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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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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피니언] 모든 길잃은 짐승들을 위하여 - 스트레이 [게임]
치고야 잘 지내지?
글을 열며, 우리가 그 치즈 고양이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여름이었다. 어느 비오는 날 엄마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아파트 쓰레기장에 갔다가 미약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고, 아직 아기인 녀석을 발견했다. 그냥 두고 가기 안쓰러웠던 엄마는 동네 마트에서 파는 고양이용 간식을 사다 주었고, 그 일을 인연으로 우리 가족들과 이웃들은 아침마다 그 고양이의 밥을
by
신동하 에디터
2024.0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질적인 타자와의 대면 [도서/문학]
이방인이라는 개념으로 타자를 마주하는 것에 대하여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과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는 ‘이질적인 타자’를 주제로 하는 작품이다. 두 소설 모두 외국인이 화자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느껴지는 불편함의 감정과, 극과 극에 놓인 주체들의 가치관 차이가 주는 팽팽한 긴장감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더불어 두 작가는 타자의 유입을 부정적인 관점에서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사이에 내포된 소통
by
고은샘 에디터
2024.02.08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 뭐길래 – 영화 ‘검은 소년’
소통을 위한 몸부림
‘가족이 붕괴했다’. 이야기가 있는 예술 작품에서, 이것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하고 널리 사용되는 소재이다. 가족의 분열과 그것을 대하는 인물들 각각의 선택, 그리고 선택의 다양성만큼이나 여러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이야기의 전개. 이 소재가 널리 사용되어 온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만큼 흔하고 많이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정원 감독의 첫 장
by
류나윤 에디터
2024.02.06
리뷰
영화
[Review] 어른이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 영화 '검은 소년'
아이의 외로움
*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사촌 언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23살이면 정말 어린데 우리 엄마는 어떻게 그때 내가 혼자 서울 가겠다는 것을 허락했는지 모르겠어. 내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야."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언니의 나이가 그렇게나 어린 줄 몰랐다. 나 역시 지나온 20대를
by
김지연 에디터
2024.02.06
리뷰
공연
[Review] 나그네의 삶이 흐르듯 흘러가길 - 겨울나그네
쓸쓸한 겨울이 가려면 아직 한참이다.
작품의 제목은 극의 마무리와 함께 완성된다. 민우는 겨울을 나는 나그네처럼 시린 삶의 끝을 바라보며 비틀거리다 결국 봄을 되찾지 못하고 스러진다. 다혜는 민우가 언뜻 겪은 봄처럼 겨울 밖에서 그를 기다릴 뿐이다. 두 계절이 만나는 시간은 짧고, 닿을 듯 달콤하지만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작품 내내 이어지는 찰나의 만남들 탓에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은 배가
by
김희진 에디터
2024.01.21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영원한 길 한가운데서 ‘금손이’ - 정진호 작가
금손이를 주인공으로 정하되, 이미 사람들이 아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죽음이라는 저만의 언어로 금손이와 숙종 임금의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고양이 #옛이야기 #죽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림책 작가 정진호라고 합니다. 건축을 전공하셨는데, 졸업작품을 책으로 만들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이었는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건축학과 졸업 전시회를 가본
by
이영 에디터
2024.01.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당신의 전부이길 바랐던 그날의 이야기 [영화]
영화 <클레오의 세계>를 보고
어려서 잠깐 대구에 산 적이 있다. 파티마 병원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까지 나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부모님 대신 대구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다. 이 년 안팎의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어릴 때였으니 뭐, 그때가 기억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이 그 시간을 기억하는 건지, 할머니 할아버지만 뵈면 오랜만에 고향에
by
윤채원 에디터
2024.01.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음악]
'한'이 담긴 플레이리스트
다들 각자의 음악 취향이 있지 않은가? 오늘은 나의 음악 취향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종종 음악과 관련된 얘기를 하곤 한다. “너는 종종 어떤 노래 들어?”, “너는 어떤 장르 좋아해?”라고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장르의 노래를 좋아하는가? 나의 취향은 어떤 장르라고 말하기는 조금 애매하다. 내가 좋아하는 노
by
윤호림 에디터
2024.01.16
리뷰
도서
[Review] 현대 미술 여행의 길잡이 - 도서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예술과 그것이 놓인 공간에 관하여
대학에 와서 꼭 듣고 싶었던 것은 ‘서양 미술의 이해’와 같은 수업이었다. 그렇지만 들어야 하는 전공 수업은 너무 많았고 교양 수업은 뒷순위로 밀리다가 결국 졸업할 때까지 못 듣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미련을 푸는 것 같다. <컬렉터처럼, 아트투어>는 미술품 시장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한 길잡이 책이다. 1장에서 아시아 아트 허
by
고승희 에디터
2024.01.15
리뷰
공연
[리뷰] 오십이만오천육백분의 시간의 사랑 - 뮤지컬 렌트
오직 오늘 뿐이라면 무엇을 하실 건가요?
뮤지컬 <렌트>는 나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가 중학교 3학년 때 뮤지컬부를 만든다고 함께 하자고 하길래, ‘그래? 재미겠다! 하자!’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단순히 신청하면 될 줄 알았는데 오디션까지 있었다. 나는 박치에 음치였는데. 커다란 강당에서 체육선생님과 초빙 보컬 선생님 앞에서 부끄러운 노래와 춤을 보여줬다. 무반주에 내 목
by
강현아 에디터
2024.01.14
리뷰
도서
[Review] 컬렉터의 시선을 빌려 본 현대미술 -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예술을 일상처럼 느끼길 바라며
미술관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했다. 언젠가 해외 아트 페어 가보고 싶단 얘기도 했다. 해외여행을 가면 미술관이 일정에 빠지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미술품이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걸리는 과정은 모른다. 어디서부터 유명세가 시작되고 어떻게 작품이 소개되는지 모른다. 사실 별로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과정을 유추하는 관람보다 작품과 만나는 관람이
by
장미 에디터
2024.01.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행기의 그림자를 본 적 있나요
길에서 주운 것들이 만드는 이야기가 있다
육지에 가까워지면 바다에 뜬 비행기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 인천대교에 들어오는 길에 처음으로 비행기의 그림자를 봤다. 적당히 맑은 날씨에 내가 탄 좌석이 해를 등지고 있다면 볼 수 있는 우연한 그림자란다. 착륙 20분 전에 옆 좌석 아기의 칭얼거림에 눈을 떴다가 발견한 그림자는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진해지고 선명해졌다. 바다에도 그림자가 지는구나. 생각해
by
조수빈 에디터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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