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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그 장면은 대본에 없었다 -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
우리가 놓친 한 이름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해 왔을까. 떠오르는 신예 배우 마리아는 어느 날, 유망한 이탈리아 감독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 스타 말론 브란도와 함께 새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된다.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듯했던 순간 그 선택은 곧 악몽이 된다. 그 영화는 바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슈나이더’다. 이 영화는 실제
by
박주연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트라우마, 그 이후의 이야기 [영화]
오늘도 삶을 살아가고 있을 '바히드'와 '주인'에게
누군가의 아픔을 보듬는 것. 피해 당사자의 곁에 있는 이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고통의 무게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당사자뿐이라는 사실 앞에서, 문제를 함부로 정의 내리거나 적절한 위로의 말을 택하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일상에서도 정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를 스크린으로 옮겨와 세계 곳곳의 관객 앞에 선보이는 작업은 그만큼 막
by
강채연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카메라 렌즈에 맺힌 말과 총에 대한 이국적 자화상 [영화]
1년 전의 겨울 밤을 기억하며, 다른 듯 닮은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다. 살짝 열어둔 창문 사이로 찬 공기가 스밀 때, 문득 귓가에 그날의 소리가 스쳤다. 망원동에 살고 있던 나는 밤중에 드릴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땅이 아니라 하늘에서 들려왔다. 멀뚱멀뚱 구름 낀 하늘을 한참 바라보다가 알았다. 형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헬기 소리였다. 분열을 기록하는 자들 분열과 분노. 애
by
이유은 에디터
2025.11.28
리뷰
영화
[Review] 대본에 없던 폭력을 말하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로부터 폭로되는 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폭력성, 그리고 예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1972년 개봉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과,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을 비추는 영화이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도발적인 문제작으로 영화사에 남았지만, 그 뒤편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는 한동안 세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7
리뷰
영화
[Review] 마리아를 다시 바라보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동의 없는 촬영으로 삶이 뒤흔들린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배우와 배역 사이에서 지워져 가던 마리아는 가족과 연인을 통해 다시 자신의 본질을 찾아간다.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난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도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마리아의 이야기와 겪어야 했던 고통이 단순히 '과거의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피해자가 된 변호사, 법 체계의 모순을 인식하다 [공연]
“오직 내가 아는 건, 어딘가, 어느 때에, 어떤 식으로든, 무엇인가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
연극 <프리마 파시(Prima Facie)>는 2025년 8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법을 전공한 인권 변호사 출신 호주의 극작가 수지 밀러(Suzie Miller)가 창작한 연극 <프리마 파시>는 제작사 쇼노트(shownote)에 의해 수입된 한국 라이선스 초연으로, 신유청 연출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이소영 감독
by
이다연 에디터
2025.10.29
리뷰
공연
[리뷰] 재 위에서 피어나는 치유: 연극 '맆소녀'가 그린 급진적 회복의 서사
연극 ‘맆소녀’는 바로 이러한 복합적 폭력 구조 속에서 상처받은 존재들이 어떻게 진정한 치유에 이를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한국에서 인도로 파견된 소아과 의사 연영과 성폭력 트라우마를 겊고 있는 인도 소녀 까이의 만남을 중심으로, 이 작품은 '몸'과 '침묵'이라는 독특한 언어를 통해 언어로는 형언할 수 없는 폭력의 경험을 무대 위에 현현시킨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개인의 상처가 사회적 폭력 구조와 맞닿아 있을 때, 그 치유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가장 절실하면서도 복잡한 문제 중 하나다. 특히 성폭력과 같은 젠더 폭력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을 넘어 종교적 권력, 근대적 의료 시스템, 그리고 식민주의적 시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할
by
신동하 에디터
2025.09.23
리뷰
공연
[Review] 연대는 견고한 폭력을 이길 수 있을까 - 맆소녀
함께하겠다는 마음이 가득해지기를
세상에 정당화될 수 있는 폭력은 없지만, 폭력을 정당화하여 행사하는 상황은 있다. 가정의 형태가 그렇다. 이를테면 아이를 교육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아무렇지 않게 폭력이 포함되곤 한다. 모든 가정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종교의 형태도 그렇다. 종교는 가정 폭력보다 체계화, 집단화되어 있다. 신의 가르침과 전통이라 명명되어 폭력이 폭력이라는 걸
by
박수진 에디터
2025.09.19
리뷰
공연
[Review] 몸과 몸의 연대 - 연극 '맆소녀'
폭력의 연대에서 연대의 윤리로
폭력은 언제나 다층적 구조 속에서 일어난다. 우리는 각기 다른 형태의 폭력을 경험한다. 그때마다 외부에서 폭력을 목격하거나 내부에서 폭력을 경험하면서 두 경계를 넘나든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하늘 아래 인간이라는 운명을 타고나 항상 폭력의 내부인으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맆소녀’는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그다지 먼 곳에 있지 않다. 한
by
이하영 에디터
2025.09.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shoot’과 ‘shoot’ 사이의 우리를 매혹시키는 폭력 이미지 [문화 전반]
영화 서브스턴스와 마당을 나온 암탉을 통해 살펴보는 영화 속 폭력 이미지
1. 폭력 이미지가 남기는 잔상들 우리는 영화에서 ‘shoot’과 ‘shoot’ 사이의 수많은 이미지를 보고 소비한다. 스릴러의 한 장면일 수도 있고 로맨스, 혹은 추리하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샷일 수도 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찍는다는 행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행위에서 무분별하게, 무의식적으로 폭력 이미지가 끼어 있다면 어떨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8.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녀의 뒤틀림은 서글프다 [영화]
영화 <오디션> 속 공간으로 살펴보는 폭력성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오디션>은 심각하게 잔인하다는 이유로 ‘수입 불가’ 판정을 받고 한국에서 개봉되지 못했다. 불쾌함과 잔인함이 영화에 지속적으로 따라붙는 꼬리표로 자리매김하자, <오디션>은 공포에 면역이 있든, 취약하든 모든 관객들이 단단히 각오해야지만 겨우 재생 버튼을 누를 수 있는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언어는 감정의 번역기 [사람]
말하기 전 비폭력 대화 번역기를 돌렸나요
우리는 피곤하거나 지칠 때 쉽게 말한다. "쟤랑 있으면 기 빨려." "회의만 하면 진짜 에너지 다 빨려." "요즘 인간관계 다 기 빨려." 그렇지만 나는 이 기 빨린다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꼭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어도 말이다. 은연중에 나도 기 빨린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버릴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 이유는, 이 말이 너무도 쉽고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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