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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사랑하는 옆모습 [서간문]
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 예은님과 또 다른 이름을 무심코 한 번 발음하게 돼요.
안녕하세요, 예은님. 현승이에요. 얼굴을 마주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글을 쓰고 읽는 행위는 사람 마음을 풀어두고는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무턱대고 반가운 인사를 전하게 되니까요. 예은님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한 해의 끝을 달려가는 이맘때는, 시기를 핑계로 이런저런 인사에 마음을 담아 보내기 좋잖아요. 너무 뻔한 질문을 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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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승 에디터
2025.12.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작별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간문]
과거를 살리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유진 님.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사람과의 첫인상은 기억에 남을 때도 있지만 대개 쉽게 흐려지고 잊히는 것 같습니다. 마주 보았던 눈동자, 함께 나누었던 대화도 결국 순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유로 이번 릴레이 글쓰기, 서간문에서의 경험은 꽤 특별한 시간일 것 같아요. 인터넷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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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에디터
2025.12.27
리뷰
PRESS
[PRESS] 시지프스, 그 반복이 주는 차가운 희망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
카뮈의 '이방인'에 대한 뮤지컬적 각색을 통해, 모든 것이 페허가 된 세상에서 삶에 대한 강렬한 열망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알베르 카뮈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것은 아마도 '부조리'라는 단어일 것이다. 부조리란 일상적 의미로는 '부당한' 혹은 '비합리적인'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카뮈의 철학 안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미에 해당한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되면서,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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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12.24
리뷰
PRESS
[PRESS] 미움의 시대에 '용서'를 말하다 - 연극 '태풍'
미움의 시대에 내리는 가장 혁명적인 선택
“인생은 한바탕 연극과 같다.” 셰익스피어의 이 오래된 문장은 국립극단의 연말 공연 〈태풍〉에서 더없이 구체적인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2025년 국립극단의 마지막 라인업 작품인 〈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걸작 『템페스트』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 공연은 시작과 끝에서 끈질기게 관객에게 상기시킨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모든 것은 ‘연극’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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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12.23
리뷰
PRESS
[PRESS] 계절에 이름을 붙여보는 일 - 겨울어 사전 [도서]
겨울을 이루는 단어들을 하나씩 불러내 겨울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나는 겨울을 싫어한다. 해가 짧아 밤이 길고, 아무리 껴입어도 추위는 옷 사이로 파고든다. 거리의 파릇파릇함은 사라지고, 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서 있다. 겨울이 있기에 봄이 온다는 걸 알면서도, 겨울은 늘 마음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계절이었다. 그래서 굳이 애정을 쏟기보단 그냥 지나가면 되는 계절처럼 항상 느껴졌다. 그런 내가 이번 겨울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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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에디터
2025.12.22
리뷰
PRESS
[PRESS] 풍경이 아닌 기록의 명화 - 시간을 읽는 그림 [도서]
취향이던 명화가 시대가 되는 순간
우리가 그저 바라보던 명화들이 한 시대를 기록한 생생한 역사로 다시 읽히는 순간 많은 이들에게 역사는 시험을 위해 외워야 했던 과목으로 기억된다. 연도와 사건을 암기하는 방식 속에서 역사는 흥미를 잃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쉽게 다시 손이 가지 않는 영역이 되었다. <시간을 읽는 그림>은 바로 그 지점에서, 역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다른 접근법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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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5.12.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모락모락 만둣가게 앞에서 [서간문]
우리가 언젠가 모락모락 김이 나는 만둣가게 앞에서 마주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혜인 씨. 오늘 하루도 무난히 잘 보내셨을까요. 부디 그러셨기를 바랍니다. 저는 하루를 어찌저찌 잘 보내고, 예상치 못한 일과 생각지 못한 기쁨, 몰랐던 사실들이 여러 개 뒤섞인 상태로 당신의 글 세 편을 읽었습니다. 아마 혜인 씨는 각 글의 서두만 읽어도 무슨 글을 읽었는지 금세 눈치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모은 단어와 문장들의 조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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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2.2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온한 공간 속 미지의 마음으로 [서간문]
느슨한 연대감에 기대어 쓰는 편지
유은님, 안녕하세요. 서간문으로 처음 인사드리네요. 저는 유은님과 비슷한 시기에 에디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 예은이라고 합니다. 아, 제 필명은 '루루'인데요. 혹시 왕가위의 영화 〈아비정전〉을 보셨나요? 거기서 배우 유가령이 맡았던 인물인 '루루'에서 이 이름을 가져왔답니다. 투명하게 드러나는 솔직한 감정 표현과 마음 가는 대로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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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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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각자의 굴에서 함께 넘는 선 - 연극 '굴'
함께 선을 넘다
1. 굴의 '바깥'을 무대에 올리다 - 재현이 아닌 해석 카프카의 『굴』은 지하에 복잡한 미로를 파고 사는 존재의 1인칭 서사다. 화자는 외부의 위협에 대한 불안과 강박 속에서 끝없이 굴을 확장하고 점검하지만, 그 노동은 결코 완결되지 않는다. 미완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현대인의 실존적 불안을 예견한 텍스트로 읽혀왔다. 하땅세 극단의 〈굴〉은 카프카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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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5.12.20
리뷰
PRESS
[PRESS]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 끝없는 선율, 무한한 사랑
<트리스탄과 이졸데> 국내 초연
지난 12월 4일부터 7일까지, 국립오페라단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나흘에 걸쳐 무대에 올렸다. 초연 당시부터 ‘공연이 불가능한 작품’이라 불려 온 이 오페라를 전막 형식으로 구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무대는 한국 오페라사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만하다. 트리스탄 역에는 세계 최고의 헬덴 테너로 손꼽히는 스튜어트 스켈톤이, 이졸
by
김승아 에디터
2025.12.15
리뷰
PRESS
[PRESS] 상처 난 마음들이 머무를 곳을 찾을 때 - 뮤지컬 '집이 없어'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집이 집 같지 않았던 순간’, 그리고 그 시간을 견뎌온 우리에게
상처 난 마음들이 머무를 곳을 찾을 때 작은 스마트폰 스크린 속의 이야기를 눈앞의 무대로 옮겨온다면 어떨까? 드라마가 된 소설, 영화가 된 만화 등 활발한 미디어믹스 작업이 이어지는 요즘이지만, 뮤지컬 ‘집이 없어’는 웹툰의 뮤지컬화라는 신선한 시도로 유독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 작품에 다른 장르의 옷을 입히는 방식은 다양하다. 어떤 작품은 원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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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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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지워진 기억의 자리에서 - 이름 없는 약속들로부터 [공연]
뮤지컬 <이름 없는 약속들로부터>는 4·19 혁명 이후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배경으로, 국가 권력이 만들어낸 폭력과 그로 인해 강요된 침묵이 개인과 가족의 삶에 남긴 균열을 응시한다.
혁명 직후의 혼란 속, 잊힌 목소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뮤지컬 <이름 없는 약속들로부터>는 전쟁 이후의 상처가 스며든 한국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구간을 무대 위로 호출한다. 극은 4·19 혁명 직후의 혼란기에서 시작된다. 해방 이후 출범한 이승만 정권은 경제·사회적 불안 속에서 민심을 잃어갔고 3·15 부정선거로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달려나갔다. 작품
by
김서영 에디터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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