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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린 한 스푼만큼의 노력이라도 하고 있을까 [도서/문학]
설탕 한 스푼을 물에 넣으면 달다. 세제 한 스푼을 물에 넣으면 깨끗하게 빨래할 수 있다. 한 스푼의 밥이 그 어떤 것보다 간절한 사람들이 있다. 딱 덜도 말고 더도 말고 한 스푼의 노력만 해준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우리의 세상이 되어 있을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바래본다.
우리는 편의성을 위해 로봇을 개발했지만, 그 범위는 어디까지나 유해한, 힘든 직종에 대체되거나 잡일을 도맡아 하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각종 SF영화나 소설을 보면 결국 로봇에게 인간이 지배당하거나 로봇이 감정을 갖고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는 등의 소재가 빈번하게 쓰이고 있다. 『한 스푼의 시간』은 감정을 갖게 된 로봇과 인간이 서로 이해하는 내용이
by
오금미 에디터
2024.04.2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붙잡지 않아도 녹슬지 않을 우리 [영화]
로봇 드림(2024. 파블로 베르헤르)
Are you alone? 1980년대 뉴욕, 혼자 사는 도그는 매일 맥앤치즈를 먹고 2인용 게임을 혼자서 한다. 문득 보이는 TV 검은 화면에 비친 자기 모습이 싫다. 반려로봇과의 시작은 외로움이었다. 말동무가 필요했는데 같이 있다 보니 웃음이 나온다. 같이 뉴욕 거리를 산책하고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수영을 즐기며 행복했던 순간은 잠시, 물에 들어간 로봇
by
강혜경 에디터
2024.04.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낭만에 대하여, 연극 '우주로봇레이' [공연]
우주와 로봇 안에 아날로그가 늘 있을 거라는 점, 그게 이 미래지향적인 낭만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연극 '우주로봇레이'. 작년 관람했던 연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고, 마침 멀지 않은 곳이었다. 처음 봤을 때는 프레스콜이라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어서 완전히 집중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돌아가는 길엔 '아, 참 낭만적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왠지 아쉬움이 남아서 마지막 날 공연을 다시 봤다
by
장지원 에디터
2024.03.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로봇과 인간의 경계가 있는가 [문화 전반]
『종의 기원담』과 <플루토(Pluto)> 겹쳐 읽기
로봇이 자유의지가 있다면, 그리고 로봇이 인류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어디인가를 물을 수 있겠다. 『종의 기원담』은 그 물음을, 인간이 사라지고 로봇들만 있는 세계로 풀어내려 한 것일까. 인간과 로봇의 공존 이전에, 로봇이 인간을 창조하기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말이다. 『종의 기원담』을 읽으면서 떠오른 작품은 애니메이션
by
이승현 에디터
2024.02.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게 심장을 주겠니, 네 언어를 느끼고 싶은데 - 김필선, '마마' [음악]
같잖지만 무거운 밤을 홀로 겪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 김필선
마마 - 김필선 마마 왜 내 심장은 가짜야? 나는 왜 찢겨도 붉은 피 하나 나지 않는 가짜야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겨울을 아냐고 마른 가지 같은 손가락이 왜 슬픈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마마 왜 내 목소린 차갑지 나는 왜 녹슨 겨울을 노래하며 살아야 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샤먼으로서 디오니소스 되기 - 멀티미디어 음악극 '디오니소스 로봇' [공연]
현대 굿 판에서 현현한 디오니소스는 로봇-됨을 깨트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사회 안에서 성장하는 인간은 사회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란다. 인간 공동체의 기본적인 사회 규범을 익히고, 서로가 그 규칙을 따르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그 위반의 경중에 따라 가해지는 처벌은 사회적 비난에서 법에 따른 제재까지 다양하다. 논리, 과학, (여전히) 이성이 기준으로 기능하는 현대 사회에 질문 없이 쏟
by
양자연 에디터
2023.11.2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의 사랑은 두려움을 지울 수 있을까?
우리가 그들을 '정말로' 사랑할 수 없는 이유
기계의 발명 이래 인류는 기계 속에 특정 성 관념이 내재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외면해 왔다. 보편적인 성 관념에 기초하여 기계를 대한다는 것은 보통의 사고 범주 바깥에나 존재할 법한 유별난 발상처럼 여겨졌으며, 설령 기계에게 정말로 성별이 존재한다고 한들 그것은 인류가 편안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하등 상관이 없는 일
by
김선우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상실의 코드 - 우주로봇레이 [공연/연극]
상실감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저 멀리 바다 건너 그리스에는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리는 남자가 있다고 한다. 그 산은 매우 높고 가팔라서 정상에 도착한 순간, 바위는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그러면 남자는 바위를 다시 산 정상까지 밀어올렸다. 오래전 신을 능멸한 대가로 벌써 수천 년째 남자는 그 벌을 받고 있었다. 이 오래된 이야기를 떠올리다 문득 남자의 마음을
by
이중민 에디터
2023.10.09
리뷰
전시
[Review] 0과 1로 환원되는 무한한 움직임에 관하여 -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 시즌2
그림을 그리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디지털 미디어 아트라는, 다소 생소하고도 흥미로운 주제의 전시를 위해 오랜만에 인사동에 방문했다.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미구엘 슈발리에 2023’ 개인전이었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디지털 예술의 선구자이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작가로, 파리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자연과 기술의 관계,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네트워크와 정보의 흐름을
by
박주연 에디터
2023.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삶 [도서]
생과 사에 대해 쉽지만 깊은 사유를 하고 싶다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할까.” 살다 보면 삶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꼭 한 번쯤은 질문하게 된다. 당장 내일의 할 일, 공부, 친구들과의 약속, 직장과 같이 바쁜 현실을 살다 보면 저런 추상적인 고민은 뒷전이 된다. 하지만 그 현실이 고통으로 가득할 때는 누군가 묻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어하며 살아가야 하는 건지. 나의 고통은
by
이채원 에디터
2023.08.13
리뷰
공연
[Review]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하는 세상 – 연극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
인간과 다른 모든 존재를 동등한 지위에 놓아보려는 시도
작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는 연극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이 올해는 제4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작품의 배경은 기후 위기가 인간의 사회정치체계를 바꾼 2060년대 근미래의 모습이다. 거듭되는 팬데믹으로 국가는 비공식적으로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정부가 있는 그룹인 ‘
by
송진희 에디터
2023.06.24
리뷰
공연
[Review] 인간과 비인간의 위치, 연극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 [공연]
비인간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문학에서의 SF와 연극에서의 SF는 다르다. 문학과 달리 연극에서의 SF는 실재하지 않는 세계를 눈앞에 실물로서 구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SF 서사는 문학에서 출발했다. 또한 연극은 문학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다. 그렇기에 SF 연극을 살펴보기 전에 간단하게 SF의 정의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문학에서 SF는 합리적 이해라는 인식과 현실을 낯설게
by
박하은 에디터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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