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세상의 모습들을 더욱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된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겨울이 아닌, 시간과 장소를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의 겨울을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예술가의 시선으로 잡아낸 한 폭의 풍경은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시키기도 하고, 잠깐 스쳐지나갈 찰나를 영원히 잡아두기도 하며, 놓쳤던 재미있는 순간들을 눈앞에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예술가들의 풍경화를 즐긴다.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보다 누군가의 시선과 생각을 거쳐 간 작품을 보는 것이 즐겁다. 겨울이 익어가는 12월의 중순에 겨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과 함께 겨울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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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ulevard Montmartre on a winter morning, 1897

 


카미유 피사로가 그린 몽마르트 거리의 겨울 아침 풍경이다. 카미유 피사로는 인상주의 화가로서 명성을 알린 작가이다. 그래서 해당 작품을 똑같은 구도 하에 다른 계절과 시각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봄, 겨울, 아침, 저녁, 비오는 날 등의 다양한 연작이 존재한다. 각각의 특징이 모두 잘 담겨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작품은 제목에 쓰여 있듯 겨울 아침의 모습이다. 눈이 온지 조금 된 것 같다. 마차와 사람들의 발길의 때가 묻어 조금 단단해지고 얼룩이 낀 눈의 모습이 느껴진다. 그리고 색을 잃은 메마른 가지는 추운 겨울의 모습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 작품을 오랫동안 응시하고 하고 있으면 아침이라 어수선한 도시의 소음이 들리는 듯 하고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입김이 보이는 듯  하다. 마치 영화 도입부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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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ge in the snow, 1894



폴 고갱은 함박눈이 온 마을의 풍경을 그려냈다. 차갑지만 따뜻함이 느껴진다. 전혀 다른 두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쌓인 눈을 보드랍게 묘사한 것, 마을이라는 장소를 특정지어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이 이유인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차가운 겨울보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겨울이 느껴진다.

 

나 같은 경우엔 해당 풍경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적인 순간일 뿐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모습을 포착해 감상자들과 공유했다.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는 어느 겨울의 일상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 보니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작은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작가가 제시해준 겨울 풍경은 추운 계절 그 자체를 만끽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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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lenitsa, 1919

 


쿠스토디에프는 겨울을 그리는 화가라고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러시아의 문화 그리고 축제 등을 화사하고 선명하게 그려내어 감상자들이 행복감을 느끼게끔 만든다. 위 작품은 러시아의 전통축제인 마슬레니차의 현장을 그려낸 것이다. 하얗게 덮힌 러시아지만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사람들은 활기를 띄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겨울에는 연말 특유의 분위기와 성탄절 그리고 캐롤이 우리를 설레게 만든다. 그 설렘과 역동성이 이 작품 속에 가득 담겨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추위를 이겨낼 두터운 옷을 입고 있고, 그 속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대화를 나누며 어딘가로 이동하는 모습들이 즐겁게 느껴진다.


내가 다녀오지 못하는 축제의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져 대리만족하게 한다.

 

*

 

겨울을 맞이해 작품을 선정해 보았다. 아직 보지 못한 눈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즐겁고, 내가 가보지 못할 곳의 겨울 풍경을 볼 수 있어 즐겁다. 예술가들의 특성에 따라 그려낸 각각의 겨울 풍경은 흥미롭고 재밌다. 아직 겨울을 느끼지 못했다면 이곳 예술 작품 속에서 흠뻑 느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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