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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중경삼림의 유통기한은 영원하다 [영화]
여전히 사랑받는 90년대 명작
캔 통조림 속에 머릿속의 기억이 들어있다면 어떨까? 평생 썩지 않고 보존이 가능할까? 물론 통조림은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가공되어 있지만, 다른 식품들과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이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상하는 것이다. 기억도 음식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된다. 그래서인지 “기억이 통조림에 들어있다면 유통기한이 없기를 바란다.”는 「중경삼림」의 대사는 낭
by
최수인 에디터
2025.10.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wo fingers
과거를 향해 두 손가락을 들어올려
긴 연휴가 끝나간다. 모든 게 일시정지된 것 같았던 시간이 다시 흘러가고 사람들은 원래대로 분주해진다. 월요일이 되면 나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다함께 줄을 맞추어 길을 건너고, 건물에 들어가 오늘의 할 일을 살펴보고, 타닥거리는 타자 소리와 함께 업무에 대한 고민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하루를 보낼 것이다. 평소 같았으면 무념무상
by
윤지원 에디터
2025.10.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의 과거는 만나지 않을 때도 꾸준히 재생되고 있었다 –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친구관계와 노력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중 1876' 겨울이 올 즈음이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연말 약속을 잡으며 관계를 되돌아볼 때마다, 나는 늘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속 앨빈과 토마스를 만나게 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을 봤다. 서로를 누구보다 아꼈지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 때문에 솔직하지 못했던 두 사람의 우정 이야
by
유희수 에디터
2025.10.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해피엔드' [영화]
미래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과거가 있다.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는 히스토리고, 미래는 미스테리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이 명언은 '현재를 살아라'와 같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에 집중하라는 말은 용기와 희망을 주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자. 현재를 살기 위해 과거가 필요하진 않은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통과해야만 하는 과거가 있지
by
한소현 에디터
2025.10.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서울을 회상하는 방법 [문화 전반]
세가지 방법을 통해 과거 서울 살펴보기
서울은 흔히 현재와 미래의 도시로 자주 이야기된다. 끊임없는 재개발과 철거 속에서 낡은 풍경은 금세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그 자리에 있던 존재는 흔적 없이 지워진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속 서울은 언제나 과거와 함께 존재한다.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 서울의 모습을 각각의 방법으로 살펴보았다. 10년 전 – 디지털 기술이 기억을 저
by
황아영 에디터
2025.10.03
리뷰
공연
[Review] 롤링홀의 과거와 현재를 잇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공연]
홍대 인디 음악의 성지, 롤링홀의 특별한 30주년
돌이켜보니 이번이 나의 첫 페스티벌이었다. 음악도 공연도 좋아하는 내가 그 사실을 이제야 자각했다는 게 스스로도 의아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콘서트를 열면 소위 올콘을 뛰었고, 졸업이 코앞인 지금까지도 대학 축제 라인업에 집착했다. 지하의 비좁은 인디 공연장에서 아티스트를 코앞에서 본 적도, 드넓은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루 종일 전광판만 쳐다보다가 이럴 거면
by
강채연 에디터
2025.09.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예상치 못한 선물, 과거에서 온 편지 [사람]
편지 읽고 어떻게 보관하세요?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과 유독 관계가 좋았다. 담임선생님과 우리 반 학생들 사이에는 '두더지'와 '두더지 대통령'이라는 애칭까지 있었다. 우리들의 두더지 대통령, 1학년 4반 담임선생님의 제안으로 '타임캡슐'을 묻기로 했다. 그 캡슐 안에는 6년 뒤, 스무 살이 될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았다. 우리는 2017년 2월에 만나 같이 캡슐을 열어
by
김서현 에디터
2025.09.19
리뷰
전시
[Review] 과거의 감정과 시선을 마주하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전시를 보며 느낀 점들과 좋았던 부분들, 그림에서 감정을 느끼는 방법
감정을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눈을 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심리학에 깊은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지만, 이 말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눈을 그릴 때이기도 하고, 표정은 억지로 지어낼 수도 있고, 몸짓을 꾸며낼 수도 있지만, 감정에 따라 흔들리는 눈빛까지는 감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by
윤소영 에디터
2025.08.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병자호란: 500년 전 전쟁이 주는 교훈 [문화 전반]
병자호란은 ‘과거’가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가 다시 새겨야 할 ‘현재의 역사’다.
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가지고 있다. 병자호란은 그때 몇 번 접했던 전쟁이었다. 근데, 올해 광복절을 맞아 문득 이 전쟁을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늘 그렇듯 관련 책부터 찾아보았고, ‘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를 구매했다. 이후, 벌거벗은 세계사 병자호란 편도 찾아보고 남한산성 영화도 보았다. 차가운 겨울의 역사는 500년 후의 나에게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21
리뷰
도서
[Review] 자아 찾기, 나를 이루는 기둥 하나 - 데미안
알을 깨고 나왔다. 치열한 고민은 어느 새 과거의 일이 되었다.
<데미안>을 처음 접한 건 스무 살 무렵. 읽으면서 이걸 청소년 권장 도서라며 추천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사람의 상황마다 다른데 성장 소설이라고 청소년으로 분류한 것 같았다. 자아를 찾는 불안정한 시기에 읽는다면 일기장 같은 소설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책장에 꽂힌 문학전집 중 어떤 한 권에 지나지 않을 것 같
by
장미 에디터
2025.08.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달팽이 수집가의 회고록 - 달팽이의 회고록 [영화]
이 세상 모든 달팽이에게 건네는 용기와 위로의 말을 담은 영화
* 이 글은 영화 <달팽이의 회고록>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달팽이의 회고록>은 전체적으로 암울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띠는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영화다. 무채색과 채도 낮은 색감으로 회색 도시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와 장면 전환 연출 등이 돋보이기도 하는 영화다. 그보다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달팽이의 회고록>이란 제목에
by
조유리 에디터
2025.08.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다시, 그 추억이 불어온다 [문화 전반]
우리가 자꾸만 불어오는 과거의 잔상에 열광하는 이유
‘추억’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가. 현재의 나를 만들어 낸 과거의 수많은 조각들, 그 속에서도 특히 마음에 깊이 남아있는 것들. 그 조각들은 제각기 다 다른 형태와 향기를 지니고 있지만, 차곡차곡 쌓여 무엇보다도 튼튼하게 지금을 지탱하고 있다. 그 ‘추억’들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유년기 시절의 기억이다. 가장 강렬한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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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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