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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누구든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우리는 ‘현실’을 계속해서 ‘감각’하며 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걸어야 할 테다.
화자인 패트릭 브링리는 대학 졸업 후 《뉴요커》에서 커리어를 쌓아갔으나, 무수한 기사 취소, 건의, 거절, 강제, 무너짐이 반복되는 직장 생활을 겪으며 전에 없던 게으른 사람이 되어갔다. 설상가상 형 톰 브링리의 암 투병 생활에 이어 형의 죽음을 경험한 그는 무기력함에 빠지게 된다.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by
조유리 에디터
2025.10.14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이라는 세계에서 배운 것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겪은 회복의 과정과 희망을 전해준다.
운이 좋게도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동안 많은 미술관에 방문할 수 있었다. 보통은 여기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뭐가 있지? 독특해서 시선을 사로잡을 작품은 또 뭐가 있지? 하며 주변을 열심히 둘러보았지만, 동시에 그 작품 근처에 서거나 앉아서 작품을 수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방법이나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를
by
강민경 에디터
2025.10.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인연의 신비
예상치 못했던 인물을 기꺼이 친구로 받아들이는 어른이 되었으면 한다.
나에겐 운 좋게도 십삽년 지기 친구 하나가 있다. 불과 십삽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서로 친구가 될 거라 생각지도 못한 사이였다. 갈등은 사소한 계기에서 발생되었다. 흔한 여중생들 사이의, 당시로서는 꽤나 심각한 연락 문제였는데 자신과 나눴던 메신저 대화를 캡쳐해 다른 친구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다툼의 주된 원인이었다. 어릴 적부터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이
by
조은서 에디터
2025.10.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wo fingers
과거를 향해 두 손가락을 들어올려
긴 연휴가 끝나간다. 모든 게 일시정지된 것 같았던 시간이 다시 흘러가고 사람들은 원래대로 분주해진다. 월요일이 되면 나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다함께 줄을 맞추어 길을 건너고, 건물에 들어가 오늘의 할 일을 살펴보고, 타닥거리는 타자 소리와 함께 업무에 대한 고민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하루를 보낼 것이다. 평소 같았으면 무념무상
by
윤지원 에디터
2025.10.12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우리 삶을 비추는 액자 -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미술관에 걸린 액자들은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사건과 감정이다. 예술 작품의 액자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창이다.
우리에게 삶이란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삶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사는 일’보다 ‘버티는 일’에 익숙해진 우리는 종종 삶의 온도를 잃는다. 아침에 일어나 바쁘게 걷고, 사람 많은 지하철에 끼어 있다가, 밀린 일을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왠지 모를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숏폼 영상을 무의식적으로 넘기다 기절하듯 잠에 빠진다.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4. 뱅글이를 타면서 생각했다. '이 장면 언젠가 꼭 써먹는다!'
삶이 어려울 땐 MV를 찍자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구둣발로 뱅글이(‘뱅글이’의 정식 명칭은 허리돌리기 기구. 뱅글뱅글 돌아가서 그냥 ‘뱅글이’라고 부르고 있음)를 탔던, 미세하지만 평소와는 달랐던 그날을 말하기 위해서는 혼자 결혼식에 다녀온
by
한세희 에디터
2025.10.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밥을 차린다는 것
밥을 차린다는 것은 곧 나를 돌보는 일
밥을 차린다는 것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것이다. 한국인의 인사말 '밥 먹었냐?'를 주변 사람들에게 그 누구보다 자주 건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하는 집에서 자라다 보니 세 끼를 다 챙겨 먹어야 직성이 풀렸다. 하지만 ‘입이 짧아 많이 먹지는 못해’한 끼 한 끼를 정말
by
박지영 에디터
2025.10.08
리뷰
도서
[Review] 멈춰 선 미술관에서 찾은 삶의 의미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삶의 한가운데서 방향을 잃은 한 사람이 아주 조용한 공간으로 들어가, 자신을 다시 발견해 가는 여정.
'쉼도 능력'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성과와 속도가 전부인 시대에서 쉼은 일종의 사치처럼 여겨진다. 열심히 일하고, 성장하고, 증명해야만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갈망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바로 그 갈증에 닿아 있는 책이다. 삶의 한가운데서 방향을 잃은 한
by
오금미 에디터
2025.10.08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모두 어떤 의미에서는 아마추어야.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나는 개미이자 베짱이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명명한 채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한다. 앞선 소개는 에디터가 스스로를 소개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문구다. 성실한 개미이자 예술을 즐길 줄 아는 베짱이라니. 그런 인생은 누구나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말뿐인 명명과 행동으로 옮기는 삶은 다르다. 저자 패트릭 브링리는 말한 대로 살아간다. 인류의 위대한 걸작
by
최은파 에디터
2025.10.06
리뷰
도서
[Review] 예술과 삶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예술이라는 창으로 다시 세상을 바라보다
미술관 경비원의 10년 서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에는 저자 패트릭 브링리가 미술관에서 보낸 10년 간의 일들이 압축되어 있다. 사랑하는 형의 죽음으로 모든 게 무의미해진 그는 가족과 함께 보냈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에서 고요한 이끌림을 느낀다. 발걸음이 다시 미술관으로 향했을 때 이미
by
한세희 에디터
2025.10.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 사랑은 눈에 보여
맑은 눈의 감동
요즘 들어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을 자주 보고 있다. <왔다! 내 손주>와 같은 정규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브이로그 같은 것들을. 그중에도 특히 애정을 갖는 채널은 독일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유라 님이 운영하는 <주라의 독일로그>다. 독일에서 살아가는 생활을 한국의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또 자신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만든 그 채널
by
서지원 에디터
2025.10.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수국과의 반동거가 남긴 것들
식물을 기른다는 건 어쩌면 조금 더 다정해지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Prologue. 꿈이 말하거늘 꿈에 찾아오는 한 남자가 있다. 아니, 이제는 있었다, 하고 완전한 과거형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 꿈을 이야기하고 이렇게 글로까지 적은 뒤로는, 어디선가 자기 얘기를 전부 듣고 있었는지 발길을 아예 끊었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꿈에 나타난 건 2년 전 봄. 안면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그는 꿈에서만큼은
by
윤희지 에디터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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