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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우리는 언젠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부모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의 손을 잡고 걸어야 했던 어린아이는 금세 어른이 되어 부모 곁을 떠나게 된다. 시간은 갈수록 빠르게 흐르고, 부모님의 시간은 더욱 빨리 흘러간다. 점점 노쇠해지고 기억하는 것보다 잊는 것이 더 많아지고 거동이 불편해진다. 우리를 지탱해 주던 부모님의 손을 자식인 우리가 잡아주어야만 하는 순간 깨닫게 된다. 부모의 보
by
윤선주 에디터
2026.10.22
리뷰
공연
[Review] 이상한 나라로 여행을 떠난 그녀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뮤지컬]
춘자씨의 이야기는 무대 위에 머무는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치매라는 단어는 다소 무겁다. 살아온 시간을 잊어버리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일까. 이제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문제로 다가온 소재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뮤지컬이 있다. 제목부터 인상적인 작품,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되는 제목 때문이었을까.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by
손혜림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웃으면서 살고 싶다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따뜻한 영화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있던 시기가 배경이었고 이민을 결심하던 주인공 '훌리오'의 찰나의 순간을 담은 영화이다. 나에게는 생소한 나라였지만 보면서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고민하고, 친구들 및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있고 그 격차 속에서 각자가 고민
by
김지연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호러와 멜로 사이에서 - 레위기 [영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레위기>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소문을 들어 처음 알게 된 작품이다. 실제로 장편 작품상과 관객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배우 소지섭의 수입사로 유명한 찬란의 새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극장에서 만나볼 날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개봉해 반가웠다. 이 영화는 제목부터 흥미를 끈다. 구약성경의 한 권인 '레위기
by
김현진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일곱 번의 만남, 하나의 선택 - 7데이즈 7피플 [영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진화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각자의 삶 속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꿈을 계속 좇을 것인지,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것인지,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까.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고민들이다. 정다원 감독의 영화 《7데이즈 7피플》은 이러한 질문을 음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인물의 일주일을 통해 풀어낸다. 7년간 이어온 연
by
신수빈 에디터
2026.10.21
리뷰
공연
[Review] 조선의 혁명가, 괴물이 되다 - 몬스터 허균 [공연]
우리가 몰랐던 '홍길동전' 저자 허균의 일생
전통연희는 본래 길 위에서 행해지던 예술이다. 오늘날 그 역할을 이어받은 공간은 대학로의 지하 소극장들이 아닐까. 대학로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길을 걷다가도 문득, 지금도 발밑 곳곳에서 저마다의 연극이 펼쳐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진다. <몬스터 허균> 역시 그런 비슷한 상상을 토대로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그 밑
by
김현진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어떤 사랑이 죄와 두려움이 될까? - 영화 '레위기'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성 소수자와 공동체, 그리고 규율에 관해 이야기한다.
1. 메타포와 역설로 전하는 메시지 영화 <레위기>는 금기된 욕망이 끔찍한 저주로 나타나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괴물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 두 소년의 독창적인 오컬트 호러라고 소개된다. 관람 전, ‘가장 사랑하는 이를 닮은 저주’라는 소재가 매우 흥미로웠다. 어떤 형태로 인물을 위협할지 궁금했고 크리쳐가 등장할까 싶었다. 하지만 ‘저주’는 정
by
박서현 에디터
2026.10.20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난파
도착지에 영영 머무른 채로
[illust by EUNU] 또 잠시 꾼 달콤한 꿈에서 깨면 사실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해 일군 건 모두 가루가 되고 도착지에 영영 머무른 채로 하염없이 걸어도 다시 오늘로 돌아올 거래 어디로 가든 틀린 답을 놓아 뒤돌아서면 파도가 내게 손짓해 마침내 밝아버린 내일에 등 떠밀려 사라지고 만 불씨는 가시로 박혀 나의 앞에 드러눕네
by
박가은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푸른 산호를 믿는 마음, 그 너머의 꿈 - 뮤지컬 '푸른 꽃' [공연]
그 따뜻한 눈빛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 이 글은 뮤지컬 <푸른 꽃>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은 과거와 현재가 사뭇 다르다. 과거의 자연은 인간의 삶과 더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존재였다. 사람들은 자연에 이야기와 믿음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정서를 공유하며, 때로는 자연을 경외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오늘날 자연은 점점 멀어지고 도시가 가까워지며 이제 우리에게 자연
by
박선주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부서진 영혼을 어루만지는 밤의 시간 [도서/문학]
켄트 하루프 「밤에 우리 영혼은」 소설을 읽고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 은 홀트에 사는 두 노인 애디와 루이스가 지난한 서로의 고독을 어떻게 다독여주는지 보여준다. 각자 아내와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오던 두 사람은 애디가 루이스의 집에 문을 두드리면서 만남이 시작된다. 침대 위에 누운 두 사람의 대화는 그들이 살아온 시간 속에 받은 상처를 보여주고 사연을 들려준다. 그렇게, 영혼은 어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___ (이)다. [문화 전반]
4개월 간의 활동으로 채운 빈칸의 단어는?
감사한 존재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감사한 존재다. 살면서 내가 나여도 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서도, 인턴 면접에서도, 나는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을 보기 좋게 꾸몄다. '학교 생활에서 반장을 했던 경험은 저의 리더십을 길렀고....' '학회 부장을 하며 갈등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저는....' 물론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by
방지수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무작위로 태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살아보자 [게임]
80억 분의 1
‘80억 분의 1’은 요즘 이목을 끌고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태어나기’ 버튼을 누르면서 인생이 시작된다. 게임은 시작 페이지에 다음 문구를 띄운다.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네 명꼴로 아기가 태어납니다. 그중 한 명이 되어 단 한 번뿐인 삶을 끝까지 살아봅니다. 어디서, 누구의 아이로 태어날지는 고를 수 없습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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