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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초를 정의하는 일 [문화 전반]
영상 속 1초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세상에는 해보기 전까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일들이 있다. 나는 기획자를 꿈꾸면서 늘 기획이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보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장면을 보여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결정하는 것. 그래서 좋은 기획이란 결국 모든 순간에 의도를 담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영상을 직접 만들어보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왕의 자리와 가부장 - 왕족의 눈물: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드라마/예능]
〈눈물의 여왕〉에서 나타나고 있는 TV드라마 시청자의 관객성을 통해서, 현재 여성 서사를 재현하는 드라마의 문제를 짚고 전망을 제시해보려 한다.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 이은 ‘여왕’ 시리즈다. 2010년에 방영된 〈역전의 여왕〉 이후에 약 14년 뒤에 방영된 <눈물의 여왕>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 및 대중들과 감응하였다. 내용은 이러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퀸즈 기업의 재벌 3세 해인에게 장가온 시골 출신의 변호사 백현우가 해인과
by
정진영 에디터
2026.06.17
리뷰
PRESS
[PRESS] 평범함을 가장한 비범한 나는 어디에나 있어, 뮤지컬 ‘종의 기원’
평범한 청년을 중심으로 인간 심연의 악을 탐구하는 뮤지컬 <종의 기원>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평범한 청년을 중심으로 인간 심연의 악을 탐구하는 뮤지컬 <종의 기원>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종의 기원>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평범한 로스쿨 지망생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한유진이 처참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며, 내면의 본성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은 한유진이라는 인물을 두 명의 배우가 표현한
by
김나윤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소년이여, 세계를 정말 구하고 싶은가: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만화]
체인소맨에서 등장하는 소년이 이전 소년만화의 주인공과 어떻게 다른지 분석한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체인소맨〉은 단행본 2,400만부 이상(2023년 4월 기준) 판매하는 인기만화이다. 작년에 개봉한 극장판의 경우, 한국에서만 345만명(2026년 6월 기준)을 몰며 한국에서의 인기도 크게 거뒀다. 이전에 함께 흥행한 〈귀멸의 칼날〉과 〈주술회전〉에 이어서 큰 인기를 거둔 〈체인소맨〉은 우리가 알던 소년만화라는 장르 안에서 말해
by
정진영 에디터
2026.06.16
오피니언
미술/전시
시선의 정치학
흔히 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진실을 보여준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구분해야 한다. 박물관의 전시가 누군가의 관점 하에 재편집된 사실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실제 전시 사례와 근대 박물관의 역사를 통해 전시의 사회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탐구해 보려 한다.
'엄마'에 대한 관점의 차이 : 국립민속박물관의 <출산, 모두의 잔치>, 아마도예술공간의 <마더링 플루이드> 전시는 소장품의 진열을 넘어 사회적 관점을 생산하는 권력의 장치로 기능한다. 몇 달 전 직접 관람했던 전시들은 이러한 사실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만든 계기였다. 주제나 작품의 선정, 공간의 흐름 등이 관람객의 시선과 해석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by
김한비 에디터
2026.06.16
오피니언
공간
시간을 품은 돌의 궁전, 석조전
대한제국의 꿈과 역사가 머무는 공간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이별한다는 속설이 있다. 왜 하필 이곳에 그런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이어졌을까? 그 담벼락 너머에는 우리 역사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긴 궁궐이 존재한다. 궁궐 안 가장 낯선 풍경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요즘, 특정 궁궐은 사전 예약자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곳이 많다. 그중 한 곳이
by
강효정 에디터
2026.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우리는 왜 여행을 가면 사진부터 찍는가
순간을 붙잡고 싶은 인간의 오래된 욕망
새로운 장소에 가거나 음식을 먹을 때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다. 핸드폰을 꺼내 장면을 고스란히 담는 것. 우리는 여행지에서 멋진 풍경을 보면 사진을 남기자며 그 배경 앞에 서보라고 권한다. 또는 찍어 줄 사람이 없을 땐 행인을 붙잡아 “죄송한데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조심스레 묻는다. 다른 사람의 짧은 시간을 붙잡으면서까지 나의 현
by
강효정 에디터
2026.06.16
리뷰
PRESS
[PRESS] 우리는 좋은 사람일까 - 연극 ‘렁스’ [공연]
21세기 연극의 새로운 클래식 <렁스>가 8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결혼도, 임신과 출산도 당연하지 않은 시대가 된 지 오래다. 2026년엔 노처녀·노총각이란 단어는 고어(古語 : 오늘날은 쓰지 아니하는 옛날의 말)가 됐으며, 비혼주의자와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 :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은 비주류가 아니다. 나이가 차면 사랑 없이도 조건 맞춰 결혼하는 게 맞는지, 무리
by
이진 에디터
2026.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의 일상은 이미 부조리극의 무대가 되었다 [문화 전반]
부조리극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본다.
부조리극, 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고도를 기다리며>, <대머리 여가수> 같은 유명한 작품의 이름 정도는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막상 어떤 작품인지, 부조리극이 무엇인지 설명하려 하면 말문이 막힌다. 반복되는 대사들, 명확한 플롯 없는 전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결말 등에 어쩌면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도 들 수 있다. 필자가 그랬
by
장수정 에디터
2026.06.16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서로를 이야기로 이해하지, 연극 '또 여기인가'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타인을 완벽하게 서사화할 수 있는가. 그제야 우리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주유소는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잠시 경유하는 곳이다. 기름을 채우면 그곳을 떠나 목적지로 향한다. 연극 <또 여기인가>의 공간적 배경이 ‘주유소’인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이곳이 아닌 삶, 지금의 내가 아닌 삶으로 나아가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경유지에서 뱅뱅 돌기만 하는 인물들. 남들에게는 경유지인 곳이 내게는 평생의 출발지이자 목적지인 것 같다는 아득
by
김나윤 에디터
2026.06.15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에어컨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필요한 것들 [건강]
에어컨을 벗어난 순간부터 여름은 시작된다. 올여름 현대인의 가방 속을 채운 생존 아이템 3가지를 소개한다.
6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덥다. 예전엔 부채를 부치거나 죽부인을 끌어안는 걸로 여름을 버텼다면, 지금의 우리는 그 시절 사람들이 상상도 못 했을 방식으로 더위와 싸우고 있다. 에어컨이라는 최강의 무기가 있지만, 밖으로 나서는 순간 그 혜택은 끝이다. 페스티벌이든, 웨이팅 줄이든, 그냥 출근길이든 짧은 순간들을 버티게 해주는 아이템들이 있다. 나
by
김정현 에디터
2026.06.15
리뷰
공연
[Review] 목 짧은 인간, 민무늬 인간: 괴물이 아니었던 우리들에게 -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물감 물 한 모금에서 시작된 충동이 어떻게 한 사람을 무너뜨리고, 또 어떻게 곁의 사람들이 그를 다시 일으키는지
도쿄 외곽의 한 주유소, 무대 가운데에는 소파 하나가 놓여 있다. 그 뒤로는 커다란 창이 보이고, 일본어 전단지가 한가득 붙어 있다.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건 인물들, 그리고 선풍기뿐. 관객은 정면으로 보이는 무대에 시선을 고정한 채, 철저히 관찰자의 자리에 앉아 주유소 안팎을 오가는 인물들을 눈으로 쫓게 된다.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by
장유정 에디터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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