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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luxury)'는 꽤 오랜 시간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산했다. '물질적인'이라는 의미가 바로 '(돈·재산 등의) 물질[물리]적인'으로 귀결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럭셔리'에 대한 이미지가 물질적인 것에 집중되어 있는 동안, 하나의 관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생각하는 경향이 되었다.

 

또한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계가 되었다. 단순히 좋은 것과 나쁜 것, 그리고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구분되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생성한다. 흔히 '이미 굳어진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힘들다.'라고 알려져 있다.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구분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럭셔리는 풍요를 뜻하는 라틴어 럭셔스(Luxus)에서 파생되어 17세기 이후 사치를 의미하였다. 오늘날 럭셔리는 호화로운 사치품이자 뜻밖의 호사를 말하며, 명품과 동의어로 여겨진다. 나아가 화려한 외면의 물질성과 더불어 시간이나 경험과 같은 희소성을 지닌 가치까지 그 영역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본 전시는 동서양의 다양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예술품을 통해 가변하는 의미를 지닌 럭셔리 고유의 미학을 살펴보고자 한다.

 

- 전시 소개 글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는 앞서 떠오르는 담론에 대한 '예술'의 다양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먼저 'Material Luxury' 공간에서는 쿠사마 야요이, 살바도르 달리, 로버트 인디애나, 앤디 워홀의 작품을 통해서 럭셔리의 물질적인 속성과 예술에 담긴 창조성에 주목한다. 물질의 형태를 다양하게 살펴보고, 시각적으로 보이는 이미지의 파편을 각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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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Spiritual Luxury' 공간은 물질의 영역에서 정신적인 영역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특히 한국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는 오늘날의 도예와 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통해서 럭셔리와 헤리티지를 연결한 'Timelss Luxury' 기획과 달항아리는 묵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어두운 공간에서 오롯이 달항아리에 비치는 조명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시간 속에 깊게 빠져드는 듯하다. 묵상은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닿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한국 현대 도자기' 작품들은 '묵상'과 가장 잘 어우러졌다. 여러 작가의 시선에서 재해석된 개성 있는 작품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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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론칭한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R.LUX(알럭스)'와 '서울미술관'의 협업으로 개최된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는 'Inspiring Luxury' 공간은 시각과 후각의 공감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러한 감상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작품을 바라보는 것에 있어서 자신의 관점에 새로움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5월 중순, 알럭스에 입정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시슬리'와의 협업에 이어서 6월에는 '조말론'과 함께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향수라는 물성은 화려하고, 상품성이 뚜렷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럭셔리'의 주제와도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물질적인 것, 그리고 상품화된 물성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전시회를 방문하여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고 싶은 상품으로 이어지는 경험의 총체이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물질적인 것의 본질적 의미를 떠올려보고, 정신적•영혼의 깃든 예술을 확장하여 감상했다.

 

그 속에서 럭셔리의 '드문 호사'라는 뜻을 찾게 되었다.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더라도 그 단어를 사용하는 때나 문맥의 흐름에 따라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예술을 향유하고, 전시를 관람하는 그 순간에 느껴지는 '호사로운' 감정은 늘 간직할 수 없는 '드문' 경험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한순간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늘 감상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없다.


그렇다면 누구나 '호사'에 이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어떤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정, 또는 그 순간 자체로 '럭셔리'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이번 전시는 '럭셔리'에 대한 여러 견해를 둘러싸고, '예술'과 함께 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보편적이고 동시에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는 힘은 '예술'의 다면적 특성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보편적이거나, 때때로 다가오는 특별함은 수용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온다. 영감은 양방향으로 펼쳐진다. 무형과 유형을 넘나들며,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넘어서, 작품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 상품성의 본질을 꿰뚫다.

 

여러분의 '드문 호사'는 어떤 경험•순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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