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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람은 떠나지만, 기다림은 계절처럼 다시 찾아온다 [영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계절처럼, 공허 속에서도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1. 영화 <만추>, 기다림과 이별 사이에서 김태용 감독의 2011년 영화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동일한 제목으로 여러 차례 재해석되어 온 이 작품은, 시대와 배우가 달라져도 여전히 인간의 정서를 반복해서 소환한다. 바로 기다림과 이별의 감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추〉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매해 다시 찾아오
by
최은파 에디터
2025.10.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 스러지고 남은 자리에는 [영화]
가을의 쓸쓸함을 맛볼 수 있는 세 편의 영화
끝이 없을 것 같던 더위가 드디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아침 공기부터 달라진 걸 느낀다.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면 폐 깊숙이 찬 공기가 가득 차고 비로소 9월이 왔다는 걸 실감한다. 계절을 맞이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새벽의 서늘한 냄새를 온몸으로 받으려 산책을 나가고, 누군가는 옷장을 정리하면서 한발 먼저 가을나기를 준비한다. 나 같은
by
강채연 에디터
2025.09.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또 다른 이별의 계절
가능한 천천히, 가능한 적은 수의 작별만.
지난번 에세이로 어떤 작별과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글을 쓰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늘 조금씩 버텨주셨기 때문에 이달 말에 있는 생신을 함께 보낼 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추석까지, 어쩌면 다음 새해도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여름, 나이를 먹지 않는 어떤 생일을 하나 더 보내게 되었다. 장례식장은 두 곳을 두고
by
장미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문학이 된 이별, 불멸로 남은 연인 [공연]
뮤지컬 <올랜도 인 버지니아>,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속 문학에서 불멸이 된 연인
뮤지컬 <올랜도 인 버지니아> 뮤지컬 <올랜도 인 버지니아>(Orlando in Virginia)가 뉴프로덕션의 창작으로 2025년 7월 9일부터 10월 9일까지, 2달 동안 링크아트센터 드림(구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초연된다. 이 작품은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Orlando)』(1928)를 기반으로,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와 귀족
by
이다연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닿지 않더라도 나란히 [영화]
‘이 별’과 ‘이별’에 필요한 영화
“요즘 무슨 노래 들으세요?”, “‘bon voyage’라고, 오늘도 이거 들으면서 왔어요.” “즐거움에 취하고 무명의 낯선 도시로 떠나도 나를 닮은 사람과 내 불안한 미래 그 사이 쯤 잠을 자고” - 김다니엘, bon voyage 중. 추천으로 들은 노래 하나 때문에 시청 버튼을 누른 영화가 있다. 배우 김태리와 홍경의 첫 성우 데뷔작이자 넷플릭스의 첫
by
이한별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도서/문학]
빌리 슈에즈만, <잘 가라, 내 동생>
빌리 슈에즈만의 『잘 가라, 내 동생』은 귀신이 된 아이 ‘벤야민’의 이야기이다. 아이가 귀신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 벤야민이 과연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어른이 받아들이는 죽음과 아이가 받아들이는 죽음은 무척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기에 벤야민이 죽은 후 천진난만하게 돌아다니는 장면이 무척 슬프기도, 귀엽게 다가오
by
김예은 에디터
2025.07.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머문 자리가 아름다웠기를 [문화 전반]
떠난 자리에도 남는 것들
최근에 여러 가지와 이별을 맞을 준비를 했다. 길고 길었던 학창 시절의 마지막 시험을 끝내고, 후련함과 시원섭섭한 마음이 공존한 채 캠퍼스를 떠났다. 이제는 자주 볼 수 없을 풍경들을 눈에 꾹꾹 담으며, 좋은 추억과 인연을 남겨준 학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남들보다 늦은 졸업에 조급해진 마음으로 마지막 학교 생활을 했지만, 막상 학생 신분을 벗어난다
by
황록원 에디터
2025.06.3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동물]
처음 맞은 이별의 순간
초등학교 시절, 나는 전 과목을 백 점 맞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이런 결과의 이유는 전적으로 엄마 덕분이라 해도 무방하다. 전 과목을 전부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자 엄마는 시험 보기 전 늘 내기를 걸었다. 내가 좋은 점수를 맞아오면 원하는 것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그 말 한마디에 승부욕이 발동된 나는 매번 전력을 다해 공부했고 그 덕에 엔젤폰, 병아리
by
김예은 에디터
2025.06.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모순적 도발로 관념에 도전하는 예술
<패스트 라이브즈> 속 해성과 노라를 중심으로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질문하고자 한다. 당신이 가장 여운깊게 보았던 영화나 소설을 떠올려보라. 주인공들이 어쩐지 조금 이상하지는 않은가? 그들은 비일반적이다. 통상적인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다. 우리가 쌓아온 견고한 '도덕', 사회적으로 암암리에 따르고 있는 '룰'들을 그들은 가감없이 해체시키고 도전장을 내민다. 그 중에서도 '사랑'에 집중하여서 본 글을
by
윤규리 에디터
2025.06.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영원이라는 말은 왜 생겼을까.
언젠간 사라지겠지만 없는 삶을 상상하면 아리도록 그리울 것 같아서 영원하지 않을 영혼에 또 추상을 바래본다.
주위에 있는 사랑스러운 모든 것들이 이대로 멈춰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도 애인도 친구도 환경도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찬 내 2N살도. 삶은 결국 죽음으로 걸어가고 있는 외 길.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영원을 바란다. 단지 가치에 대한 깊은 소망과 염원으로 추상적인 단어를 영원하고 싶은 것들에게 또렷하게 내뱉는다. 가끔 인간으로 태어난
by
황수빈 에디터
2025.06.02
리뷰
영화
[Review] 첫사랑의 이별을 만들어준 너에게 - 보이 인 더 풀
<보이 인 더 풀>은 첫 이별로 만들어낸 성장통의 이야기다.
다들 자신의 첫 장래희망을 기억하는가? 그 장래희망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기억하는가? 나는 우리의 첫사랑은 사실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처음 꾼 꿈이라고 생각한다. 상상 속 미래의 내가 나의 첫사랑 아니었을까. 어릴 적 우리는 이 꿈을 당연히 이룰 거라 믿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것이 얼마나 막연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간혹 그 첫사랑을 보란 듯이 이룬
by
채수빈 에디터
2025.05.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나간 날에게 보내는 뒤늦은 답장
영영 떨쳐내지 못할 나의 연연한 날들에게
근 삼십 년을 한 지역 안에서 살아왔다. 내 기억으로는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아주 어린 날부터, 이제는 방 한 구석에 먼지가 드문드문 내려앉은 사진앨범 속 풍경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곳. 물론 이후로도 몇 번의 이사가 있긴 했지만, 같은 지역 내의 이사였던지라 내게 고향과 같은 동네는 여기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아직도 본가에 올라갈 때마다 마주하는
by
백소현 에디터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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