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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문턱에서조차 우리에겐 삶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 존재한다.
"죽음의 문턱에서조차 우리에겐 선택의 자유가 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파헤치고, 인간 존엄성 승리를 보여 준 정신의학자 프랭클 박사의 자전적인 체험 수기이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의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책이다.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조차 인간은 ‘정신적 자유’와 ‘자기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
by
윤태경 에디터
2020.10.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저는 오늘 죽습니다
저는 오늘 죽습니다.
오늘 날씨는 어땠나요? 기분 좋게 맑고 쾌청하던가요? 아니면 조금은 흐리고 습하던가요. 사실 어느 쪽이든 그리 중요한가요? 애초에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웃음처럼 비가 쏟아지던 날이건 눈물처럼 날카로운 햇빛이 내리쬐던 날이건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저는 오늘 죽습니다. 갑자기 죽는다니! 지금 저를 보는 당신이 날 아는 이인지 오늘 처음 아무
by
김유라 에디터
2020.10.01
리뷰
도서
[Review] 어떤 죽음은 끝끝내 무책임하다. 하지만, - 아버지의 사과 편지 [도서]
이 편지는 그가 우리의 상처에게 들려주는 솔직한 이야기이자, 자신이 부당하게 겪은 일 때문에 결코 목소리를 잃지 말라는 간절함이다.
여기 자신이 겪은 상처를 앞에 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자기가 아닌 타인으로서 이곳에 서있다. 타인이 되어 자신의 상처를 바라본다. 아니, 바라본다기보다 상흔의 내상內傷과 연결돼있는 시선 속으로 들어간다. 가해의 시선과 심정을 끌어내어 기어코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그 목소리는 31년 전에 응당 들었어야 마땅한-물론 애초에 이 목소리를 끌어낼 일 자체가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 내면의 공간화, 시오타 치하루 [시각예술]
실을 통해 삶과 죽음을 말하는 작가
알 수 없는 하얀 공간에 들어선다. 전시장 직원분이 건네주는 파란색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하얀 실이 거미줄처럼 전시장 전체를 뒤덮은 공간, 시오타 치하루의 ‘Living Inside’라는 작품이다. 너무 새하얘서 현실로부터 분리된 기분이 든다. 공간 안에는 하얀색 원형 좌대가 있다. 좌대 위, 빨간색 실로 다양한 오브제들이 얽혀있다. 회화의 선을
by
박은비 에디터
2020.08.2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부처가 되고 싶은 중생의 철학 [사람]
죽음이 언제나 끝은 아니 듯, 허락하고 싶지 않은 나의 존재가 나의 말로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성을 가지고 태어나 사회에서 여성이라 지칭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젠더나 나의 취향, 취미, 심지어 내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까지 모두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냐 묻는다면 쉬이 대답하기 어렵다. 나는 본래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다. 만나던 방식으로만 사람들과 만나고, 습관화되거나 비슷한 행동
by
조효진 에디터
2020.08.20
리뷰
공연
[Review] 삶과 죽음이 오가는 순간에서 그 진리에 대해 논하다 - 연극 '라스트 세션'
진리에 대한 두 인물의 논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무신론자이자 정신 분석학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이트와, 무신론자였으나 기독교로 회심한 유신론자이자 저명한 비평가였던 루이스, 두 인물의 끊임 없는 논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프로이트의 사망 3주전, 그러니까 독일군이 제 2차 세계 대전을 시작하고, 영국이 독일
by
박다온 에디터
2020.08.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유한한 인간이 살아남는 법 [문화 전반]
죽음의 사회학적 이해
언젠가부터 죽음이 무서웠다. 정확히는 언젠가 내가 이 지구에서 영원히, 끝도 없이 영원히 사라진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을 떠올리면 가슴이 탁 막히는 두려움과 요상한 기분이 마음속을 겁 없이 휘저었다. 내가 누리고 느끼고 있는 것들이 물에 푹 잠긴 귀와 눈이 기능하는 것처럼 뿌옇게 워터마크 처리 되었다. 물론 나는 젊고 창창한, 죽음과는 거리가 멀다고 상당한
by
곽예지 에디터
2020.08.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호상이고 싶다 [문화 전반]
죽음을 대하는 자세
어느 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부랴부랴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학회 사무실을 들르긴 했는지, 그리고 학교에서 어떻게 장례식장까지 갔는지 그날의 기억이 군데군데 끊겨있었다. 그만큼 충격받았다. 한 번도 ‘죽음’이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은 당연하게 언젠가 ‘죽음’을 접하건만 참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아마, 두 손을 부여잡고
by
박신영 에디터
2020.08.03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나는 고양이를 두 번 다신 키우지 않을 것이다 [동물]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 펫로스 증후군
반려동물은 나의 불완전성을 비판하지 않는 조건 없는 사랑의 대상이다. 내 사랑을 모두 드러낼 수 있고 그들도 계산할 필요가 없는 큰 애정을 준다. 2018년 8월 14일 처음 가정 묘를 분양받았다. 부모님의 지인이 키우시는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물과 함께 살게 되었다. 동물이 오래 살려면 이름을 음식 이름으로 지어주면 된다는 말이 있
by
문소림 에디터
2020.08.03
리뷰
도서
[Review] 우리, 죽음 앞에선 손을 잡아보자 - 나의 눈부신 친구 [도서]
아, 우리는 죽음과 멀지 않은 곳에 사는 게 아니라, 어쩌면 매일 직접 죽어보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과거는 그 시간으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미화의 작업을 더 자주 겪는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또는 좋은 기억들이 주축이 되어 그 뒤로 보일 듯 말 듯한 형태로 좋지 않은 기억들이 존재한다고. 그래서 나는 자주 “힘들었지만, 그때가 참 좋았지”라는 문장을 꺼내곤 한다. 나아가 매번의 현재 또한 훗날엔 모두 아름다운 과거로 남을 거라는 생각도 종종
by
윤희지 에디터
2020.06.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한다 [시각예술]
데이비드 호크니가 사진과 회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완성한 포토콜라주 작업 이해하기
오늘날 '사진예술'이라는 단어에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진을 예술의 한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사진 작가를 예술가로 칭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진이 처음부터 예술의 지위를 얻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사진은 예술과는 거리가 먼 개념의, 기술로 여겨졌다. 동시에 사진 매체의 등장은 회화 작가들을 긴장시키는 일이었다. 상식
by
송민형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굿 플레이스>에서 그려진 존재의 죽음
※ 다량의 스포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굿 플레이스>는 미국의 방송사 NBC에서 제작한 판타지 드라마이다. 굿 플레이스와 배드 플레이스로 나눠진 사후 세계. 착한 삶을 산 소수만이 굿 플레이스에 입장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배드 플레이스로 간다. 주인공 엘리너는 굿 플레이스에서 눈을 뜨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실수로 굿 플레이스의 주민이 된 것이다.
by
김요한 에디터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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