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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기억하지 말랬잖아
처음부터 끝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연극이었다. 사랑인지 무엇인지, 사랑이 어때야 하는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조금의 고민도 엿보이지 않았다. 나는 연극을 보는 내내 저 각본가가 정말 사랑을 해 보았을지, 아니면 자신이 상상한 사랑의 판타지에 취해 있는 것일지 고민했다. 연극에는 총 세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은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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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25
리뷰
도서
[Review] 연극 라면
각기 다른 모습의 두 쌍의 사랑은 라면이라는 음식을 중심으로 이해를 향해 나아간다. 극의 제목이기도 한 라면은 은실을 향한 만수의 사랑이자 등장인물들 각각의 개성에 대한 메타포다. 은실 어머니 방여사의 가업을 이어받고싶은 만수, 하지만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라면집을 차리고 싶어하는 만수를 은실은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만수는 퍼진 면을 좋아하고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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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동물들의 유토피아 : 주(Zoo)-토피아 [시각예술]
동물들의 유토피아 : 주(Zoo)-토피아 그 안에 숨어있는 소수자 담론 요새 난 여우 한 마리를 ‘덕질’중이다. 복슬복슬한 꼬리와 나른한 눈매, 섹시한 목소리가 생각날 때면 자꾸만 누가 가슴에 달린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처럼 마음이 덜컥덜컥 한다. 하다하다 인간도 아닌 것에 홀릴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뱉다가도 팬아트만 보면 좋아서 초음파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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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미학 #1 [예술철학]
프랑크푸르트 학파? 그게 뭐지? 부터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까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미학 #1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 철학 책을 읽다 보면 ‘프랑크푸르트 학파’라는 단어가 책장 사이서 고개를 들이밀 때가 있다. 이름도 복잡해서 자꾸만 후랑크 소시지 같은 게 눈 앞에 왔다갔다 하면서 주의를 흐트러뜨린다. 자주 나오긴 하는데, 뭐 하는 학파인지도 모르겠다.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어떤 걸 주장했니”라고 물어봐도 “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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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에서 익명이란 [예술철학]
익명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당당하지 못하다', '떳떳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익명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지막 방패이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라는 거다. 그러니 익명성을 당당하지 않다는 단어로 일축하지 말라.
예술에서 익명이란 당당하지 않다는 말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들 작년 가을 즈음, 난 페이스 북에서 익명으로 글을 쓰고는 했다. 별 건 없었다. 본명이 아닌 게 빤한 이름을 건 계정에다 가끔 글을 썼던 것 뿐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구 신청이 들어오면 받았고, 원래 아는 사람들에게 친구 신청이 들어오면 거절했다. 그런데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가끔 댓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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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23
리뷰
공연
[Review] Super Schubert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 Super Schubert > LG아트센터 벚꽃이 만개한 봄밤, 나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들려주는 슈베르트 세계를 맛보기 위해 LG아트센터를 찾았다. 슈베르트하면 수많은 가곡과 미완성 교황곡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번엔 봄날처럼 맑고 청량한 피아노 소리를 들으러 연주회장에 갔다. 첫 무대였던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가단조 D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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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15
리뷰
공연
[Review] 내 아이에게
나는 그들과 함께 세월호 밑바닥에 침몰해 있을 수는 없다. 없고, 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침몰해 울고 있는 이들이 있을 때 적어도 배에서 내려 몸을 그 물에 푹 적시고 그들의 손을 잠시라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싶다.
세월호 2주기다. 리뷰를 쓰려고 켠 노트북 화면에는 커서가 반짝이고 내 손가락은 자꾸만 키보드를 문지른다. 무엇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잘 모르겠다, 라는 말만 자꾸 썼다 지운다. 언어의 시간은 감정의 시간 이후에 온다고 말한 친구가 있었다. 아직 나에게 이 연극은, 감정의 시간 속에 있나보다. 그래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애꿎은 엔터만,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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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15
리뷰
공연
[Preview] 연극 라면
은실은 생일은 맞아 남자친구 만수의 프러 포즈를 기대하며 약속 장소로 가지만 만수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라면집을 하겠다는 말을 하자 화가나 헤어지자고 말한다. 일찍 결혼을 한 경필은 결혼기념일에 레스토랑 예약의 문제로와이프와 다투고 친구 만수를 만나서는 결혼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한다. 만수와 은실, 경필과희선 이 두 커플의 갈등으로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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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08
리뷰
공연
[Preview] 연극 기억하지 말랬잖아
어느 거리,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벤치에 앉아 기타를 들고 있는 한 남자 “저랑 사랑하실래요?” “나하고 사랑하실래요?” 한 여자가 가던 걸음을 멈춰 서서 남자에게 묻는다. “꼭 당신과 사랑해야 하나요?”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남자가 웃으며 답한다. “이미 시작된걸요” “사랑은 그런거죠! 말도안 되게 그냥 그렇게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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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08
리뷰
공연
[Review] 보도지침
인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마음 깊이 자리 잡은 애국심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민족주의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그리고 애국의식이 무엇을 목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주입되는지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레 애국 시민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오히려 애국심이 무지한 대중을 세뇌하는, 비이성적이고 억압적인 감정으로 생각될 때도 많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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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05
리뷰
전시
[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세상에는 아름다움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매일 보는 풍경에 무뎌지거나 익숙해지지 않고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매일같이 보는 하늘에 새로이 경탄하고, 그 빛깔에 감동한다. 봄에 난 새순의 색깔을, 잎사귀의 곡선을 보면서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하는 사람들이니 참 축복받았다고도 하겠다.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를 보면서 모네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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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05
리뷰
[Preview] 내 아이에게
다시, 4월 16일이 온다. 2년이 지났다. 4월 16일이라는 말을 혀끝에 올리기도, 노란색을 떠올리기도 하염없이 무겁다. 그래서 이 공연 안내 메일을 받았을 때 한참을 고민했다. 연극을 보러 갈까, 말까. 트라우마처럼 남은 그 노란 종이배를 다시 캐 올려 내 눈 앞에 펼쳐놓고 다시금 울며 불며 그 비극을 곱씹기가, 그래, 솔직히 말해 싫었다. 안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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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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