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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너는 이 사회와 어울리지 않는다."
은서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
은서는 한 때 스스로를 '예술가'라 믿었다. 열 살 즈음까지만 해도 은서는 꽤 재밌는 사람이었다. A4용지 서른여장을 겹겹이 쌓아올려, 반으로 접고, 호치케스로 찍어 창작 동화책을 만들기도 하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보던 연속극 내용을 토대로 드라마 대본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어떤 날은 동시집을 읽으며 시 내용에 멜로디를 붙여 가요처럼 불러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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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5.06.13
리뷰
도서
[Review] 너를 구하는 마법 - 도서, 기병과 마법사
“너는 제일 약한 고리지만, 그래도 제일 특별한 고리야."
왕의 폭정으로 고통받는 나라, 사라. 이곳의 수도 소라울에는 왕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쥐 죽은 듯 사는 왕의 형 영유과 그의 딸 영윤해가 살고 있다. 아버지의 강요 아닌 강요로 잔혹한 종마금과 원치 않는 혼인을 하게 된 영윤해는 약혼자 종마금이 자신을 죽여 혼담을 없던 일로 만들려 한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로 인해 종마금에게 살해당하기 직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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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5.06.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당신이 꼭 읽었으면 좋겠는 글 [셀프 큐레이션]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는 네 편의 글, 셀프 큐레이션.
이 글은 [프로젝트 당신] 카테고리에 기고하는 나의 첫 번째 글이다.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한 지 어느덧 240일이 흘렀다. 기고한 글의 수는 30편에 가까워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적지 않은 숫자가 모였다. 돌이켜보면 그 자체로 참 놀라운 일이다. 일기, 블로그, 심지어는 계획표조차 잘 쓰지 않던 대문자 P인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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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5.06.11
리뷰
도서
[Review] 해금을 쥐고 그녀가 걸어온 길 - 음악을 한다는 것은 [도서]
음악을 통해 터득하고 체득한 삶의 태도
<음악을 한다는 것은>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있다. ‘멈추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며 살았구나.’ 글만 읽어도 느껴지는 저자의 노력과 그 노력이 만들어낸 삶이 파노라마처럼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 ‘김보미’는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멤버이자 해금 연주가이다. 중학생 시절 처음 손에 쥔 해금은 어느덧 30여 년이란 세월을 함께 한 동반자가
by
조은정 에디터
2025.06.06
리뷰
전시
[Review] 물질과 정신에 깃든 예술의 확장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무형과 유형을 넘나들며,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넘어서, 작품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 상품성의 본질을 꿰뚫다.
'럭셔리(luxury)'는 꽤 오랜 시간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산했다. '물질적인'이라는 의미가 바로 '(돈·재산 등의) 물질[물리]적인'으로 귀결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럭셔리'에 대한 이미지가 물질적인 것에 집중되어 있는 동안, 하나의 관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생각하는 경향이 되었다. 또한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계가 되었다
by
안지영 에디터
2025.06.05
리뷰
전시
[Review] '럭셔리'의 본질이 궁금하다면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화려한 외면과 내적인 힘을 겸비한 예술 작품들
미술과 럭셔리가 만났다. 사실, 미술과 럭셔리의 만남은 그리 어색하지 않다. 전시를 관람하거나 작품을 컬렉팅하는 등 미술을 향유하는 행위는 이전부터 고상한 취미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럭셔리 또한 '명품, 사치, 값비싼'이라는 키워드가 연상되는 단어다. 이렇게 예상 가능한 조합이라면, 전시를 봐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미술관 x R.LU
by
최세희 에디터
2025.06.05
리뷰
PRESS
[PRESS] 혼종의 언어로 사유하기 - 도서 '내 어머니는 컴퓨터였다'
문학, 기계, 존재: 해일스가 그려낸 하이브리드 인간
1. 들어가며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내 어머니는 컴퓨터였다』를 소개하는 글에서 ‘컴퓨터 언어’와 ‘패치워크 걸’이라는 두 단어가 연달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일상 속에서 나는 종종 GPT를 사용하는데, 내가 컴퓨터 언어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은 정확히 ‘패치워크 걸’에 가까웠다. 프랑켄슈타인이 이질적인 신체 부위를 이어붙여 생명을 창조하듯
by
이승주 에디터
2025.06.03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수린이의 100일 [운동/건강]
물과 한없이 어색했던 수린이의 좌충우돌 수영 입문기
한창 플라잉 요가를 열심히 하다가 해외에 나가 있는 바람에 한동안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가 되었다. 새로운 운동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배워보고 싶은 운동이 떠올랐다. 바로 수영이다.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물속에서 다리만 열심히 젓는 것뿐이었다. 프랑스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
by
송연주 에디터
2025.06.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한 문장씩, 나를 쌓아올리며 [셀프 큐레이션]
한 편의 글마다 나의 시선과 호흡이 담겨있음을 다시 느낍니다. 기록하고, 돌아보는 과정이 결국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었기를.
작년 10월 말부터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 어느덧 스물두 편의 글을 써냈다. 이전에는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써본 적 없는 키워드로 글을 쓰며 나름대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애썼다. 그럼에도 막상 그간의 글을 되돌아보면 아직은 많이 투박하다.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보여주기엔 부족하고 부끄러운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by
송연주 에디터
2025.05.30
리뷰
영화
[Review] 균열음 내는 호수 위 고요한 영혼들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고요하지만은 않은 세 사람의 이야기
브레이킹 아이스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각자의 이유로 꽁꽁 얼어붙은 세 인물이 만나 서로 부딪히며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가이드로 일하는 나나(주동우), 그 옆을 지키는 샤오(굴초소), 그리고 잘나가는 상하이 금융권 샐러리맨 하오펑(류호연)이 그들이다. 조선족이 대부분인 중국의 도시 연길에서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 꼼짝 않던 그들의 세계에
by
한승하 에디터
2025.05.24
리뷰
도서
[Review] 설득하지 못한 예언자, 외면할 수 없는 목소리 - 도서 '거대한 죄'
톨스토이라는 거울
톨스토이의 사상집 『거대한 죄』를 신간으로 접했을 때,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알고 있던 톨스토이는 고리타분한 기독교 도덕주의자였다. 지친 현대인이 ‘고전적 양심 호소형’ 저작물에 관심을 두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가 쇼펜하우어나 니체, 혹은 불교적 사유처럼 현대적 영혼을 파고드는 철학자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왔다. 그러
by
이승주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산울림으로 쓰는 일기, 스물넷, 2025 [음악]
산울림의 노래들로 구성해 본 가상의 하루
* 이 글은 산울림의 노래들로 구성해 본 가상의 하루입니다. 아니 벌써, 해가 솟았네. 하루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알람이 요란하게 울어댄다. 몇 시간 못 잤는데, 정신은 맑지만 왠지 일어나기가 억울하다. 좀 더 눈을 붙여본다. 5분 뒤에 다시 알람이 울린다. 그렇게 열댓 번을 반복한 뒤 겨우 몸을 일으킨다. 정신없이 씻고 나오면 방이 너무 고요한 듯 느
by
정혜린 에디터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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