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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추상적 낙관주의자 김지원의 '인스피아' 탄생기 [도서/문학]
기세와 쪼로 밀고 나가는 나의 구석
"내 직업은 기자다. 기자는 통상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교류하고 그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남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재빠르게 캐치해 내리고 공동체를 위해 사실을 확인해 뉴스로 만들어내고 예리하게 확인하고 현장에 머무르는 작업이다. 그 와중에 사회 정의를 지키고 진실을 밝힌다." 김지원 기자(필명 김스피)가 정의
by
정경선 에디터
2025.12.1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녀에게서는 어른의 향수 냄새가 났다 [음악]
학생이었던 내가 어른을 꿈꾸게 된 이유, 아티스트 시이나 링고의 이야기
중학교 3학년, 학원에 가려고 명동역에서 지하철 카드를 찍었을 때 역무원에게 제지당한 적이 있었다. 역무원이 물었다. 왜 청소년 카드 찍었어요? 나는 벙쪘다. 예? 16살이니까요! 당황한 내가 진땀 흘리며 해명을 하니 다행히 보내주었다. 학생 시절에 이런 적이 잦았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오, 나 성숙해 보이는 구나' 하며 은근
by
길유빈 에디터
2025.12.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생을 찬미하는 사 [공연]
바다와 우리만이 남은 순간, 가자, 우리의 바다로.
자살은 삶의 허무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 눈물로 가득한 이 인생, 죽어버리면 그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냥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하는 결말이니까. 그런데 가끔은 바다에 빠져버리는 것이 삶을 향한 찬미일 때도 있는 법이다. 참으로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 얼마 전 고려대학교
by
김서연 에디터
2025.1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을 믿는 마음이 나를 쓰게 만든다
찬 바람이 생각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다 신춘문예의 계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마다 떠올리는 것이 있다. 누군가는 핫팩을 챙기고, 김장을 걱정하고, 또 누군가는 겨울을 핑계 삼아 오래 미뤄둔 사랑을 고백하기도 한다. 나는? 겨울이 오면 마음속에 ‘신춘문예’가 찾아온다. 한 해 동안 쓴 시와 수필을 뒤적이며 가장 애착이 가는 문장을 골라 묶어 보내는 일. 그런데 써둔 글이 없으면 매우 슬프겠지. 신춘문예
by
최아정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연말에 더욱 생각나는 영화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연말이 되면 아직 한 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벌써 새로운 해가 다가온다는 사실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지고 복잡해진다. 그래서일까, 연말이면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가 맴돌고, 어느새 연말 루틴처럼 그의 작품을 꺼내본다. 인물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관계를 중점으로 풀어나가는 그의 시선이 다시금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 -
by
이예진 에디터
2025.12.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혈당치를 올리지 않으면 좋은 생각도 떠오르지 않아, 그렇지? [공간]
N번 방문이 입증하는 진짜 중의 진짜 카페 리스트
포근포근 달콤해 둥글둥글 부푸는 마음 아무 일정 없는 휴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미리 저장해 둔 카페 리스트를 훑기.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저장해 두었던 위시 카페들을 훑다 보면 '이번에는 여기를 가 볼까?' 하고 유독 눈길이 가는 카페가 생긴다. 목적지가 정해지면 이후의 준비 절차는 순조로이 진행되고, 그렇게 방문한 카페
by
김다영 에디터
2025.12.10
리뷰
PRESS
[PRESS] 복수, 한바탕 짧은 꿈 -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고선웅와 국립극단의 대표작이자 한국 연국의 신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의(義)’를 좇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생명을 포기하더라도 옳은 일을 하겠단 결연한 의지가 담긴 말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의리(義理)를 포기하지 말란 뜻이기도 하다. 기꺼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일까.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존귀하지만
by
이진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들의 인생 영화관 [도서]
당신은 지금 어떤 장면을 지나고 있나요?
친구들과 모여 지미 리아오의 그림책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을 읽었다. 나에게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빛과 어둠에 대한 이야기였다. "빛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더니 어둠이 더는 그렇게 두렵지 않았다"는 말과, 반대로 "빛에서 점점 멀어져 어둠에 잠기고 있었다"는 장면. 인생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어떤 날은 빛을 향해 달려갈 것처럼 힘이
by
변선민 에디터
2025.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서와, 드림렌즈는 처음이지?
언젠가 또 다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다면, 그때도 노력 끝에 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내 안의 힘이 생기기를.
나는 10살 때부터 근 20년 동안 안경을 썼다. 당시엔 해리포터 시리즈가 한참 유행 중이었던지라, 나도 안경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은연중에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엄마가 안경을 맞추러 간 김에 나도 눈이 나빠진 것 같다고 선포를 했다. 깜짝 놀란 엄마가 시력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젠장, 정말 시력이 나빠져 있었다. 그 길로 나는 최근까지 안경
by
이유빈 에디터
2025.11.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About me [자기소개]
인생 일기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던 중, 손목이 울려 확인을 해보니 아트인사이트에서 온 알림이었다. 문화 초대에 대한 연락이 자주 오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공연일지 궁금해서 확인을 해보니 평소와 제목이 달랐다. [Project 당신 - 자기소개 편] '자기소개'라는 단어에 나는 눈길이 확 끌렸다. 근 몇 년간 회사 취업 준비로 무수히 많은 자기소개를 해왔던 나
by
경건하 에디터
2025.11.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와 나의 쌍둥이 동생, 예술 [자기소개]
왜냐고? 멋있으니까!
흠흠, 안녕하세요 저는— 이라고 시작해보려 했지만, 형식적인 자기소개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대신, 나와 나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어쩌면 더 지루한 소개가 될지도 모르지만, 나를 말할 때 예술을 빼놓는 건 불가능하니까. 첫 만남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나, 옆집 이모와 함께 지냈던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심심했던 나는
by
길유빈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카메라 렌즈에 맺힌 말과 총에 대한 이국적 자화상 [영화]
1년 전의 겨울 밤을 기억하며, 다른 듯 닮은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다. 살짝 열어둔 창문 사이로 찬 공기가 스밀 때, 문득 귓가에 그날의 소리가 스쳤다. 망원동에 살고 있던 나는 밤중에 드릴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땅이 아니라 하늘에서 들려왔다. 멀뚱멀뚱 구름 낀 하늘을 한참 바라보다가 알았다. 형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헬기 소리였다. 분열을 기록하는 자들 분열과 분노. 애
by
이유은 에디터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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