿즈를 훼손한 뒤 인증샷을 남기기도 할 정도
by
김현지 에디터
2019.10.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 쓴다는 것,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집 "끝과 시작" [도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세계
시를 쓰는 것은 대상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시는 시대나 국경을 초월하고 어떤 질문과 성찰, 공감을 준다. 우리의 시선과 감정은 같을 수도 있다. 시인은 보편적이고 개인적인 것들에 대해 ‘나는 모르겠어’를 되풀이한다. 대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인은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비스바와 쉼보르스카는 대상을 증오하는 듯 사랑한다. 1923년
by
김나영 에디터
2019.10.26
리뷰
공연
[Preview] 당신을 보는 나를 본다, “우리 눈동자가 하는 일” [공연]
지극히 사적인 프리뷰
무언가를 ‘본다’는 의미는 뭘까? 오늘 당신은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고, 지나가는 택시에 붙은 광고를 봤을 것이다. 지하철 밖의 풍경을 보기도 하고, 눈에 띈 카페를 보기도 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본다. 지금의 당신은 이 글을 본다. ‘본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 때 자주 듣던 노래 중에 ‘널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라는 가사
by
김나영 에디터
2019.10.05
리뷰
도서
[Review] 논리의 그물을 확장하는 일, 예술을 읽다 -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위화가 문학과 음악을 조명하는 방식은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관점과 깊이 닿아 있다. ‘암시를 따라간다’는 그의 표현은 일종의 영감이라 느껴진다.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내가 만난 위화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올해 초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이라는 책을 읽으며 중문학의 대가, 위화를 처음 접했다. 소설이 아닌 산문집에서 그의 문장은 글쓰는 행위에 대한 여러 인사이트를 던져주었다. 한평생 글을 쓰며 살아온 작가로서 글과 문학에 대해 이야기했던 지난 책과 달리, 이번 산문집에선 청자로서
by
한나라 에디터
2019.10.0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산책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원 [문화 공간]
산책자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공원과 산책
프라하에 위치한 어느 공원 어쩌다 산책 피부에 닿는 살랑이는 바람,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다. 이따금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면 자연스럽게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산책이라는 행위는 삐걱거리는 삶 전체에 기름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평소에는 집순이 생활을 자처하면서
by
고은지 에디터
2019.09.07
리뷰
공연
[Preview] 폭력적인 미디어를 보는 세 가지 시선 "킬롤로지"
사람이 죽었다. 게임과 똑같은 방식으로.
게임이 있다. 자극적이고 현실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게임이다. 개발자가 항상 자신에게 실망하는 아버지를 게임 속에서 두드려 패 스트레스 해소하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다. 사람이 죽었다. 게임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2018년 공연 사진 연극 <킬롤로지>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뒷맛이 씁쓸하면서 며칠 동
by
김혜원 에디터
2019.09.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복잡하게 엉켜있는 사회적 영향력에 관하여, '척추를 더듬는 떨림' [시각예술]
보이지 않는 힘인 '사회적 영향력'의 힘의 근원은 발견 가능한 것인가?
보이지 않는 힘인 '사회적 영향력'의 힘의 근원은 발견 가능한 것인가? 아라리오 갤러리 - 삼청동 '더듬는다'라는 동사와 '떨림'이라는 수식어는 육체적 감각을 연상시킨다. 특히, 그 대상이 신체 부위인 '척추'이기에 전시의 제목이 주는 첫인상은 인간이 느끼는 신체적 욕망을 표현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척추를 더듬는 떨림' 전시는 신체적 욕망을 말하는 전시
by
한수연 에디터
2019.08.30
리뷰
전시
[Review] 어린 아이의 시선을 함축하다 -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
예술의전당, 앤서니브라운의행복극장, 전시회, 예술, 미술, 동화, 삽화
전시장 맞다. 매우 당황했다. 의자가 많았다.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수두룩 했다. 동화라는 말을 들을 때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어린이’다. 전형적인 선입견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동화를 제일 많이 접하는 연령대는 유아기다. 저 나이대의 사람들이 동화를 가장 ‘동화답게’ 감상할 수 있다. 동화답게 읽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는 나도
by
이소현 에디터
2019.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상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시선 [도서]
"좋은 문학은 삶을 긍정시키기 위해 삶을 분석하고 부정하는 문학이다"
"좋은 문학은 삶을 긍정시키기 위해 삶을 분석하고 부정하는 문학이다." - 김현 주옥같은 시인선 시리즈로 유명한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된 새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 이번에 읽어보게 된 도서는 문학평론가 김현의 <사라짐, 맺힘>이었다. 한국 소설을 읽거나 시집을 읽을 때 익히 보았던 이름이었지만 그의 글을 읽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by
임정은 에디터
2019.07.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연극 비평, 누가 읽고 무엇을 쓰고 [문화 전반]
비평의 쓸모를 의심하고 확인하기까지
어느 연극 합평회에서 한 평론가가 작품에 대한 비평문을 낭독했다. 작품의 연출가도 그 자리에 함께하고 있었다. 사회자가 물었다. “언급된 논점들에 관해 이야기할 부분이 있나요?” 비평에 대해 달리 소감이나 의견이 있는지, 작품에 대해 덧붙여 설명할 만한 것이 있는지 물은 것이었다. 연출가는 이렇게 답했다. “예술은 개개인이 자유롭게 받아들일 때 의미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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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에디터
2019.07.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듣는 인간의 진화: 1) 체험에서 소유의 음악으로 [음악]
오늘날의 음악 감상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편해지고 일상적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과 달리, 음악 감상이 오늘날처럼 쉬워진 때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는 그 변화 과정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혹시, 음악이 어떻게 변했는지 기억하는가?
CREDIT: Paul Bradbury 1. 음악이 우리 곁에 가까이 오기까지 우리의 삶에서 음악은 얼마나 일상적일까? 많은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다. 또한, 카페에서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심지어 길거리의 매장들은 스피커와 음악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에 일상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음악을
by
김용준 에디터
2019.07.22
리뷰
공연
[Preview] 평등 시대 속 혐오 사회, 당신의 시선은 어떤가요? -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매튜가 떠난 뒤, 우리에게 남겨진 메시지
우리는 진짜로 '평등'할까?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이 조항을 살면서 한 번씩은 보지 않았을까. 우리는 하늘 아래 평등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당연시 배워왔다. 이것은 비단 대
by
장경림 에디터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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