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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익숙한 낯섦, 유동하는 감각의 세계 - 하이퍼 옐로우 [미술/전시]
임민욱 작가의 《하이퍼 옐로우》전은 관람객을 경계 없는 관광객으로 만들어, 국경과 문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낯설고도 익숙한 경험으로 안내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완화되며 느꼈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관광객들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중국어와 일본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우리도 그들과 다를 바 없이, 관광을 위해 해외로 향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가깝기에 문화적 차이를 좀 더 자세하게, 섬세하게 느
by
정충연 에디터
2025.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 위에서 전기, 새로운 빛의 발명. [도서]
김리윤과 남현지의 시로 보는 전기
1. 전기, 새로운 빛의 시작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빛이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있어도 ‘전기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는 곳이다. 빛과 전기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에서 차이가 있다. 1879년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하고, 1882년 뉴욕에 발전소를 세운 이후 전력을 공급하면서 전기는 점차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기
by
양예지 에디터
2025.03.31
리뷰
공연
[리뷰] 우주개 '라이카'가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들 - 뮤지컬 '라이카' [공연]
라이카의 입을 빌려 뮤지컬은 우리에게 '더 생각할 것'을 주문한다.
우주에 사람이 나갈 수 있었던 때는 언제일까? 우리는 어떻게 사람을, 저 먼 우주로 쏘아 보낼 수 있게 되었을까? 1961년 발사된 인류의 최초 유인 우주선 이전, 다른 ‘존재’가 먼저 우주를 겪어봐야만 했다. 인간의 목숨은 소중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골라진 말 잘 듣는 떠돌이 개 ‘쿠드리야브카’는 우주개 ‘라이카’가 되어 인간을 대신해 1957년, 먼저
by
박주은 에디터
2025.03.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백마디 말보다 침묵 속 흐느낌이 크게 다가올 때 [영화]
'아노라'를 중심으로 감독 션 베이커 탐색하기
고등학교 시절,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기 전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봤던 한 편의 영화. 아이는 할 말을 끝내 하지 못한 채 그저 흐느끼며 울지만, 그 진의를 알아차린 다른 아이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그 소녀의 손을 잡고 어딘가로 달려간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이 엔딩 때문에 나는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을 몇 년 전부터 무척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by
오태규 에디터
2025.03.27
리뷰
도서
[리뷰] 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전문가처럼 보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애초에 작가는 무언가를 그릴 생각조차 없었을지도 몰라.
한때는 정말 정말 미술관, 혹은 전시관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곳에서, 그렇게 갖춰진 곳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 순간의 몰입을 사랑했고, 작품과 나누는 대화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과연 내가 제대로, 정말 정석대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가에 대한 확신은 내릴 수 없었다. 종종 도슨트를 듣기도 하고 관련 책도 꽤 여러 권
by
김규리 에디터
2025.03.25
리뷰
도서
[Review] 멈춘 그림, 움직이는 감각 - 감상의 심리학
현실과는 다른 논리가 적용되는 그림. 그 새로운 발상을 최대로 느끼고 누리기 위하여.
색다르다. 이제껏 읽어왔던 미술 감상 안내서와는 다르다. 단순히 유명한 작품 몇 개를 예시로 보여주며,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고 작가의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던져주는 방식이 아니다. 마치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한 공식을 배우는 것처럼. 객관적인 그림의 감상법들, 그리고 그 객관성을 뒷받침해 주는 여러 이론과 실험을 함께 제시한다. 논문과 인문학 저서 그 경계
by
한정아 에디터
2025.03.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구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뮤지컬의 음악에 관해서는, 같은 저서에서 질서에 근거한 신의 섭리를 설명하기 위해 비유적으로 음악의 성질을 표현한 문장을 가져옴으로써 해당 뮤지컬의 음악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고자 한다. “노래의 각각의 소절들이 질서에 따라 ‘소멸’할 때 함께 이루어내는 음악이 아름다운 것처럼, (...)”
날이 어느 정도 풀린 2월의 어느 날 엄마와 나는 뮤지컬을 보았다. 그러기 위해 나는 반차(반일 연차)를 썼고, 엄마는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셨다. 그리고 우리 둘은 한남동의 사람들로 북적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 중 하나인 [지킬 앤 하이드]를 관람했다. 3층에서 관람할 예정이었기에 오페라글라스를 가지고 관람해야
by
이유빈 에디터
2025.03.23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그래픽적 일러스트와 북 바인딩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올라운드 북 바인더 경민의 세계
아트와 바인딩 사이에서 제가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돼요.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올 라운드 북 바인더 '경민'을 소개합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 그리고 북 바인딩을 위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민입니다. 저는 평소 저 스스로를 소개할 때 ‘올라운드
by
김푸름 에디터
2025.03.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다 [음악]
런던에서 우연히 스포티파이의 데일리믹스에서 재생된 비비의 노래를 듣게 된다. '떠나지 못해 박지도 못하는 게 다들 참 비슷해'라는 가사가 이 도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는 듯 하다.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St. James’s Park 전경 (직접 촬영) G: 잔디에 앉아있는 사람들 행복해 보인다 나: 저 사람들도 집가서 취업 걱정할수도 있으니까 기죽지 말자 G: 진형이는 가끔 이런 식으로 T 모먼트가 나온다니까 지난 토요일 런던의 St. James’s Park에서 석사 과정 동기였던 언니 G와 산책을 하며 나누었던 대화다. 그 날의 런던은 참으로 기묘하면
by
정진형 에디터
2025.03.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비로소 인간으로 변태하는 순간의 조각들 [미술]
종교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인간에 대하여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변화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비로소 인간으로 변태하는 순간의 조각들'이라 칭할 수 있다. '변태變態'는 번데기가 나비와 같은 성체로 변할 때 쓰는 말로, 인습적인 생각을 '번데기'에 비유했을 때 그것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인식의 흔적들을 '변태하고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자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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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에디터
2025.03.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카페방랑일지] 프롤로그
이 글은 일을 하며 수많은 카페를 방랑하는 청년이, 수많은 커피를 마시며 10만 개의 카페들 중 단 하나만이 선사할 수 있는 순간들을 적어내리는 카페 관찰 일지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이들에게 오직 음료 한 잔의 값만을 지불하며 청춘의 휴식을 빚졌다. 가진 것 없는 소년의 육체는 어디에서나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세상이 언제나 소년에게 다정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음이 사실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아스팔트 위로 뛰쳐나
by
김푸름 에디터
2025.03.11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나에게 당신의 생각을 말해주는 일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제는 그런 선택을 할 때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지독한 다행입니다.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유병록 시인의 시집,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에 수록된 '산다'입니다. 시의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느낀 건 시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감상이지만, 일부 문장에서 공감이 되었던 때가 떠오르기도 해서 관련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나로서 사는 것도 좋지만, 왠지 내가 멋지다고 생
by
김성연 에디터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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