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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좋아요가 권력을 부를 때 - 푸코로 읽는 연극 ‘맵핑 히틀러’
좋아요와 밈이 정책이 되는 시대, 그 불편한 미래가 이미 무대 위에 도착했다. 2025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안산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초연된 블랙코미디 ‘맵핑 히틀러’는 유튜브 천만 구독자를 등에 업은 청년이 대통령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좋아요’가 여론이 되고 댓글이 진심이 되는 순간을 냉정하게 비춘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신작으로 ‘오픈 더 보노마루’ 초청작인 이 공연은 프로젝션 맵핑을 전면에 내세워, 1930년대 선전술이 2030년대 알고리즘으로 어떻게 재가공되는지 생생히 증명한다. 당신이 무심코 누른 한 번의 클릭이, 어떤 권력을 소환하는지 이 작품이 집요하게 묻는다.
좋아요와 밈이 정책이 되는 시대, 그 불편한 미래가 이미 무대 위에 도착했다. 2025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안산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초연된 블랙코미디 ‘맵핑 히틀러’는 유튜브 천만 구독자를 등에 업은 청년이 대통령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좋아요’가 여론이 되고 댓글이 진심이 되는 순간을 냉정하게 비춘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신작으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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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쉽게 지나가지 않는 여름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부르고 싶은 첫사랑의 이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영화가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처음 봤던 2018년에는 벽난로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다 올라가고 영화관의 불이 켜질 때까지 객석에 앉아 엉엉 울었었고, 두 번 째로 봤던 2020년에는 이 영화를 왜 그렇게 좋아했지? 의아해하며 극장을 나섰고, 2
by
정주원 에디터
2025.09.06
리뷰
PRESS
[PRESS] 우리에겐 의미를 부여하는 힘이 있다 - 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
인생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에 불과한 비극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웃으며 완성해가는 희극일 수 있지 않을까.
우리에겐 의미를 부여하는 힘이 있다 세상이 우리에게 부여한 온갖 과업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스물스물 올라오는 생각들이 있다. 잠복기를 거친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하듯, 그 생각들은 우리가 취약해진 틈을 타 정신의 이곳저곳을 찔러댄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지울 수 없는 권태, 그럼에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고단함. 결국 항상 똑같은 결론으로 흐른다
by
황수빈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도망치고 싶은 날, 노래 속 도피의 유형 3가지 [음악]
탈출, 부정, 표류의 가사
어느 날의 마음은 자꾸만 도망칠 구석을 찾는다.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 애써 없는 척하려는 부정, 그리고 어디에도 닿지 못한 채 부유하는 표류. 도피의 얼굴은 제각각이지만 그 뿌리는 모두 “지금을 견디기 어려운 마음”이다. 음악은 그 마음을 정직하게 기록한다. 어떤 노래는 과감히 뛰쳐나가고, 어떤 노래는 애써 부인하며, 또 어떤 노래는 끝없이 흔들리며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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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영 에디터
2025.09.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흰 피부 사회에 던지는 구릿빛 농담 [문화 전반]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즐기는 법
문밖을 나서면 숨이 턱 막히는 찜통 같은 더위와 조그만 움직여도 땀이 삐질삐질 흐르게 만드는 태양빛! 올해도 어김없이, 어쩌면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을 당신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잠시 고민하겠지만 나는 결국 여름을 고를 것 같다. 덥고 습하고 땀나고 짜증도 나지만, 그럼에도 이 계절은 모든 생명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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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에디터
2025.09.02
리뷰
공연
[Review] 선의 힘 - 르 마스크 [공연]
치유를 통해 믿어보는 선의 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브루어 씨의 예상 중 많은 것을 내동댕이치고 그의 가장 유능한 젊은이들을 앗아간 사건이 일어났다. 유럽 전쟁의 마수는 너무나 깊이 음흉하게 파고들어, 케레스의 석고상을 박살내 버리고 제라늄 꽃밭이 구멍을 냈으며, 머스웰 힐에 있던 브루어 씨 댁 요리사의 신경을 파탄내 버렸다. (…) 전쟁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
by
안태준 에디터
2025.09.01
리뷰
도서
[Review] 안부 대신 이 책을 건넵니다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누구나 할 법한 말이지만, 어떤 말은 유독 힘 있게 오래 남는다. 누구나 건넬 수 있는 위로 같지만, 어떤 위로 앞에서는 흐물흐물 눈물이 난다. 말의 연료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김유미 작가는 10년째 퇴근 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업을 꿈꾸면서도 물감 살 돈을 위해 퇴사를 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백 마디 말보다 훌륭한 격려가 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삶을 조율하는 사람의 위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꿈과 현실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어른들을 동병상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졸업까지 서둘렀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학교에는 아직 내 친구들이 남아있다. 영영 못 볼 사이도, 거리도 아니지만, 생각만 하면 그리워지는 친구들이다. 그런데 종종 불확실한 미래를 함께 걷는, 확실한 신분의 그 친구들을 만나면 가벼운 듯 무거운 질문이 훅 들어온다. ▲생각이 나서 2022 ⓒ김유미 ‘요즘 뭐 하고 지내?’ 흔하디흔한 안부지만, 심호흡을 하면
by
백승원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친구 따라 하지 말고, 나부터 챙기기 -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도서/문학]
친구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성장 청소년 소설.
* 본 글에는 책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청소년 도서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보면 첫 페이지부터 학창시절로 타임워프를 시켜주는 책일 것 같다. 현역 학생이 읽으면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해석한 이 책
by
김소연 에디터
2025.08.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평안에 이르렀나 [서간문]
희망이라는 단어에 빈칸이 많아도 괜찮아. 채워 넣지 못한 시간들이 있다고 해서 삶이 실패로 기울진 않아.
서른을 지나면서 나는 '평안'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었어. 처음에는 "20대보다 생각보다 괜찮네"하고 지나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미는 조금씩 깊어졌지. 열아홉의 너는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같았고, 스물의 너는 끝없이 솟구치는 불꽃이었지만, 그 불꽃은 금세 식어버렸어. 재 속에서 여전히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세상은 빠르게 달려가는데 너의 발걸음은
by
오금미 에디터
2025.08.31
리뷰
공연
[Review] 초상가면, 삶의 부서진 조각을 이어붙이는 것[공연]
뮤지컬 르마스크의 메시지
전쟁이란 참상으로 부서진 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초상가면 스튜디오 뮤지컬 르 마스크는 1918년 말, 전쟁이 일어난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얼굴과 자존감에 큰 손상을 입은 병사들을 위해, 마담 래드는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만든다. 재능있는 조각가로서, 그녀가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병사들을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상처를 위로해주
by
이윤재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역대급 라인업의 부산국제영화제, 색다른 영화를 보려면? [영화]
올해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30주년을 맞아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30주년을 맞아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개막작부터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박찬욱 감독이 스스로 '필생의 프로젝트'라고 할 정도로 올해 한국 영화 최대 화제작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할리우드 명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리메이크 한 '부고니아', 영화 역사를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by
유민재 에디터
2025.08.2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복수의 시간이 다가왔다 -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영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 3부작의 서막을 알린 이번 극장판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각 인물이 가진 뚜렷한 서사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입문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정리하고, 영화가 전하는 감동의 순간을 짚어본다.
* 이 글은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의 문이 열리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가 드디어 무한성 편으로 돌아왔다. 이번 극장판은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1장으로, 원작 약 140화부터 157화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앞으로 결말까지는 모두 극장판으로 나온다고 한다. 무한성 편은 개봉 5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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