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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라는 상처가 눈에 들어올 때면 그 위로 한 겹의 반창고를 붙여보았으면 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뭐라고 생각하나?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국어 선생님께서 던지신 질문이다. 기쁨? 슬픔? 동물도 그런 감정들은 느낄 수 있을 텐데. 머리를 굴려 보다 겨우 건져 올린 단어가 있었다. 후회요. 나의 대답이었다. 후회. 인간이 아닌 동물은 후회를 할까? 되어 본 적 없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인간만큼 후회를 품고
by
김민지 에디터
2025.02.10
리뷰
공연
[Review] 불안과 외로움으로 써내려가는 젊음의 일대기 - 연극 저수지의 언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진단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들을 탐구한다.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연극 <저수지의 인어(작 송천영, 연출 이원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진단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들을 탐구한다. 이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공간에 따라 셋으로 나누어지고, 그것은 주인공 철수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연결
by
장연우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전쟁이라는 비극 – 반딧불이의 묘 [영화]
전쟁이라는 비극은 대체 누굴 위한 것인가
고아가 된 남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에서 살아남으려 분투하지만, 사회는 냉혹할 뿐이다. 남매는 먹을 것을 찾으며 힘겨운 삶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친다. - 영화 소개 中 이 영화를 처음 알게된 곳은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원화 전시전에서 였다. <빨간머리 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이었기에 흥미가 있었고,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시트를 볼
by
정소형 에디터
2025.02.08
리뷰
공연
[Review] 현대인에게 필요한 베르테르의 순수한 사랑 - 뮤지컬 베르테르
해바라기로 전한 불꽃같은 사랑 이야기
2025년 올 설 연휴에 비극적인 뉴스가 들려왔다. 아내를 살해한 60대, 그리고 동거녀를 살해 후 자살한 남성. 사랑이 집착과 광기로 변한 사례다. 반면 2000년에 발매된 김광진의 <편지>에서는 건강한 이별을 보여준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by
이소희 에디터
2025.02.06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은 언제나 불가해한 영역이므로 - 베르테르
누구나 사랑하는 뮤지컬의 스탠다드, 베르테르 25주년 공연이 기다린다.
베르테르는 슬프다. 그의 사랑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약혼자가 있는 여자를 사랑해버린 한 사람의 마음은 나날이 피폐해져간다. 시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이해할 줄 아는 그녀를 우연히 마주친 어느날, 베르테르는 그녀에게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는줄도 모르고 사랑에 빠진다. 영혼의 온도가 비슷한 그녀를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하려하지만 그는 그녀의 약혼자인 ‘
by
김인규 에디터
2025.02.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주 멀리 오래 넓게
그러니 지금 내가 배우는 모든 것들은 이 작은 움직임들은 다가올 미래의 가치로 언젠가 굳어져 있을 것이다. 멀리서 보면 움직이지 않지만 가까이서 보면 누구보다 치열하게 움직이고 쌓아온 가치들이다. 우리 삶을 아주 멀리 오래 넓게 바라보자.
오랜만에 바다로 갔다. 사람들은 파도 앞에서 돌을 튀기기도 신기한 돌을 찾기도 파도와 술래잡기를 하기도 했다. 바다는 편안했고 배경으로써 존재했다. 사람들을 앞에 두고 잔잔한 배경처럼 순간을 돋보이게 해줬다. 나도 이리저리 깊은숨을 쉬며 바다향도 머금어보고 동그랗게 앉아 제각각 생긴 돌을 주워 봤다. 하나 똑같은 거 없는 사람처럼 개성 가득한 동그란 돌
by
황수빈 에디터
2025.02.01
리뷰
공연
[리뷰] 불화하는 젊음에게는 죽음만이 남아 - 베르테르 [뮤지컬]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원작, 25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를 1월 17일(금)부터 3월 16(일)까지 디큐브링크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정민선 작곡가의 아름다운 음악, 고선웅 작가의 섬세한 극본, 조광화 연출가의 섬세한 해석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고지순한 스토
by
진세민 에디터
2025.01.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목련에 숨을 불어넣는 일 - 연극 목련풍선 [공연]
연극 <목련풍선>은 누군가가 숨을 불어넣고 남겨둔 목련 풍선처럼, 극장을 나가는 관객의 마음속에 숨결 하나를 불어놓고 떠나는 작품이었다.
봄이 오면 목련 꽃잎으로 항상 하던 놀이가 있었다. 바로 목련 풍선을 부던 일이다. 깨끗한 목련 꽃잎을 주워서, 꽃받침을 살짝 잘라 살살 바람을 불어넣는 일. 사실 주변 어른들이나 친구들처럼 예쁘게 성공한 적은 없었지만, 나에게 목련 풍선은 봄이 오면 떠오르는 놀이 중 나였다. 나에게 놀이를 알려준 어른들, 그리고 친구들처럼 목련풍선을 세대를 넘어 사람과
by
노미란 에디터
2025.0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요한 불행이 진짜 불행일까? [도서/문학]
책 <스토너>, 누구나 스토너만큼의 행운과 불행이 섞인 삶을 산다.
고요하게 괴롭다. 겉으로는 전혀 힘들만한 이유가 없다. 이 마음은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나에게 도파민을 주던 회사도 익숙해졌고, 일은 지루해졌고, 부담은 커진다. 분명 회사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데, 묘하게 즐겁지 않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책 <스토너>를 읽으면서, 주인공의 삶이 보통 사람의 삶과 닮았다. 내가 죽어도 날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by
강현아 에디터
2025.0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얼어붙은 시대, 신념으로 밝히는 촛불 하나 – 하얼빈 [영화]
차가운 감동과 미학적 연출,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색다른 영화 한 편.
*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4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개봉했다. ‘이제껏 본 적 없었던 독립운동 영화’, ‘새로운 느낌의 감동’과 같은 호평이 잇따르는 가운데, 영화는 관객수 457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앞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얼빈>(2024), 연출: 우민호, 출연: 현
by
신지원 에디터
2025.01.27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규칙, 불규칙
불규칙함 속에서 발휘되는 상상력에 관한 고찰.
요즈음 맑은 하늘 아래에서 구름 사진을 찍으며 다양한 상상을 합니다. 우리의 삶과 다르게 정해진 규칙이 없고 자유롭게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여러가지 사물 혹은 이야기를 연상하게 됩니다. 때론 바다 같기도 하고, 때론 비행기 모양을 한 구름이 비행기와 함께 하늘을 떠 다니죠. 여러분도 아래 구름 사진을 보며 어떤 모양이 연상되는지 생각해보시
by
이상헌 에디터
2025.01.25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나월 주얼리, 수공예 금속공예의 세계 [미술/전시]
전통문양과 금속공예의 만남, 나월주얼리 작가님 단독 인터뷰 내용을 실었습니다.
금속공예는 드라마 '악의 꽃'과 '아름다운 당신' 등에서 금속공예가 알려지면서, 점차 대중에게 각인되고 있는 예술분야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생소한 예술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나월 주얼리' 작가님을 모시고 금속공예와 관련한 인터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작가님은 현재 전통 문양과 금속공예 분야의 조화로운 만남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
by
김지민 에디터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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