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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희망의 생존방식 [도서/문학]
김복희 시인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를 읽으며 제목의 의미를 좇아가보기
무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에게는 ‘네가 사랑을 하면 좋겠어.’라는 말이 자주 따라붙는다. 삶이 더 살 만해져서 네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사랑의 기원 속에 담겨 있다. 희망은 사랑을 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불씨를 꺼뜨리지 않은 희망은 기대를 만들고 내일을 만든다. 김복희 시인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 속 화자들은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의미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 – 룩백 [영화]
등 뒤에는 언제나 네가 있었어
영화 <룩백>을 봤다. 사실 원작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로 본 영화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가족애와 아름다운 색감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그림으로 이어진 두 소녀의 만남 <룩백>에는 후지노와 쿄모토, 두 명의 소녀가 등장한다. 후지노는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4학년 소녀로, 학년 신문에 네 컷 만화를 연
by
김희정 에디터
2026.10.23
문화소식
문화현장
<시장에 선 철학자> 페미니즘
분야
도서 ·
기간
2026.11.14 - 2026.11.14 ·
장소
서울 도봉구 우이천로 477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505-055-1009
시장에서 장사해온 여성들의 역사를, 지금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들과 함께 읽습니다. 오랫동안 여성의 노동은 남성의 노동만큼 이야기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일은 보조적인 것으로 여겨졌고, 이런 인식은 학계의 경제사와 노동사에도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이 한국 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했는데도, 그 역사는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여사
직접 등록 - 생활용품
2026.10.2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미완결은 아름다운 무기
투박한 아름다움이라는 독자적인 가치
‘불완전성’, 이 단어에 대해서 잠시 숙고해 보자. 불확실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 특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고자 하는 뚜렷한 기준, 수렵과 채집을 통해 단단한 자존감의 뿌리를 내리고 영토를 확장한다. 확고부동함을 좇는 것이 어쩌면 일종의 진리로 확고히 굳어지게 되었다.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실체를 마주하면, 무언가에
by
정예진 에디터
2026.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름이 뜻을 가지지 않을 때 [도서]
가짜가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혹은 가짜이기 때문에 정동적 진실에 도달하는 역설의 서사화
* 이 글은 소설 「니니코라치우푼타」의 줄거리와 결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끝내 오지 않는 외계인 구병모의 「니니코라치우푼타」를 외계인이 등장하는 SF로 읽는다면, 이 소설은 끝까지 실패한다. 외계인은 나타나지 않고, 접촉도 이루어지지 않으며, 무엇보다 그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쉽사리 해독되지 않는다. 인류가
by
최은파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케세라, 세라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퇴근 후 광화문 쪽으로 걸었다. 덕수궁과 서울광장을 지척에 두어놓고도, 이 길이 왜 이렇게 낯선지를 생각한다. 쏜살같이 지하철로 내려가는 까닭이었을 거다. 마치 1분 1초라도 더 빨리 지하철로 내려가려던 탓이다. 오늘 덕수궁을 지나 광화문을 바라보며 걷는 밤길이 아름답다. 못 보던 전광판도 군데군데 큼지막이 박혀 있었는데, 불빛이 너무 강했다, 약간 눈살이
by
서상덕 에디터
2026.10.22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언젠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부모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의 손을 잡고 걸어야 했던 어린아이는 금세 어른이 되어 부모 곁을 떠나게 된다. 시간은 갈수록 빠르게 흐르고, 부모님의 시간은 더욱 빨리 흘러간다. 점점 노쇠해지고 기억하는 것보다 잊는 것이 더 많아지고 거동이 불편해진다. 우리를 지탱해 주던 부모님의 손을 자식인 우리가 잡아주어야만 하는 순간 깨닫게 된다. 부모의 보
by
윤선주 에디터
2026.10.2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사고외주에 빠지지 않는 법
생각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사고외주.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발견한 책이다. 말 그대로 AI에게 생각을 맡긴다는 의미다. 질문하고 답을 찾는 모든 과정을 AI가 대신해 줌으로써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점차 잃게 된다. AI 기술이 무섭게 발전하면서 작은 일도 AI에게 의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AI로 출력된 값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 답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내
by
조은정 에디터
2026.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나만 고르라니! - 월남보살 [영화]
한국과 베트남, 두 신을 받아들이기까지
신내림을 받으러 갔는데, 찾아온 신이 베트남 신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근호 감독의 단편영화 <월남보살>은 이렇듯 엉뚱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등학생 수연은 신병을 앓다가 내림굿을 받는다. 그런데 수연에게 찾아온 신은 다름 아닌 베트남 신이다. 베트남으로 가야 한다는 무당의 말에, 수연은 자신이 평생
by
오가영 에디터
2026.10.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판타지 드라마의 필요성 - 나를 충전해줘 [드라마/예능]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내가 모르는 어느 세계에 빠져든 느낌이다. 어디선가 이러한 말을 본 적이 있다. 창작물은 내가 모르는 세계를 경험시켜야 한다는 말.
사람들은 왜 판타지 드라마에 열광하는가. 또, 끊임없이 판타지 드라마가 세상에 나오게 되는가. 어쩌면 현실과 먼 거리를 유지하는 이러한 드라마가 현실에 대한 에너지를 주는 것이 아닐까. 넷플릭스에서 <나를 충전해줘>라는 드라마를 봤다. 넷플릭스 시리즈답게 한 번에 전 회차가 공개되었고, 이 드라마를 쉽게 끊지 못하고 단번에 달렸다. 내용은 이러하다. 인공
by
김수민 에디터
2026.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단 하나의 기억만 남길 수 있다면 - 원더풀 라이프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일깨워준 생의 가치
1998년 제작된 <원더풀 라이프>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초기 대표작이자 그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역, 이른바 '림보'다. 망자들은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평생의 기억 가운데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단 하나의 순간을 골라야 한다. <원더풀 라이프>가 건네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21
리뷰
공연
[Review] 쇠사슬에 묶여도 놓지 않은 신념 - 몬스터 허균
현대판 마당극으로 보는 400년 전 허균이 꿈꾼 세상
허균이 죽음을 앞두고 남겼다고 전해지는 마지막 한마디. “할 말이 있다.” 죽음을 앞둔 허균과 광해군이 마지막으로 독대했다면 어땠을까. 연극 <몬스터 허균>은 바로 이 상상에서 출발한다. 2022년 제19회 공주 고마나루 국제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조선의 이단아 허균과 그를 죽여야 하는 왕 광해군, 권력의 중심에서 자신의 욕망을 좇는 이이첨의 이야
by
이소희 에디터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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