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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가 아닌,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했던 '성덕임'의 이야기
2021년, 나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 드라마가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정조 이산과 그의 후궁 의빈 성씨를 다룬 드라마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덕임은 의빈 성씨의 이름으로, 정조가 세손인 시절 궁녀로 입궁해 그가 왕위에 오르자 후궁이 된 인물이다. 처음 이 드라마의 티저를 봤을 때,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일 거라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을 시작
by
이지윤 에디터
2024.12.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24 첫눈 회고록
올해 첫눈을 보며 했던 생각들
느닷 없이 눈이 내렸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날은 점점 추워졌지만 기상예보를 챙겨볼 정도로 섬세하지 못했던 나는 눈이 올 징조를 모조리 무시했다. 애초에 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우산조차 챙기지 않았으니 말 다했지. 하룻밤 사이에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해버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날은 무척 추웠다. 금방 그치겠거니 했던 비는 멈출 기미를 안 보였고
by
장유정 에디터
2024.12.0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쏘아올리는 [사람]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기록하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쏘아 올리는 불꽃 2023년 8월 14일 나는 유약하고 심약한 걸까. 약한 내가 밉고, 사회가 무서워. 버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 나는 쇠가 아닌데, 내리치며 단단해지고 싶지가 않아. 너무 아파. 약함은 정말, 나쁜 속성인 걸까? 나를 죽이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나? 누군가가 말했다. “다음 해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그
by
박하은 에디터
2024.11.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미스터리의 본질, 인간을 담다 [드라마/예능]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공통점
요즘 시청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좋아할까? OTT 시장이 급격히 발달하고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며 국내 드라마의 형태도 크게 바뀌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 주 2회, 16부작 편성이라는 공식도 깨진 지 오래다. 스토리는 짧아지고 전개는 빨라지며 장면들은 더욱 강렬하고 자극적으로 연출된다. 법의 테두리 밖에서 범죄자에게 응징하며 사적 정의를 실현
by
김효주 에디터
2024.11.24
리뷰
PRESS
[PRESS] 풍경에 묻혀 영원하도록 - 바우키스의 말
소리의 풍경에 녹아들기
한꺼번에 존재하고 뒤섞이는 장면들은 누구나 언제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작별의 순간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자세를 암시한다. 말이 아닌 음악으로 존재했던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작별의 순간들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그 자세란 사물이 풍경이 되어가는 모습에 고요하게 귀 기울이기. 지금 여기에 없는 것들이 있는 것들을 사랑하기. 그럼으로써 이 순간을 영원히
by
황수빈 에디터
2024.11.21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개념 속 '틈'을 들여다보는 작가, 에포케() 서재영의 세계
저는 예술이라는 것은 ‘틈’을 만들어주는 것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스튜디오 에포케와 작가 서재영을 소개합니다! '에포케'는 후설이 현상학적 환원의 방법으로써 사용했던 용어입니다. 우리는 어떤 대상이나 객체를 볼 때, 그것이 놓여있는 세상이라는 맥락 안에서 습관적으로 그 대상은 '이러이러하다'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by
김푸름 에디터
2024.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글을 쓰기, 진실에 다가가기 [도서/문학]
우정의 역사를 글로 쓸 수 있다면
인생은 무작위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나와 도무지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인생을 바꿔놓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새로운 사건을 겪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써 우리는 상처를 받을 수도, 세계를 확장할 수도,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도 있다. 하지만 무작위적이라는 건 우리에게 느닷없이 절망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갑자
by
강민지 에디터
2024.11.09
리뷰
PRESS
[PRESS] 기록된 몸과 되어가는 몸이 보여주는 화려한 서커스 - 무용극 '샤잠'
human being
무용극에 대한 감상을 쓸 때마다 어떻게 쓰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마 나만이 느끼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무용극, 특히 현대 무용극은 뚜렷한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아 불연속적으로 지각되는 데다가 단숨에 포착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언어가 아닌 몸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점도 감상 쓰기에 난관에 처한다. 무용 동작은 찰나에
by
이승주 에디터
2024.11.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눈부신 빛이 영원토록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공연]
뮤지컬, 소설, 영화를 통해 살펴본 '디어 에반 핸슨'
디어 에반 핸슨 오늘은 멋진 하루가 될 거야. 왜냐하면 오늘은 그냥 너답게 굴면 되니까! 외로움 속에서 찾은 소속과 상처 17살, 이 시기에는 작은 것들도 굉장히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주인공인 ‘에반 핸슨’은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모든 일은 주인공 에반이 심리 치료의 일환으로 자기 자신에게 쓴 편지가 코너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사
by
김서영 에디터
2024.11.0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나만의 기록을 찾아서, 베터 비밀 문구점 [공간]
베터 비밀 문구점, 나를 위한 기록의 시간을 갖다.
띵동, 어느 날 한 통의 메일이 왔다. 기록 앱 '베터(Better)'에서 온 메일이었다. 나의 기록이 롤모델로 선정되어 베터의 첫 팝업스토어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저 끄적이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기록들이 이런 빛을 발하다니, 놀라웠다. 전시된 나의 기록을 보기 위해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팝업스토어 이름은 '베터의 비밀 문구점'. 이름에 걸
by
조은정 에디터
2024.11.06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뉴질랜드 여행 기록 - 마지막. 웰링턴, 여행의 시작과 끝 [여행]
언제나 그리울 2024년 여름의 웰링턴.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여행의 시작과 끝, 웰링턴이다. 4개월 간의 교환학생은 이미 4개월 전에 끝났는데도, 여전히 웰링턴이 그립다. 나만의 작은 피난처가 되어 주었던 작은 수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항구도시 웰링턴. 오늘은 웰링턴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앞서 이야기한 대로, 웰링턴은 작다. 웰링턴의 행정구역 규모 자체는 그렇게 작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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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 에디터
2024.11.05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뉴질랜드 여행 기록 - 다섯. 크라이스트처치와 회복탄력성 [여행]
크라이스트처치를 거닐며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재도약하는 대도시의 발자취를 따라본 짧은 여행기. 도시 공동체의 회복 탄력성에 짧게 감탄해보았다.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를 볼 때 사람들은 무엇을 주로 생각할까? 도시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느끼게 되겠지만, 크라이스트처치는 여타 뉴질랜드의 도시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대도시다. 동네의 구석에서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주로 그라피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술가의 도시, 작은 기념품 가게와 중고 서점이 귀여운 관광 도시, 중심부에 커다
by
박주은 에디터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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