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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이상해도 괜찮아 - 이상한 영화제의 30주년을 축하하며
세 번의 부천 영화제 자원 활동 후기
부천 토박이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행사는 역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다. 부산, 전주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 이상하고 아름다운 영화들을 상영하는 곳. 올해도 이곳에서 뜨거운 여름을 함께했다. 이 글은 상영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리뷰는 아니며, 3년 차 자원활동가의 짧은 회고록에 가깝다. 처음 자원활동을 했던 것은 2023년이다. 집이
by
김현진 에디터
2026.07.18
리뷰
영화
[Review] 치료와 치유 사이 - 파리의 사생활 [영화]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한 아집
영화 <파리의 사생활>은 파리에 거주하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이 오랜 환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지적이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 연기의 대모 ’조디 포스터‘가 정신과 의사인 '릴리안' 역을 맡아 프랑스 연기에 첫 도전하여 화제가 되었다.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감독은 ‘파리의 사생활’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삶과 빼앗긴 삶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 [영화]
은은히 달콤함이 감도는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어릴적, 이루어지길 바랐던 터무니없는 소원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믿음과 소원에서 출발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다. 기적을 좇는 아이들 영화는 분화하는 화산 때문에 쌓인 방바닥의 화산재를 닦는, 영화의 주인공, 코이치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코이
by
이수아 에디터
2026.07.12
리뷰
영화
[Review]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잔향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전 세계 평단을 압도한 정치 스릴러
일제강점기를 담은 영화 중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중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일본 장교 ’카와구치(박병은)’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던 중 꽃을 파는 조선 여학생이 카와구치에게 실수로 부딪히자 그가 사과를 하는 학생을 다시 불러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장면이다. 역사 수업에서 듣고 보던 수없이 많은 실존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09
리뷰
PRESS
[PRESS] ‘행운’은 이미 당신과 함께 - 필립 예니카 기획전 : 럭키 럭키 럭키 [전시]
매일이 ‘리미티드 에디션’인걸요!
하루의 끝. 길어지는 그림자를 바라보며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를, 내일은 오늘과 같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 생각하면 괜스리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 있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한함 속에서 드라마 속에서 봐왔던 기적이나 행운은 왜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나는 왜 이리도 평범한 사람인 걸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안전한 울타리 안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표
by
이상아 에디터
2026.06.26
리뷰
PRESS
[PRESS] BIFAN 30주년, 올해도 이상한 영화들을 찾아서
영화제의 즐거움은 결국 예상하지 못한 영화와 마주치는 순간에 있는지도 모른다. 상영 종료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게 만드는 영화, 극장을 나서며 누군가와 흥분해 이야기를 나누게 만드는 영화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30주년을 맞은 BIFAN에도 그런 뜻밖의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올여름 부천의 상영관에서 각자의 보물 같은 영화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오는 7월 2일 개막한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BIFAN은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정체성의 여정부터, 기이하고 낯설어 자꾸만 시선이 가는 이야기, 유쾌하고 발랄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들까지 다채로운 영화들로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 슬로건은 ‘NEW ERA, NEW SKIN’. 변화하는 장르영화의 지형 속에
by
노현정 에디터
2026.06.26
리뷰
PRESS
[PRESS] 명작은 영원히 심장을 ATTACK! - 진격의 거인展 FINAL [전시]
오리지널만이 가질 수 있는 무게감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흔히 보고 또 봐도 전율이 흐르는 명작을 두고 하는 말로 재미와 작품성을 동시에 갖춤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들을 뜻한다. 나에겐 만화 <진격의 거인>이 그랬다. 2009년 ‘소년 매거진’에서 10월 호부터 월간 연재된 이 작품은 11년 7개월 만에 총 34권의 단행본과 한 권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6.26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은 언제나 찬란하지만은 않기에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성장하는 여름
여름이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고, 하늘은 푸른 바다만큼 파랗다. 꽃보다 나무와 풀이 돋보이는 이 계절은 자라나는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때론 말라비틀어지게 하여 죽이기도 하는 심술궂은 신이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여름에 대한 기억은 그 어느 계절보다 선명하고 또렷하다. 청춘의 한 장면을 담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계절은 없다. 영화 <여름의 카
by
이상아 에디터
2026.06.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황금기'라는 이름의 결핍 [문화 전반]
황금기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글과 이미지, 음악으로 그 정서를 함께 전달해보고자 한 실험적인 글입니다.
※ 미드나잇 인 파리 사진 외 이미지는 AI로 생성하였습니다. 보통 황금기란 어떤 사회, 국가, 문화, 산업, 예술 분야 등이 가장 번성하고 발전한 시기를 뜻한다. 누군가에게는 한 시대의 정점이고, 누군가에게는 개인사의 한 페이지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쓰는 이 단어 속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심리가 숨어 있다. 흥미롭게도 황금기(Golden Age)라는 말
by
최온유 에디터
2026.06.20
리뷰
PRESS
[PRESS] 희고 낮은 고래는 아직 지나고 있구나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공연]
낮고 흰 소리를 따라간 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리뷰
처음 만나는 소리는 늘 흥미롭다. 내가 아는 첼로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다가도, 막상 활이 현에 닿는 순간에는 그 얼굴이 금세 바뀌어버리지 않던가. 이재리 첼리스트의 첼로가 어떤 색으로 다가올지 몰라, 나는 먼저 아주 작은 질문 하나를 품고 있었다. 처음이 어떨까. 처음이 어떨까. 드뷔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L.135 생각보다 부드럽게 가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래서 백룸이 대체 뭔데? - 백룸 [영화]
이상하고 아름다운 상실의 세계
2026년 5월에 개봉한 영화 <백룸>의 시작은 2019년 커뮤니티 플랫폼 ‘4chan’의 한 스레드에 올라온 이미지 한 장에서 퍼진 괴담에서 시작되었다. 낡고 오래된 벽지가 가득한 텅 빈 방의 사진 한 장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게임 속에서 벽을 뚫고 버그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인 ‘노클립 현상’처럼 되어 이 공간에 갇힌다는 설정을 시초로 수많은 2
by
이상아 에디터
2026.06.11
리뷰
PRESS
[PRESS] 바람이 파래졌나. 첼로가 오나보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공연]
익숙한 이름들이 낯선 바람을 데려올 때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프리뷰
사람이 저도 모르게 손을 뻗는 데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면, 내가 이 첼로를 보러 가도 좋겠다는 줄기 하나를 뻗어낸 것은 다름 아닌 목차 때문이었다. 드뷔시, 풀랑크, 프랑크. 바이올린과 피아노, 혹은 첼로 소나타를 종종 듣는다면, 얼핏얼핏 악기가 주인공인 공연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다면, 저 세 사람이 그리 낯설게 다가오진 않겠다. 오히려 익숙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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