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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그래도 우린 사랑을 했지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이 작품이 끝내 남기는 감상은 담백하다. 비극이라는 결말이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 덕이다. 현실은 대부분 회색지대에 머물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사랑을 했다. 그리고 사랑, 죽음을 선택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시금 묻는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더라도, 사랑이 끝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을까. 비극을 피할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어쩌면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여전히 이 이야기를 반복해 무대 위에 올리는 이유일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세기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해석이 더해져 왔다. ‘사랑’은 어느 시대나 존재하지만, 표현 방식은 늘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익숙한 서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고전적인 멜로디 위에 팝과 록의 리듬을 얹고, 아크로바틱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역동적인 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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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6.04.03
리뷰
공연
[Review] 증오의 굴레를 끊는 자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사랑이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5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들 중 흔히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분류되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어쩌면 그들보다도 더 익숙한, 다섯 번째 비극이 있다.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지난 3월 24일 <로미오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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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6.04.02
리뷰
전시
[Review] 이 전시는 무조건 혼자 가셔야 합니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울트라백화점 서울'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당신!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새 백화점이 지어졌다. 다만 푸트코트와 식당가는 없다. 에스컬레이터도 없다. 입장 시에는 장바구니 대신에 가방처럼 생긴 브로슈어를 건네준다. 관람객은 이제부터 여기에 본인의 취향을 모아 담으면 된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은 이미 Vol.1 '하이퍼 알고리즘'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효리의 '아난다 요가'부터 대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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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4.02
리뷰
전시
[Review] 바코드 없는 취향 쇼핑: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다녀와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 확인하다.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 2 포스트 서브컬쳐 전시는 'Who made this?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아가 없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빠르게 찍어내며 창작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현시점에서, 결과보단 '과정'에 의의를 두는 메시지가 반가웠다. 전시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진화하는 방식을 관찰하며, 관객이 주체적으로 브랜드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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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4.02
리뷰
도서
[Review] 미술은 역사와 함께 흐른다, ‘위험한 그림들’ [도서]
명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남자의 가슴에는 칼에 찔린 상처와 핏자국이 있다. 왼손에는 꼭 쥔 편지, 오른손에는 깃펜을 들고 탕에 몸을 비틀어 누워 있는 남자. 역사와 배경지식 없이 보면 그저 안타깝게 죽은 사람을 그린 그림으로 보인다. 묘하게 풍기는 성스러움 덕에, 어쩌면 종교화로 느껴지기도 한다. ‘자크 루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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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인 에디터
2026.04.02
리뷰
전시
[Review] 와라! 하위문화의 반란 - 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울트라 나이스한 취향의 백화점
나는 서브컬쳐 애호가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애니를 즐겨 봤고,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섭렵했으며, 웹툰, 웹소설, 게임, 성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잡다하게 덕질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비슷하다. 여전히 게임을 하고, 만화를 보고, 관련 소식들을 찾아본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서브컬쳐’ 판을 둘러싼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름부터가 ‘sub’-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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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6.04.01
리뷰
전시
[Review] 취향의 시차: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Vol.2 in DDP
FINDER, 다른 취향의 신호 개인이 자유롭게 취향을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말한다. 나에게 요즘의 유행은 단순히 빠른 교체로만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취향과 서브컬처가 바닷속을 떠돌다가 어느 순간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저마다의 깊이로 잠겨 드는 흐름에 가깝다. 완전히 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보다는 이미 어딘가에 축적되어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01
리뷰
도서
[Review] 반드시 기억해야하는 순간들 - 위험한 그림들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읽어야한다.
7만 8천여명의 구독자가 기다리는 칼럼, "후암동 미술관"을 쓰는 이원율 작가가 <위험한 그림들 -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을 들고 돌아왔다. "미술이 인생의 해상도를 높인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펼치자, 각 에피소드를 잘 짜여진 드라마 혹은 집요하게 파고드는 다큐멘터리처럼 즐겨달라는 작가의 말이 마중 나온다. 정말 그렇다. <위험한 그림들
by
한정아 에디터
2026.04.01
리뷰
도서
[Review] 캔버스라는 거울 속 인류의 역사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어떤 그림은 수천 자의 글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어떤 그림은 수천 자의 글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말 없는 그림은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세계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순간을 담은 그림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무엇일까? '위험한 그림들(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시대의 흐름을 충실하게 따라가며 역사적 장면들을 소개한다. 크로마뇽인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부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01
리뷰
전시
[Review] 취향을 ‘가지는 것’에서 ‘연결하는 것’으로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취향을 통해 ‘나’를 읽게 만드는 전시
당신은 자신의 취향을 알고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나의 취향을 잘 알고 있었을까? 이번 전시를 보고 나오며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가 아니라, ‘나는 왜 그것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질문. <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는 더 이상 서브컬쳐를 비주류 장르나 특정 집단의 문화로 정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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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좋아함'이라는 생명력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리뷰
문화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누군가를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그 감정은 어느새 하나의 취향이 되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쌓여간다. 특정 문화를 빼앗고 취하기 위해 큰 싸움판을 벌이기도 하며,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안타깝게 희생되기도 한다. 여기, 경계를 허물고 자의적으로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을 굳건히 신뢰하는 자들과 그들의 손에서 탄생한 단
by
정예진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천천히 쌓아 올리는 취향의 기록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DDP에서 만나는 취향의 기록
소비의 새로운 장르를 선언하는 캠페인형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이 서울 DDP에서 ‘포스트 서브컬쳐’를 주제로 문을 열었다. ‘Who made this?(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저마다 쌓아온 취향을 공유한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여러 취향이
by
백소현 에디터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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