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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고전을 읽고, 보고, 듣다: 오만과 편견 [문화 전반]
영화(영상)와 문학을 이야기할 때 지금까지는 ‘영화가 원작 소설을 얼마만큼 충실하게 재현했느냐,’ 라는 질문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고전이 가치 있는 이유는 그 안의 메세지가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니 이번엔 ‘영화가 원작 소설을 왜 그런 방식으로 재조명하였는가’로 바꾸어 질문을 던져 보자.
영원한 고전, 소설 [오만과 편견] 소설 속에서, 저자 제인 오스틴의 가치관은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인 베넷 씨와 닮아 있다. 결혼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했던 저자 오스틴과, 실수로 결혼했으나 아내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평범한 삶을 포기한 채 서재를 거점으로 학문과 남 비꼬는 일에 열중하며 사는 베넷 씨는 모두 당대 삶의 팍팍함을 지적할 눈은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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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에디터
2020.07.09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에요. [패션]
새로운 화합의 장
최근 콜라보레이션이나 협업이라는 말을 비교적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하는데 이런 걸 보면서 각박한 세상이 조금이나마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물론 없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라틴어로 함께를 의미하는 cum과 노동의 laboro가 합쳐지면서 태어난 말로 쉽게 풀어보자면 같이하는 노동 정도다. 너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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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0.07.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빅 리틀 라이즈: 가장 솔직한 거짓말 [TV/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다섯 여자의 가장 솔직한 거짓말
<빅 리틀 라이즈 Big Little Lies>는 리안 모리아티의 동명 소설(번역본: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원작으로 한 장 마크 발레 감독의 7부작 TV 드라마다. 주연 배우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이 제작에 참여했고, 시즌 1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 2가 제작되었다. 시즌 1에서는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 외에도 셰일린 우들리, 로라 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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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혜원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영화
영화를 보다 잠에 드는 게 이상한가요? [영화]
가끔은 영화를 보다가 그대로 잠에 들어도 좋을 거예요.
슬로우 무비(Slow Movie)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하다. 이 단어는 공식적으로 영화를 분류하는 장르는 아니다. 슬로우(Slow)라는 단어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장르의 영화는 보통의 영화보다 전개가 느린 영화, 갈등이 적은 영화, 명상이 가능한 영화, 그래서 보다보면 잠이 절로 오는 영화를 말한다. 보통 재미있는 영화란 처음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by
전지영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리틀포레스트 : 사계절 [영화]
* 본 게시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계절 속에 스며든 리틀 포레스트.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또 새로운 봄이 온다. 작은 숲 속 코모리 마을, 도시에서 불현듯 고향으로 돌아온 이치코는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한다. 무더운 날의 식혜, 가을의 밤조림, 겨울의 수제비 핫또부터 다시 돌아온 봄의 감자 샐러드까지.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과 채
by
강민지 에디터
2020.06.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이 리틀 다이어트 : 펩시의 배신
6월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6월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이어트 영상으로 간만 보다가 시작했다. 계기는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을 때가 됐다. 불과 2년 전에 입었던 옷들은 조이고 조여서 옷이 나를 입는 건지 내가 옷을 입는 건지 모를 지경이 되어버렸다. 옷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옷 핏은 당연히 살지 않았다. 안 그래도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기에 불어난 살들을
by
오세준 에디터
2020.06.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오늘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의 기쁨과 슬픔
그래, 버그는 그냥 버그다. 버그가 나를 갉아먹는 것은 아니다. 일과 나를, 일에서 발생한 오류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일을 하며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떠올려보는 말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어때?" "음... 비슷하지 뭐. 일하고. 퇴근하고."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인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정말 잘 모르겠다. 결국 저렇게 뻔한 답변만 남겨버린다. 다른 회사를 다녀보지 않았으니 비교해 볼 수 있는 면도 없고, 사실 그리 오래 다니지도 않았다. 게다가 스타트업은 또 스타트업끼리 얼마나 다른가. 대표의
by
김나연 에디터
2020.06.13
리뷰
PRESS
[PRESS] 낭만의 시간을 걷다: 성미경 더블베이스 리사이틀
베이시스트 성미경 덕분에, 더블베이스를 더 알고 싶어지게 되는 무대였다.
2020년 상반기는 꾸준히 음악회를 다니던 여느 해에 비해 공백의 시간이 길었다. 2~3월에는 공연장을 찾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올 상반기에는 홀에서 음악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취소되지 않고 무사히 열리는 공연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와닿는다. 이번 5월 3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성미경 더블베이스 리사이틀 역시 무척 소
by
석미화 에디터
2020.05.31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음식으로 떠나는 여행 [영화]
영화에서 나오는 음식의 맥락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인가? 화려한 야경? 찬란한 바다? 수많은 사람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계화가 된 오늘날 마음만 먹으면 각지, 각 세계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공간, 그 나라의 정취를 느끼며 먹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여행의 온도가 있는
by
박예림 에디터
2020.05.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하나의 이야기, 두 개의 무대 - 뮤지컬 '미드나잇' [공연예술]
뮤지컬 '미드나잇:앤틀러스'와 '미드나잇:액터뮤지션'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미드나잇>은 희곡 Citizen of Hell을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1937년 스탈린의 독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아제르바이젠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에는 ‘엔카베데’라는 이름의 비밀경찰이 존재했는데, 이들은 스탈린의 정치적 숙청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기관이었다. 이들은 체제에 따르지 않는 자들
by
정다영 에디터
2020.05.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연으로 떠나간 게 아니라, 돌아간 거야 - 리틀 포레스트 [영화]
맛있고 든든하고 무해한 이야기들
김 나는 굴뚝, 하얀 눈밭을 뛰어다니는 강아지, 쌓여가는 땔감, 긴긴 겨울밤. 쨍한 햇빛과 끊임없는 매미와 풀벌레 소리,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 각각 겨울과 여름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이지만, 도시의 이런 모습을 상상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의 풍경을 직접 느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막연히 살지도 않아본 시골을 미워하
by
홍혜민 에디터
2020.05.14
리뷰
전시
[Preview] 일상을 비틀어서 바라보다.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당연함’에 대해 의심해보기
요즘 들어 언어 공부,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과 언어 교환을 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한국어와 전혀 다르기에 낯설기만 한 언어의 문장 구조와 단어들을 누군가는 당연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 반대로 다른 언어권의 사람들에게는 나에게 친숙하기만 한 한국어가 낯설고 발음하기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by
송진희 에디터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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