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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따뜻함으로 채우고 싶었다
며칠 전 내가 티포트에 부었던 끓는 물보다 내 자신에게 선사하는 끊이지 않는 따뜻함으로 가득 채워 나의 존재를 더 깊게 힘껏 우려내본다.
추운 공기로 가득한 집 안에는 온기가 없다. 빠져나간 사람들의 흔적 또한 온데간데없다. 이제 나 자신만이 존재한다. 익숙한 공간 속에서 나 자신을 다시 만나다. 밤새 굳어진 몸을 깨우기 위해 스트레칭 전 유리 티포트를 꺼낸다. 티포트의 텅 빈 내부는 마치 지난밤 나를 에워싼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메마른 티백을 넣고 이곳에 따뜻한 온기를 불
by
권은미 에디터
2022.01.02
리뷰
영화
[Review] 장소와 사람이 주는 따뜻함과 함께했던 '영화의 거리'
사랑으로 느낄 수 있는 온전한 감정들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일'로 다시 만났다.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재회한 선화와 도영. 헤어진 연인에서 일로 만난 사이가 된 이들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fall in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가 시작된다. * 영화 후기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문화를 향유할 때 의식적으로 줄거리나 정확한 정보를 제
by
김지연 에디터
2021.09.02
리뷰
전시
[Review] 후지시로 세이지의 빛과 그림자
꿈을 꾼 기분이었다. 전시에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을 때는
현실의 무기력함. 길고 긴 하루의 시작과 함께, 어느 순간 바뀌어 버린 일상. 나는 아직도 적응되지 못한 채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나 자신이 누워 세월아 내월아 흘러갈 것만 같아 뭐라도 활력을 넣고자 했다. 그래서 방구석에 앉아 유심히 핸드폰 스크롤을 내려보던 도중 눈길을 사로잡은 전시 하나를 보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전시를 보러
by
강하연 에디터
2021.08.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계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문화 전반]
우리는 스마트폰과 함께 더 스마트해지고 있을까
"띵동! 띵동! 띵동!"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들어 올리고(사실 반쯤은 감은 체로)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스마트폰 확인이다. 지난밤 사이 알림이 많이도 와 있다. 친구의 카톡 메시지부터 커머스 어플의 푸시 알림, 오늘의 일정 알림과 어서 모닝 루틴을 실행하라는 알림까지. 그야말로 미친듯한 알림의 연속. 한편, 아직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인공지능 스피
by
박혜설 에디터
2021.05.27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생명이 주는 힘 [동물]
살아있는 생명체가 주는 가장 큰 힘은 함께한다는 느낌 아닐까.
어릴 때부터 동물은 항상 흥미로운 존재였다. 다르게 생겼지만 똑같이 움직이고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이었을까. 어린 마음엔 작은 동물에게서 소유욕을 느꼈다. 귀여운 생명체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생명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가지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기에는 생각해야 할 것들, 감당해야 할 것은 너무 많았고 그것은 자연스
by
이시온 에디터
2021.04.22
리뷰
영화
[Review] 내 마음의 온도가 올라갔다. - 피넛 버터 팔콘
친구란 우리가 선택하는 가족이야
내 마음의 온도가 올라갔다. 그런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아름다운 풍경, 착한 사람들, 잔잔한 파도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 비록 각본이 아주 훌륭하다거나 연출이 끝내 주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에 위안과 따뜻한 여운을 주는 그런 따뜻한 영화. 나는 인디 영화를 좋아한다. 인디 영화들만이 줄 수 있는 감성이 있다. 할리우드의 거대한 자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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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에디터
2021.04.07
리뷰
전시
[Review] 따뜻함과 다정함,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전시]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서 자신의 잃었던 따뜻함과 다정함을 만나보자.
3월 15일, 오랜만에 나서는 집 밖이었는데 날씨가 좋아 기분이 한껏 들떴다. 예술의전당 앞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나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생각보다 사람이 꽤 많아서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전시관에 입장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꼼꼼히 체크하고, 손 세정제도 비치해두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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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에디터
2020.03.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사랑하는 따뜻함 :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
아직 식지 않았어요
싱싱하고 푸른 토마토는 포스터의 반을 채울 정도로 아주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다소 오래되어 보이는 이 사진은 1992년 개봉한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포스터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알게 되었고 매력적인 영화 제목과 포스터 탓에 메모까지 해둔 후 틈이 나자마자 바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지금 지인에게 정말 감사하는 말을 전하
by
정두리 에디터
2020.03.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구식이라 불리는 것들에 있는 낭만 [사람]
구식에서 느끼는 낭만
우리 엄마는 엽서를 참 좋아한다. 예전 이사 오기 전에는 부엌 테이블에 작은 엽서 쪼가리를 유리와 탁자 사이에 껴놓기도 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엽서 같은 종이에 엄마의 손글씨로 가끔씩 탁자에 끼워 놓기도 했는데 거기에 적혀 있었던 건 여러 가지 글귀도 있었고 시도 있었다. 시 중에서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들이 기억이 난다. 글귀 중에서 특히 기억나는 것은
by
허연수 에디터
2019.1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 수채화로 그린 듯한 시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 영화 "일 포스티노"와 많은 사람들 [사람]
왜 카테고리가 사람이냐면요. 영화리뷰인 듯 영화리뷰 아닌.
영화는 푸른 바다와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섬마을의 떠들썩함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지나가고 마치 물과도 잔잔한 장면들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마리오는 어눌한 말투의 순백의 순수함을 가진 시골 청년이다. 그의 특별할 것 없는 생활에서 그는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우편배달부가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된다. 외땀 섬인지라 우편을 많이
by
허연수 에디터
2019.11.27
리뷰
도서
[Review] 따뜻함이 가득한 도서, 독서 주방
요리 그리고 책과 삶
사실 나는 요리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저 완성된 요리를 사진 찍고 맛있게 먹는 것만 좋아하기 때문에 요리할 때 느껴지는 감정, 생각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재미있었다. 오히려 내가 요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요리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예전에 미국에 살았을 때 호스트 아빠는 요리하는 것을 취미로 삼으셨다. 업무
by
김지연 에디터
2019.10.30
리뷰
전시
[Review] 따뜻함이 가득 서려있는 곳 :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展
우리가 자주 접하는 디즈니, 픽사와 또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들의 작품들을 보고 그러한 따뜻함을 공유했으면 한다.
애니메이션은 한 때 어린 아이들의 산유물로 여겨졌다.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면서도 세상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크게 목적을 두었던 애니메이션은 언젠가부터 오히려 어른들이 열광하는 대상이 되었다. 키덜트가 유행하는 흐름과 비슷한 것일까, 잠시 비극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동심을 향해 떠나고 싶은 마음인걸까. 이유가 어떠하든 애니메이션은 현
by
맹주영 에디터
2019.06.06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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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L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